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쓰네요.
저는 집에서 막내딸이에요
그래서인지 아빠는 저를 무척이나 이뻐하시죠
막 뽀뽀를 해달라시는데 저는 그게 싫어요 이제 내년이면 20살이거든요 ㅋㅋㅋ
음... 사실 저희 집은 빚이 많아요 아빠가 일이 잘 안돼도 엄마 힘들게 안하려고
자꾸 사채를 쓰셔서 빚이 많아졌거든요 ...
그래서 살던 집을 전세주고 가족은 좁은 집으로 이사를 왓어요 전세로
그러면서 엄마도 병원으로 일을나가시기 시작하셨고
엄마아빠는 각방을 쓰십니다. 저희가족이 5명인데 집안 사정이 어려워
방 2개짜리 15평으로 이사를 왔거든요 그러니까 아빠는 부엌에서 주무시고 엄마랑 저는 안방에서 오빠는 오빠방에서 언니는 마루에서 자요,,
엄마는 병원에서 무슨일을 하시냐면 병원식있죠? 거기서 설거지 이런 허드렛일을 하시는데요
고작 한달에 100만원 벌면서 이리저리 부딪혀서 온몸에는 멍이 잡혀있고,,
제가 " 또 어디서 멍들었어~"이러면 "언제 멍든지도 몰라"이러시고 ...
너무 오래 서있어서 다리는 땡땡붓고요 걸어가는데 30분 거리를 눈이오나 비가오나 항상 걸어다니셔요 그것도 새벽5시에...
그리구 아빠는요 보험 대리점을 하시다 일이 잘안돼서 IMF가 지난 지금까지도 월급이란 뚜렷한것를 가져오신적이 없으세요 그래서 엄마는 몇번이나 이혼하시려고 하셨지만 제가 그게 너무 겁이나서
하지말라고 많이 말렸죠 뭐 엄마도 딱히 이혼하실 마음이 있으셨던건 아닌거 같지만요..
그때부터 였던거 같아요
엄마를 힘들게 하는 아빠가 너무너무 미웠어요 싫었죠 그땐
그래서 뭐든 퉁명스럽게
뽀뽀해달라고하면 변태같으니까 저리가 이러면서 아 조카 짜증나..
이런식으로 아빠한테 욕하고 아빠는 저한테 뽀뽀하는게 나름 삶의 낙인데 말이죠..
근데 저는 돈받을때만 살랑살랑... 알랑방구나 끼고...
어느날은 아빠가 영어공부좀 하자고 문법책을 가지고 오라셔서
너무 짜증나서 제가 화나거나 짜증나면 울거든요
너무 짜증나서 울먹거리면서 책가지고 아빠한테 갓더니 아빠가
막 목소리를 높이시면서 책을 읽으라는거에요 저는또 울먹울먹 읽다가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그러자 아빠는 이제 고분고분한 목소리로 훈계를 하시는데
아빠얼굴을 딱 보고있으니까
이마에 깊게 페인 주름살과 흰머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걸 보면서 우리아빠도 많이 늙었구나생각했죠.. 아빠한테 말은 안했지만 아빠의 훈계를 들으며 그 주름살때문에 계속 울었습니다.
아빠는 왜 울었는지도 모르실꺼에요
항상 생각만 이렇게 하지 아빠를 보면 또 이런마음이 없어지고
그래서 더 힘이드네요 ㅜ
언제 아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게될지....
사랑한다는 말보다 우선 아빠곁에는 막내딸이 있다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힘내시라고
엄마한테는 잘하겠는데
아빠한테 하기가 왜이렇게 숙쓰럽고 부끄럽던지....
부모님께 잘합시다.
정말... 엄마 아빠 이렇게 부르기만 해도 눈물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