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0대 후반에 (받침에 'ㅂ'이 들어가면 후반이라죠 ㅋㅋ) 들어서는 남성입니다.
6년전 저는 몸이 안좋아서 휴학기를 내고 수술을 받고 집에서 요양하고 있었습니다.
친누나가 남친에게 줄 십자수 커플 폰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것이 싫어서 누나한테 십자수 놓는 법을 배웠습니다.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누나가 출근한 틈을 타 저는 반쯤 만들다 남은 폰줄을 누나가 퇴근하고 돌아오기 전에 다 만들어 버렸습니다. 누나꺼 누나남친거 2개를 말이죠...(하나는 반쯤하다 남은거, 하나는 첨부터...)
그뒤로 필을 받아 부모님, 동네친구들, 친구 커플폰줄 등 십자수놓는 재미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친도 생겨 제 손으로 직접만든 커플 폰줄도 달게 되었고 열쇠고리도 만들어 선물도 했습니다.
십자수를 배운지 일년쯤 지나서 저만의 애마를 갖게 되어 주차쿠션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전 십자수를 한번 잡기 시작하면 뭐든지 빠른 실내에 끝내기를 원해서(성격이 급한편이라^^;) 친구들이랑 당구장에 있을때도 전 혼자서 십자수를 했습니다. 다들 이상한 눈초리로 보시더라구요...
하지만 십자수도 질리더군요...학교에 복학을 한뒤론 십자수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작년 5월달에 학교 선배가 결혼을 하게 되어 선배에게 줄 선물로 쿠션커플폰줄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다시 십자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여름방학때 영양사 실습을 나갔다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고백할 때 줄 편지를 십자수로 만들었습니다. 마침 실습을 나갔을때 그 여자분이 생일 이여서 제가 하룻밤사이에 폰줄을 만들어 생일 선물로 주었습니다. 실습이 끝나기 전에 고백하려고 했지만 그녀에 비해 넘 초라한 제자신에 용기가 없어 끝내 말을 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참고 있습니다.
2월 4일에 영양사 시험이 있어 그 여자분도 같은 곳에서 시험을 치기때문에 그때 편지지를 주면서 고백하려고 합니다. (근데 아직도 용기가 안나서 고백할수 있을지....)
근데 님들은 십자수를 하는 남자 어떻게 생각해요? 진짜 이상한가요?
요샌 누나가 테디베어 만드는데 취미를 들여서 이젠 곰까지 만들어 볼까 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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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선배 결혼 선물로 만들었던 폰줄 (원래 도면엔 글자랑 꽃무늬는 없었지만 제 임의로 만들어서 넣어봤습니다 괜찮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