헴헴..직장녀방엔 글을 첨 올리네요..
저는 터프마님이라고 합니다..터프한데다 별명이 마님이라서리...^^;;
직작생활 하다보면 솔직히 쓰불..쓰댕..이라는 욕이 저절로 입안에서 맴돈다.
근자들어 기억에 남을만한 (-_-;; 그렇다, 엽기적이다. 그치만 어딜가나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라..넘 기대는 마시라..) 일화가 하나 생각이 나서 이제 이 방에 신고식을 하고자 한다..
글을 들어가기에 앞서 내 직장은 다른 회사랑 좀 특이하다. 말 몇 마디하면 금방 찾을 수 있고, 회사가 같잖은 네임밸류를 가지고 있어서...자세한 설명을 하지 못하는 것을 넓디넓은 그대들의 가슴에 이해를 구하는 바이다.
터프마님은 교육을 담당한다. 교육...말로만 들어도 10%의 같잖은 존경심과 5.4%의 깝깝시러움이 떠오르는 단어아닌가..뭐 교육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고.
음...입이 열라 간지러운 터프마님이 회사를 전혀 안 밝히고 하자니 갑갑시럽군..
여튼...존경시러븐 학교 샘님은 아니고....본인이 몸담고 있는 업계의 지대한 발전을 위해 본인이 가진 쪼매한 신기술(....이 맞나..-_-;;)을 갈치는 일을 한다. 학생들의 대부분은 업계 특성상 평균 99.999%가 남자다. 1년여 동안 수많은 학생들 갈챴는데 여학생 단 두 명 봤다. 한 뇨자는 일찌감치 이 업계를 포기하고 다른 길 찾아가는 영민함을 보였고(이 바닥에 여자 있어봤자다. 열라 개무시한다.그 야그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다른 한 명은 다른 회사의 교육부로 옮겨갔다. 잘했다고 본다.-_-;;( 이러다 내 정체 밝혀지면 짤리는거 아닌가 몰라.)
여튼...일은 작년 가을쯤에 있었던 일이다.
정부 감사가 내려온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아서 우리는 학생들을 '모시고' 급작스런 엠티인지, 워크샵인지, 잘 보이기 위한 자리만들기 모임인지 정체를 잘 알 수 없는...이른바 '엠티를 빙자한 학생 세뇌 야외 학습( -_-;;;;)'을 갔다. 솔직히 이것도 좀 쓰댕시럽다. 왜냐...애초에 회사가 정부에 신고를 할 때 제대로 했음 이런 문제 없는데, 처음 신고 올릴때 전혀 엉뚱한 걸루 올려놓구 감사 나올때 되니까 학생들한테 사바사바 해서 감사 나오면 신고한 그 과정이라고 말해달라고 비굴하게 비는...지극히 쓰댕시럽고, 저어어어같은(나 욕 안했다...검열마시라) 경우이기 때문이다.
나는 강사일뿐일진대, 나는 시간당 돈만 챙겨가믄 그만인데 왜 그런 새우젓같은 경우를 맡아야 하냐 말이다. 그래서 과감하게 실장님한테 달려가 외쳤다!
"실장님!!!! 저는 강사잖아요!!!! "
"어? 그래서?"
사실, 터프마님...좀 비굴한 인생이다..그래서 맘 속에 있는 말 하지 못하고..
"근데..저두 엠티 가야 하나요...?"
와 같은 지극히 정상인다운 비굴함과 지극히 완곡한 표현을 하는 수 밖에 엄썼다. 어쩌냐..목구멍이 포도청인데....비겁하다 해도...뭐 하는 수 없다...댁들도 나이 먹어바바!!!!
결과는 말하나 마나지 뭐..
쫓아가야지.실장님이 가라면 가야지. 뭐 힘있냐...일개 강사가. -_-;;;
물론 터프마님 성격 열라 좋아서인지 단순한건지... 엠티가서는 누구보다도 잘 놀고, 잘 먹고, 실장님편 우리편 갈라서 한 내기족구도 열라 잘해서 다 얻어먹었다. 역시 직장생활의 백미는 상사가 암말 몬하게 내기로 팍 눌러줘서 상사 뜯어먹기인 듯 하다...
그리고....야외에서 고기 구워먹고...소주 한 박스와 맥주 한 박스를 15명이 부어라 마셔라...7병 제외하고 다 마셔버리는 엽기적 행각을 벌였다.
사건을 이때부터 시작된다...-_-;;
실장님이 취하신 것이었다.
젠장!!! 갓 뎀!!! 쓰댕!!! 새우젓!!!! 쓰바!!!
실장님이 취하셔서 고꾸라지는 것을 보는 순간 내 머리를 스친 말들이다.
왜냐....으그..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내가 바보지...나는 강사니까 그 쓰댕스럽고, 비굴한 그 부탁을 학생한테 말 안해도 된다..그건 실장인 내가 말한다...라는..그 말을 믿고 온 것인데 그런 말 하기도 전에 실장님이 퍼져버리니.....-_-;; 짤없이 내가 하게 생긴 것이다.
