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사귄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지난 몇개월 전부터 여자친구가 몰몬(?)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카톨릭 모태신앙이지만 타 종교에 대한 편견은 전혀 없기 때문에
생소하긴 했지만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조금씩 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처음엔...
그 종교 에선 술,담배,커피,녹차 등등등을 교리로써 먹을 수가 없답니다.
그렇게 제게 알려준뒤부터 일절 자기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커피와 녹차를 그렇게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처음에 그렇게 입에 대지 않는 모습을 보니
정말 독하다 싶었죠.
여자친구가 종교가 생기기전엔 종종 같이 바에 가서 오붓하게 칵테일이나 병맥주에
얘기를 나누곤 했으나 이젠 할 수가 없더군요.
친구들 과의 술자리가 있을때도 여자친구와 함께 있을때면 같이 가기가 눈치 보이더군요.
제가 술먹는거 까지도 상당히 싫어했습니다.
조금씩 저도 자신처럼 담배 술 하지 않길 바라더군요
뭐 담배야 몸에 백해무익 한거니 제가 끊기로 했습니다.
여자친구의 권유도 저의 몸에대한 걱정 이겠거니 하고 받아 넘겼습니다.
그치만 이렇게 그녀가 제게 그 종교의 규율을 지키도록 권유 하는것이
어찌보면 포교의 목적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 종교에선 '영원한 결혼'이란 교리가 있는데
몰몬교의 여성회원은 그 종교의 남성회원과 결혼해야만
사후에도 함께 같이 살수 있다는 그런 이해하기 힘든 교리가 있더군요.
가족 역시도 가족인봉이란것이 있어서 모든 가족이 그종교의 회원이어야만
사후에서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교리가 있구요..
그런 교리로 하여금 신자가 진심으로 그 종교를 믿는다면 자신 주위의 사람에게 포교를 하도록
부추기는 듯 보였습니다 .
점점 더 여자친구또한 저를 강요 하기 시작했습니다
쉽게 말해 개종하란 말이겠지요.
자기 주위의 여성회원들 이야기도 하기 시작 하더군요
'누구는 타종교 누구와 사귀다가 결국 남자친구가 개종해서 지금은 성실하게 둘다 다니고 있다.'
'누구는 결국 결혼까지 했는데 8년을 기다려서 남편이 개종하더라.'
답답했습니다.
저역시 카톨릭 신자지만 누구에게 강요를 해본적도 없었고
타인에게 강요하는 종교는 좋지 못한 종교라고 주위에서 말들도 많더군요
그래도.. 사귀기전에 다닌것도 아니니.. 정말 날 사랑한다면
날 처음 만났을때 그모습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고 말하려 타이밍을 잡고 있었습니다 .
헌데 알고보니 가족 모두 그종교의 회원이더군요
여자친구도 어렸을적 다니다 잠시 안다닐 시기에 절 만난 것이구요..
물론 여자친구에게 제가 전하려던 이야기는 하였지만
처음엔.. 안다니겠다, 자기도 자기가 그 종교를 다니기 시작한부터
우리가 삐걱거린거 많이 느끼고 있었다라고 말은 했지만
그것도 잠시고..가족들 모두 그종교니까.. 집에서 또 제가 모르는 강요가 있었는지
우울해 보이고 저에게도 그 종교를 다닐때가 마음이 편하다 하더군요
그렇게 좋다는데 남자친구로써 가족들이 압박 줄꺼 모르는것도 아니고
니가 그렇게 정 원하면 다녀라 대신 내게 강요는 하지 말아라 했습니다
그리고 잠잠 할 줄 알았으나...
이번엔 그녀의 가족들이 제게 강요를 하더군요
저에게 일요일 몇시까지 그 교회로 오라고 하시고..
빨리 저도 '침례?' 받아서 A(여자친구)랑 같이 다니라고 하시고..-_-;;;
제 여자친구에게도 가족들이 이제 결혼 할 나이도 찼으니
괜히 타 종교아이 만나면서 시간 허비하지 말고 자기 종교 남자회원중에서 찾으라고
하더라고 여자친구가 제게 푸념하고요..
과하게 종교를 믿으시는 분들중에 자녀의 배우자도 자신과 동일종교이길 바라시는 어른들을
제가 다니던 성당에서도 간혹 봐오긴 했지만...
여자친구 부모님들이 이토록 직접적으로 종교만으로 저를 판단하시고
절 내켜하지 않는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나가던 얘기로 듣던 종교로 헤어진다는 소리가 점점 남의 말이 아닌거 처럼
들려지더 군요.
2년간 사귀기 이전에 긴시간 그녀를 기다려 왔고...그렇게 이뤄낸 만남이기에
더 소중하고 그녀를 정말 사랑합니다. 물론 그녀도 절 사랑하고요..
그치만 이런 문제로 둘 사이에 트러블이 생길줄은 몰랐습니다.
애초에 절만나기 전부터 그녀가 그종교를 다녔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이 들고..
이렇게 제게 일방적인 변화만을 원하는 그녀가 원망도 되더군요...
전에 그두사람이 사랑한다면 그 외 어떤 문제도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다라고 생각 해왔었지만..
사랑 이전에 서로를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게 되는 제자신도 싫어집니다..
물론 저도 그 종교를 순전히 여자친구 때문에 다녀보기도 하고 노력도 해보았지만
그럴수록 점점더 여자친구의 강요는 심해지고 저는 저 나름대로
우리 둘이 서로 많이 다르다는것을 깨닫게 되더군요.
지금은 서로 많이 다투고 종교얘기만 나와도 언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만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곪은채로 놔둔거겠지요...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걸 느끼고 알고 때때로 확인 하면서도
이젠 만나도 예전처럼 즐겁지가 않네요..서로 다른생각만 하는지 이야기도 없구요..
그 곪은 상처에 대한 치료가... 서로 헤어지는것 밖에는 없을지 모르겠군요...
그토록 사랑하면서도 누군가 하나 개종을 하던지 아니면 그종교를 나오던지..
밖에 서로 만날수 있는 방법이 없는건지 여자친구가 원망스럽습니다.
서로가 행복할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저보다 경험 많으신 분들의 충고가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