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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이야기.

니뽄소녀. |2007.01.16 21:24
조회 775 |추천 0

내 두번째 사랑 일기.


2006년 7월 17일...너무 오랜만에 글을 쓰는거 같다.

그 사람과 나는 벌써 오래전 끝났다. 그 남자에겐 내가 알고있는.. 너무나도 예쁘고 착한 여자친구가 생겼고, 나는 사실 그 이후로도 계속 그 사람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그 사람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그 사람을 마주칠 기회가 없다.

나는 학교를 잘 나가지 않았고, 그 사람과 나는 너무도 다른 시간대이다. 나는 오전반. 그사람은 오후반...

내가 끝나서 집에 가는시간.. 그사람은 학원을 오겠지..


사실말이다.. 그 사람과 사귀고 있는 그 언니... 내가 잘 알고있는 사람이기에 그냥 언니라고 부르겠다.

언니를 미워했었다.


나는 안되는 게 언니에겐 가능했으니깐.. 조금은 언니를 미워했는지도 모른다..

당연한거 아닐까? 좋아했으니깐.. 나 그 사람을 내 전심 다해 좋아했기에 후회란 없다. 물론 그 사람과 나 서로 다른 인연을 만났지만.. 그래도 나 그 사람을... 절대 잊지 못할것이다....

나이가 아주많이 들어서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잊지못할것이다..


나한테 있어.. 그 사람은 첫사랑이니깐..



//......  놀래캐줄 이야기가 있다. 

내게도 멋지고 자상한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것

그 사람과는 다르게 나를 너무나도 좋아해준다는 것.

한국인이 아닌, 중국 샹하이 출신의 쿠라는 사람이라는 것..



아마 나의 두 번째 사랑이 아닐까싶다... 그. 사람이 나의 첫사랑이자, 풋사랑이자, 짝사랑이자면...

이번사랑은 아주 특별한,, 보통은 하기 힘든..

너무도 소중한, 평생을 걸쳐도 이런 사랑을 받을 수 없는, 그런.. 너무나도 감사하는.. 그런 사랑이 아닐까 싶다...


쿠를 처음 만났던 곳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에서 였다.

같이 일을 하는것도 아니였고, 별 관심도 없었다.. 그냥 내게 있어 쿠의 첫인상은 짜증나는 중국인에 불과했다...

이거해라. 저거해라..

아니, 쿠와 나는 함께 일을 하지 않았기에 직접적인 터치를 받진 않았다.

나는 칸이라는 여자중국인과 파트너로서 함께 일했다..

얼마나 텃새가 심하던지... 처음에는 칸과의 아르바이트가 어찌나 하기싫었는지 모른다.


원래 중국인들은 대체로 한국인들을 싫어한다. 내가 아는 중국인들은 말이다...

물론 한국인들도 중국인을 싫어한다.

서로 왜 싫어하냐하면...

이건 내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서로가 닮았다고 생각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중국인과 한국인은 말이다.. 많이 닮아있다.

조금 중국이 촌스럽게 보이고, 왠지 후진국이라는 그런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중국인을 싫어하는 한국인이 많다..

머리도 안감고, 잘 씻지도 않고, 남에게 사기도 많이치고, 도둑도 많고,,

나도 조금은 이런면에 중국을 싫어했는지도... 그러나, 확실히 느낀점은... 다르다는것이다.

물론 일본에서 본 중국인이지만.. 중국인은 우리와 많이 닮았다.

촌스럽지도, 더럽지도 않다.

그냥..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어쨌든 칸이라는 여자와의 아르바이트.. 칸의 성격은 굳이 말하자면 친구가 되기 힘든스타일이다.

내가 처음 칸을 본 모습은 완전 중국영화에서 나오는 만두가게 아주머니였다..

인정없고, 자기 주장 강하고, 전혀 여성스럽지 못하고,, 할말 다 하면서 자기이익을 절대 놓치지 않는 그런 스타일.

지금에서야 알지만 칸은 역시 여자이고, 마음이 여리고 정이 많은 사람이다..

처음 칸과 친해지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그래서 그런가..

5시부터 10시까지의 5시간동안 아르바이트 중, 5시부터 5시30분까지 단 30분 함께 일하는 중국인 쿠에게 끌리게 됬는지..


처음에는 앞에서 말했듯 짜증나는 중국인에 불과했다.

나한테는 한국말 금지라더니. 칸과 쿠의 교대시간..  중국말로 서로 웃으며 뭔말을 그리 즐겁게 하는지..

솔직히 화도 나고, 기분도 나쁘고,,

칸이라는 여자는 괜히 안해도 되는 일 하라고 하지..

쿠라는 남자는 나를 부려먹는 칸이라는 여자랑 매일 웃으면서 중국어로 잘도 얘기하시지.

휴..  그냥 짜증나는 사람들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말이다.

쿠라는 이 남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착하고, 유머감각있고,,., 그냥 괜찮은 남자였다..


중국인이지만 굉장히 깔끔하고, 일본어도 잘하고, 머리도 좋다.


그리고, 은근히 매너있다.

자상하다.


매일 30분 .. 함께 일하며 이 남자에 대해 조금씩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나를 여자라고 , 연약한 여자라고 생각해 준다는 것.

처음에는 아마 이 점이 굉장히 고맙고 좋았다..


내가 알바하는 가게를 잠깐 설명하자면 규동이라는 일본음식을 만들어서 파는, 손님들이 일자로 쭉 서서 의자없이 그 자리에서 5~10분간 후다닥 먹고 사라지는 그런 형태의 규동집이다. 대게 혼자서 와서 조용히 밥만 먹고 나가기 바쁘다..

