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2주가 가까이 지났군요
전 20대는 아닙니다 그냥 열심히 사는 아저씨죠
지금 젊음을 만끽하고 있을 여러분들이 부러운 평범한 아저씨 입니다
저에 어렸을때 부터 얘기를 하자면 저의 유년시절은 다른집에 비해 부족함 없이
넉넉하게 자랐습니다 엄하셨지만 열심히 일하셨던 아버지가 그 당시로선 사업을 하셨기
때문에 전 또래 친구들에 비해 넉넉하게 자랐던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던 중에 중학교를 들어가게 되고 한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형제가 없이 외아들로 커 왔던 저에겐 형같은 또 동생같은 친구 이상으로 가까워 지게 된
친구입니다 그친구와 전 중학교3년 내내 붙어 다녔고 하루에 잠자는 시간을 제외 하곤
모든 것을 함께하는 그런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저와 달리 어려운 환경이라는것을
그 친구와 친해지기 시작할 무렵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못 살아서 잘 살아 보자고 국가적으로 운동도 하고
거리 곳곳에서 여러가지 캠페인을 하는 시기여서 사실 못산다는것이 가난하다는것이
그렇게 이목받을 거리는 아니었지만 그 친구는 상대적으로 잘 사는 제가 신경이 쓰였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20여년이 지난 지금 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친구와 저는 필연인지 악연인지 고등학교 역시 같은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몹시 기뻣고 그 친구와 저는 친구가 아닌 형제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도시락도 제대로 싸오지 못했고 그런 그 친구는 항상 점심시간이 될 무렵이면
표정도 어둡고 안절부절하는것 같아서 저희 어머니께 부탁드려 도시락 양을 굉장히 많이 싸가서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한개더 싸가서 줄수도 있었지만 그 방법보다는 나눠먹는 쪽이
그 친구가 부담을 덜 느낄거라 생각했기에 다행이 그 친구도 스스럼 없이 맛있게 먹어 주었습니다
전 그친구의 집에 가보진 못했지만 시험 기간이 되면 그 친구는 거의 저희 집에서 살았습니다
함께 공부하고 함께 떠들고 함께 지내며 그 친구와 함께 함을 감사히 생각하고
나중에 커서도 사회인이되면 많은 도움을 주며 함께 살자고 맹세 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제 방안에서 몰래 담배를 피다 저의 어머니께 들켜서 속옷바람으로 둘이 도망치듯
뛰어 나오면서도 나이를 더 먹어도 우리 모습은 그대로 일것이라며 서로를 보고 웃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저희가 갈라지게 된건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어려운 집안 사정때문인지 지방의 국립대학을 장학금을 받고 가게 되었고 저는 서울 사립
대학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핸드폰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대학에 들어간후
거의 연락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한동안 새로운 대학 생활에 적응 하느라 제 기억속에서
그친구가 잊혀지는게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 께서 운영하시는 회사가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내색하지 않으셨던지라 하루아침에 찾아온 불행에 저는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제법 잘 꾸며진 집에서 하루아침에 겨우 몸둥이 하나 펼수 있는 작은 단칸방으로 옮기게 되었고
아버지께서는 충격으로 쓰러지셔서 운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정말
이보다 더 힘든일이 있을가 싶을 정도로 저에게 세상을 검은 빛으로 보엿습니다
그러다 전 군대에 가게 되고 졸업을 하게 되고 조그마한 회사에 취직을하고 무너진 집안을 일으키고자
회사생활 열심히 하며 다니던 중에 그 친했던 친구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절망속에 살던 제게 그 친구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온듯한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전 만사를 제쳐두고 그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그 친구는 대학을 열심히 다녔고 교수의 추천으로
외국 유학도 다녀오고 직장도 번듯한 제법 영향력있은 사람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던 터라
전 저의 일처럼 기뻣고 어릴적 고생했던 그 친구가 그렇게 잘되었다는 소식 하나만으로도
기쁨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그길로 바로 그 친구를 찾아 갔습니다
전화로 약속을 했는데 비서라는 친구가 약속장소와 시간을 알려주더 군요 바로 찾아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검은색 차가 서더니 한 젊은이가 내리는 것입니다
저의 이름과 몇가지를 확인하더니 그 차로 안내하고는 타라고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제법 큰 중형세단의 좋은차 안에는 제가 그도록 보고싶던 제 가족같은 그 친구가 있었습니다
세월이 세월인지라 그 친구도 많이 변했더군요 좋은 옷에 말끔해 보이는 외모에.....
하지만 변한것은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형제같은 그였지만 저는 무슨말부터 해야할지 몰라
우물쭈물하고 다가
"정말 오랜만이다 소식 궁금했는데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뭐 그래 오랜만이다 무소식이 희소식 아닌가.."
"어 그래 좋아 보인다 잘살고 있었구나"
"뭐.....그래 넌 .." 하며 제 위아래를 훓어본뒤 말 끝을 흐립니다
전 점점 반갑던 그 친구가 낯설어 졌고 더이상 할말이 생각나지 않아 정적만이 흐르던 그 차 안에서
몇 초가 지났는지... 그 친구가 입을 열었습니다
" 자 이거 가지고 차비 하고 ..." 하며 십만원 짜리 수표를 주며 한마디 더 합니다
" 니처럼 나 찾아오는애들 많다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개떼처럼 몰려와 도와달라 어렵다..
참.......반가웠다" 이러며 너를 내려보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참을수 없는 모욕감과 그 친구를 보겠다고 단숨에 내려간 제가 한심했습니다
그길로 집에 돌아와 술에 취해 정말 슬프게 울었습니다 가슴한 구석이 텅빈... 그런느낌을
어버지가 돌아가셔서 슬프던 그 느낌... 그 느낌에 찢어질듯한 아픔이 동시에 느껴지는
그뒤로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조금이라도 돈을 많이 주는 직장으로 옮겨 미친듯이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2~3시간 자며 아르바이트에 직장일에 공부에 1분을 한시간
같이 미친듯이 일했고 그덕분에 다니던 회사에서 인정받고 저를 눈여겨 보시던 사장님께서
스카웃하셔서 직장을 옮기게 되고 거기서 만난 동료들과 그 사장님과 새로운 회사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저의 노력이 조금씩 눈에 보이는 결과로 나타나니 더 노력할수밖에 없더군요
지금은 무턱대고 시작한 사업체가 코스닥에도 상장되고 업계에선 인정도 받는 ...그런 상태
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것을 알고있습니다
그 직장에 다니면서 좋은 베필을 만나 지금은 토끼 두마리와 제 든든한 지원자 마누라와
함께 살고있습니다 두서없이 쓴글에 빠진부분도 많지만 제가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지금까지 오게된 과정을서투른 타자 쳐가며 젊은이들이 많이 즐기는 사이트
돌아다니며 자랑은 아니지만 노력을 하면 무엇이든 할수 있다는것과 가슴에 칼을 품고 독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오지랖 넓은 아저씨가 이곳 저곳에 글을 쓰다 이곳까지 오게 된것입니다
젊은이 여러분 가슴에 칼을 품으세요 그리고 노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