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그런다, 아이없으면 아직 신혼이라고...부럽다고들...
이런 토로성 글을 이렇게 올릴 걸 생각도 못 했었지만, 그냥 일기를 쓰듯 끄적여 본다.
그렇다, 뭐 아직 남편이랑 나는 자칭 타칭 신혼이라고 하며 산다.
가끔 서로의 생각이 맞지 않을 때가 있어 서로 화가 날 때도 많지만...
남편은 시골에서 자랐고, 난 서울에서만 자라 서로의 배경차이로 다툰 경우가 참 많았다.
처음엔 남편이 개구리잡고 물장구치고 놀았다는 추억을 얘기해주면, 참 재미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이 앞으로의 결혼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까 많이 두렵다.
결혼 전, 나의 결혼생활의 그림은 대략 이랬다.
할머니가 아닌 젊어뵈는 시엄마와 서로 쇼핑하며, 가끔 가방이나 벨트도 빌리고 빌려주고, 뭐 시집과의 갈등을 생각 안 한건 아니었지만...어쨌든...친구들이 자기네 시엄마가 홈쇼핑보고 선물을 주셨다는 둥, 올케랑 받은 선물이 서로 비교가 돼 기분나빴다는 둥...아...나도 그런 얘기하고 싶다...
얘기가 다른 데로 빠졌지만, 아뭏든 서로 이쁜 그릇들이나 가전들 보고 서로 얘기나누고 그런 걸 기대했었다..시아버진 뭐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어렵지만...
촌부의 아들, 식당을 운영하게된 그 아들의 아들과 결혼한 나...
시댁만 가면 식당 설겆이는 항상 도와야 하는 거고, 여전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나...
사랑해서 결혼하면 되는 거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결혼 생활.
이젠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겹쳤다...지금처럼 살기도 두려운데 아이 낳아서 기르기는 더더욱...육아나 교육문제도 남편과 난 많이 다르다. 남편은 시골에 가서 아이답게 뛰어놀게 기른다는 것이고, 물론 찬성하는 얘기지만, 난 여력이 되는 한 유학을 보내고 싶은데...시댁에서는 현재의 '경쟁력'이라는 단어가 없다. 점점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으로 변하는 남편.
결혼 한 지 일년하고도 반년이 지난 지금, 변한 건 누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