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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퍼왔습니다......

은하철도 |2003.04.04 12:59
조회 438 |추천 0

이글은 네이트 클럽 "편지와 시, 소중한 추억" 에 권호분님이 올린 글입니다.

좋은 글이라서 이 곳에 올려 드립니다.^^*

 

 





살며 생긴 근심일랑 다 내게 주고 가소...



엄마......
한참을 망설여지네.
당신께 내가 무슨말을 해야하지..
왜 더 계시지 않느냐고 탓을 할까..


아님/
다 하지 못한 내 효를 탓을 할까..


그립다..
모든걸 다 놓고
그렇게 손을 놓아버리고 말없이 갈 수 있을가 몰라,


이해가 안돼 정말....
그렇게 많이 아팠음 말을 하지..


엄마 바보야 ? 어 ! 바보냐구....
나 아플때마다 너 아픈거 다 나 달라고 하더니
니 신랑 아픈것도 다 나 달라고 하더니......
오빠들한테도,


동생한테도 했드라....
그래.그렇게 다 가져가니까 안 무거워..
가는길에 안 무겁드냐고....


엄마.......
바보엄마.....


나 이제 어디로 가...
엄마땜에 나 친정 없어졌잖어....
엄마 아버지옆에 가 누우니 좋아 ?
11년만의 상봉이잖우..


봄인데도 엄마
내 가슴엔 칼바람이분다...이렇게 도려내는듯한 아픔이라는거
내가 알고 살아야되느냐구요......
엄마...


후.......
이제와서 고백하는데 말이지.
엄마 병원에 누워있을때 엄마가 너무너무 이뻤어


너무 예뻐서 엄마한테 내가 뽀뽀한거 기억나 ?
엄마 사경을 헤멜때 나는 엄마가 너무 이뻐서 웃었어
글구 엄마가 말을 못하고 어버버할때는 너무 귀여웠따...진짜야..
동생이랑 중환자 대기실에서 엄마가 너무 이쁘고 귀엽다고 ..
울다가 웃다가 했어..


엄마...
내 손이 서툴어서 엄마 더 아프게 했지..미안해..
그리고 엄마 나 정말 미안한거 있어...


엄마 장 마비와서 엄마 스스로 암꺼두 못할때 의사선생님이 관장해 줬잖아..
나 그때 보구...나두 의사 선생님처럼 하면 엄마가 속이 편해지는 줄 알았어
그래서 엄마 나두 그런거야...많이 아팠지....미안해..


엄마...
오늘 막내랑 둘이 소주 두잔 마셨다...
엄마 얘기 하구 싶어서...


그리구 헤어지는 길에..막내한테 물어봤어...
너 지금 누가 소원 들어 준다면 뭘 빌겠냐고..
그랬드니 언니 먼저 말하래...
그래서 내가 뭐랬게...엄마 다시 살아오는거 ....그랬지...


으이~~구......그러드라....
엄마가 잘 알잖우 나 바보인거...


엄마 추운곳에 묻어 놓구 나 그날 이후로 집에 보일러 안켠다...
엄마한테 너무 너무 미안해서 엄마 나 따스하게 몬 자....
그러구 길에서 막내 껴안고 엉엉 울었어......


엄마 !
웃기는 생각도 나.....엄마가 김장독 같애...
김장독 묻듯이 엄마 그렇게 한 거 같아서
엄마 잘 계시나 열어보구 싶어져....


보구싶다 엄마야.......
엄마 ! 나 밉지..그치...
엄마 가시기전날밤에 내가 그랬잖우..3월 20일날 저녁 면회때,


오늘밤만 참으라고....왜 그랬나 몰라...내가 지금도 가슴을 친다...
매일 매일 엄마 낼 보자 하다가 왜 그날은 그렇게 말이 나왔나 몰라...


근데 엄마 왜 그런 약속은 지켜 !
왜 진짜루 그날밤만 참구 새벽에 가시냐구.......요
나 어릴때는 엄마 약속 잘 안지켰잖어
뭐 사준다 뭐 사준다 하면서 안 사준게 더 많으면서.
딸이 무심코 한 그 얘기는 왜 지키냐구....


엄마 바보지.....그러니까 그렇게 내 손 놓고 가지....
그치만........엄마....
나도 용서해 줄께.......


엄마 잘가........
정말 한세상 힘들었다 그치.......
나 다 알어.......
엄마의 고단했던 삶.....


엄마 !
맏사위가 비문 생각해 뒀다....
사위가 그동안 바라 본 엄마에 대한 느낌이야...
엄마의 마음이 이럴꺼래.......


들어봐...
"살며 생긴 근심일랑 다 내게 주고 가소"


엄마의 묘를 돌아 나오는 길목에 세울꺼래.........
엄마 마음일꺼라고...

엄마 나 무릎을 치며 울었드랬어. 엄마가 그립구 그립드라,
정말 엄마 마음이라고....맞지


엄마..잘 지내야 되.....알았지..
내 이 부탁도 들어주라.......꼭!!!
엄마 잘 지내.........약속 지켜야 돼


엄마의 바보같이 못난 딸....... 올림//

글 / 권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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