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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잼난당..울 어머니..

ㅋㅋ |2007.01.12 17:00
조회 1,029 |추천 0

저희 어머니 60 이신 젊다면젊고 사고방식은 아주 시골틱하신분입니다..

한평생 농사일하시고 아들키우고 뭐 그런평범한분..

임신하고 여름이였습니다..어머님앞이라 나시티나 반바지는 꿈도 못꾸고..대충대충 추리링에 티입고 댕겨드랬습니다 고땐 초기라 배가 많이 안나와서..울어머니 너 옷이 없나? 그러시더니 장날에 장에 갔다오심서 꽃무니 고무줄 치마랑 ㅋㅋ 디따시 커서 손들면 옆구리까지 보일만한 소매없는 왕디따큰 꽃무늬 원피스를 사오셨습니다..뜨아....정말 얼마나 웃기던지..그래도 어째요..제생각해서 사온신걸..집에서만살짝입어주자 싶어 몇번입었더랍니다..뭐 편하긴하데요..시골집이라 누가 올리도 없고..울신랑 퇴근하고 웃음을 참지못하고 아 이쁘다 이쁘다 합니다...그러고 바람이 살살부는 가을이 되었습당..

친정에 뭐 일이 있어 갔다 문을 열고 들어오니 현관에 못보던 빨간 슬리퍼라고 해야하나..안에 털달린...

전당연 어머니 신는거라 생각하고 들어갔죠..

울어머니..

야야...이거 신어봐라 이제 날도춥고 그래도 새댁이라 빨간걸로 고운걸로 사왔당..

뜨아..ㅋㅋㅋ 제가 신발이 없는것도 아닌데..

네네...어머니...따뜻하겠네요...뭐 잠시 마당댕기고 집안서 신고댕깁니다..

그러다 많이 추워진겨울...여긴시골집이라 좀춥습니다..첨에 적응못하고 감기에 걸렸더랬죠..

그게 안쓰러웠는지..제딴에 임부복 언니한데 보내달라해서 한두벌 번갈아가면서 입고 외출복한벌..사입은게 다엿어여..굳이 비싼거 많이 사입을 필요도 없을듯해서 필요한만큼이다 생각해서...고것이 좀 또 어머니 눈에 신경쓰였나봐여..돈이없는것도 아닌데 얻어입고 그런다고...제가좀..그런건 신경안쓰는타입이라..장에 갔다오시더니 ...큰 검정비닐을 들고들어오시더군요..

설마 ..설마...또...아니겟지..

ㅎㅎㅎ 어머니 뭐 사오셧어여?

아..야야..이거 입어봐라...

긴장하면서 열어봣드랬죠..

검은 고무줄바지인디..고거이..왜 솜누비되있는 그런바지라고 해야하나?시골장날에 오천원하면서 파는.......맨아래단에 아주고운 또 꽃  무...늬....

하 하...또 야시꼬리한 티두개...이건임부용이 아니라 들어가도 쫄티될만한거라...

속으로 다행이다..어머니 이건못입겟네요...애기낳고 입을께요...

 

이거 얼마나 따뜻한줄아나 입어봐라 어서입어봐라.....

어서입어보라 성화셔서 네네 하고 또 패션쇼를 해야했드랬죠...

어머니가 제생각해서 사오신건아는데 넘취향이 어머니 취향이라 참 민망곤란...

울신랑한데 이야기합니다...ㅋㅋ제가 입고 나타나면 이쁘네 하면서  같이 웃습니다..

어머니 흐뭇해하시죠..

요즘은 입고싶어도 산달이라  못입어서 다행입니다..

검정고무줄바지 이후 제가 어머니께 사정했어요..

어머니 저 옷무지많아요...보세요..이제 사오지마세요..하면서 좋게 좋게 이야기했죠..

이제 더이상 사오지는않습니다만..지금생각해보면 웃음이 납니다..며느리생각많이해주시는거 같아 고맙기도 하고요..하지만 더이상꽃무늬는 사절이에요..어머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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