본인, 열라 터프하고 열라 승질 지랄맞지만 꼴같잖게 남한테 아쉬운 소리 몬한다...누가 부탁하면 왠만하면, 보증 서달라거나, 애인 빌려달라거나...뭐 이딴 거 아니면...거절 안한다, 아니 못한다.
이런 천사표같은(...돌던지지 마라..이런거라두 없음 나 정말 인간말종이다..) 내가 우찌 그 아쉬운 소리를 한단 말인고....
하는 수 없었다. 소주 반병을 완샷하고 나서 입을 스윽-- 닦고 나서 빌었다. 젠장. 비굴했다. 하늘에 별이 보였다. 속에서 뜨거운 불길 솟았다...아....나의 자존심이여...쓰바...
(눈치 열라 빠른 넘들은 알겠쥐.. 사실은 소주 반병을 완샷해서리..하늘에 별이 보이고 속에서 신물올라온 거다..)
이것두 상당히 쓰바스러운데...더 쓰바스러운 일이 터졌으니...이름하야 실장님 성추행 사건! -_-;;
사건의 전모는 이러하다.
실장님이 술이 취해서 비틀비틀거리고 뒤늦게 온 오너의 눈에 띄어서리 오너가 나를 보냈다..학생들 보기에 그러니까 터프선생 가서 실장님 좀 챙겨드려요...
그리하야 또 거절 몬하는 터프마님...술 깨우기 위한 음료수랑 담배를 주섬주섬 챙겨서 밤 12시 반에 차 한대 없는 계곡에서 집에 간다고 발악하시는 실장님한테 다가갔다.
"저..실장님 술이 과하신 듯 한데 들어가 주무시죠?'
"야! 여기 어디냐? (...부르르..야?? 내가 니 딸이냐..)"
"여기 XX 인데요..."
"나 집에..끄윽..간다..."
"차 없는 뎁쇼"
"나 집에 간다"
"차없는 뎁쇼"
"야! 여기 어디냐? "
"여기 XX 인데요..."
"나 집에 간다"
환장하고 미칠 노릇이다. 무슨 돌림노래도 아니고, 내가 앵무새도 아니고 이게모냐고요!!
나도 오너가 사온 맛있는 오징어 먹고 싶다구요!!
그래서 일단 나는 오징어 생각에.....
실장님께 음료수를 권하고, 담배도 권하고 질질질 끌고가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하야 음료수를 권하고 나두 옆에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운 후 비비끄고 났는데...아니 이인간이 미쳤나!! 갑자기 나를 껴안고 주댕이를 갖다 대는 것이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직장내 성추행 이더란 말이던가...-_-;;;
그 실장님으로 말할 거 같으면...30대 중반에...약간 대머리에...맨날 와이프와 애들 자랑을 입에 달고 다니고, 자타가 공인하는(난 이제 인정 줘얼때 몬하지! 암! 그렇지! 개뿔...) 애처가이다.
난 유부남 절대 관심없다. 대머리도 난 관심없다. 배나옴 더더더더더더욱!! 천만배는 싫다.
근데 왠 성추행더란 말이냐!!
일단 실장님을 재빨리 밀어낸 후...
상황파악을 했다. 여기서의 상황 파악이란...주변에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를 확인하고...
실장이(이젠..님도 아니다...-_-;;) 얼마나 만취상태인가 게이지를 확인한다는 말 되겠다.
만취게이지 90...이정도면 몸은 가누지만 필름 끊긴 상태라 판단되고 아무도 본 사람이 없을때....
드뎌...나는 손꾸락 마디를 몇 번 꺾고, 팔에 체중을 실어서........
냅다!!!!!!!!!!!!
퍽!!!!!!!!!!!!
실장의 뒷통수를 몇 대 갈겨버렸다......다른데를 때리면 담날 티가 날지도 모르기에...그렇다...본인 비굴하다..
그리고 실실 쪼개면서...그 와중에 예의는 차려 주었다...
"왠만하면 정신 차리지? 실장님...-_-;; 쓰바 저어엇나 열받네..정신차려라..응?"
담날...실장은 암것두 기억을 못했고, 난 실장한테...저한테 실수 많이 하시고 그(쓰바스러운 ..이라고 대놓고 말은 못했지만..)말을 제가 했으니...그렇게 아시고, 술 약하신 듯 하니 앞으로 술을 좀 자중하시라고만 비굴하게 말했다.
말로만 듣던 직장 성추행..-_-;;;;
직장 생활 몇년 만에 겪는 직장 성추행...
반드시 여자가 꼬리쳐서 그렇지 않다라는 거다... 나 꼬리치는거랑 거리 멀다. 닉넴 봐라. 터프마님이다..
술을 많이 마셔서, 그래서 기억이 안나서...이딴 말...다 변명꺼리두 안된다..
직장내 성추행..이딴 거 초장에 잡아야 한다. 안 그럼 두고두고 당하고, 나중엔 피해자이지만 억울하게도 좋은 소리도 못 듣는다..
뭔 글이 이렇게 잡스럽고, 두서가 없어졌는지...원...
자자..이걸로 정신없는 터프마님의 첫 글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