그러기에 손님의 대부분은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 시간에 굶주리는 회사원들..  젊고 규동을 좋아하는 남자들..

손님의 98%가 남자손님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우리들은 두파트로 나뉘어진다.

앞과 뒤. 일본어로는 마에, 우시로 라고 한다.

마에가 하는 일은  손님들에게 주문을 받고 음식을 주는 일종의 서빙, 그러나 서빙이라고 보기엔 별로 안움직인다. 일자로 긴 카운터에 손님들은 서서 먹기 때문에,,

손님들의 음식메뉴를 우시로 사람에게 전달하고, 만들어진 음식을 건네주고, 그리고 설거지를 하고,

반찬을 주고,, 이런일이 내 업무이다.

우시로가 하는일은 규동을 만들고, 반찬을 만들고,, 이게 주업무이다.


내가 하는 일은 마에.

당연 매일 하는 설거지에 내 손은 여자손 답지 않은 거칠함과 주부들만 걸린다는 주부습진까지.. 휴,...


세상에서 제일 싫어했었다.

설거지


여자들의 전유물이라고 .. 어리석고 생각없는 구시대의 인물들은 흔히 그렇게 말들 하니깐..

우리집은 가난하지도, 돈이 아주 많지도 않은 아주 평범한 그런 집이었다.

엄마아빠는 일 때문에 항상 바쁘고, 오빠와 나는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학원에 학원.. 쉬는날은 과외..

엄마보다 아빠보다도 내가 더 늦게 집에 도착했던 것 같다. 항상 어려서부터 말이다.

학원 가기 전, 나는 혼자 집에서 라면을 끓여먹었다.

집에 새로지은 밥에 반찬. 국... 엄마가 회사 가기 전 일부러 차려놓고 가도, 나와 오빠.. 어찌나 밥을 않먹었는지.

지금생각하면 참 복에 겨웠지...


설거지 말이다.

가끔 일요일. 이시대의 가족들이 그러듯, 우리집도 매주 일요일 아침만큼은 네식구 함께 식사를 했다.

식사를 끝내고 티비를 보는 오빠와 나. 그중에 엄마는 내게 설거지를 부탁했다.

당연히 여자인 내게 부탁을 한다.

당연한건지 알면서도 그땐 왜그렇게 심술보를 달고 살았는지... 싫다고, 오빠한테도 설거지 시키라고,

설거지를 왜 엄마가 하냐고, 같이 일하면서.. 아빠한테도 시키라고,, 그렇게 말하며 요리조리 피했다.

나 집안청소하는거 좋아한다.

집이 깨끗해지만 내 기분도 좋아지니깐..

그런데. 정말이지 설거지만큼은 죽어도 하기가 싫었다..

왜냐하면 말이다...


오빠가 설거지 해본적이 없으니깐..


아빠는 자주 집안 청소를 하셨다. 빨래를 돌리고, 빨래를 널고,, 이리저리 청소기를 돌리고..

오빠도 가끔 나와함께 집안청소를 했었다.


참 웃기고 웃기지만... 그래서 그런지 나는 설거지를 정말 거의 해본 기억이 없다.

근데 일본에 와서 매일 설거지를 하니, 솔직한 말로 죽을맛이었다.


근데 말이다.

아빠가 가끔. 아주 가끔, 엄마가 아플때,, 가끔 했던 설거지, 오빠는 단 한번도 하지 않았던 설거지.

쿠라는 이 중국사람은 당연스레 했다. 쿠는 우시로일이기에 설거지는 안해도 된다.., 그러나, 내가 잠깐 휴식하는 동안, 화장실을 갔다오는 동안..

나 모르게 내가 할 설거지를 깨끗하게 해주는 이남자.. 자상하고 착하고 멋지다고,,

너무너무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하게 했다.


“밥 해먹어?”라는 내 질문에 음식을 잘한다는 이남자.. 나 정말 웃기지만.. 여기서 40%는 쿠한테 점수를 줘버렸다.

나는 말이다.

설거지 잘하고, 음식 잘하는 남자랑 결혼하고 싶다.

내가 절대로 설거지 하지 않을꺼다. 내가 매일 밥차리지 않을꺼다.

일부러라도 음식만드는거 그런거 배우지 않을 계획이다.

그런데 이남자는 설거지도 하고, 밥도 잘 만든다..

40% 내 마음을 줘버려도 아깝지가 않다...


그리고 말이다. 이남자 내 생각을 은근히 읽고 있다.

어찌 그리도 내 생각을 잘 아는건지.. 별로 만나서 이야기 한적도 없는 주제에 내 성격까지도 파악해버렸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스타일. 내가 하는 행동의 작은 의미..

예리한건지 나를 관찰을 하는건지..

이때부터 였나보다.


괜히 요 중국인남자에게 잘보이기위해 옷도 예쁘게 입으려 거울앞에서 몇시간을 서성이고, 평생 안할거 같았던 화장 연습도 해보고.,

물론 아직도 화장은 스킨,로션, 썬크림이 다지만,, 그래도 가끔은 아이라인에 눈썹도 그리고, 마스크라도 칠한다.

입술에 조금 색이 있는 립그로즈도 바르고, 머리도 예쁘게 하고,,

그렇게 일주일 2~3번 가는 아르바이트가 점점 기다려지고 기대되고 그랬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이다.

아르바이트 회식을 하니깐 나도 참석을 하라고,, 토요일 오후 10시....


예쁜옷을 입고, 화장도 하고, 회식자리에 갔다.

다들 모르는 사람들에 아주 조금은 긴장했는지도 모르겠다..

술자리 좋아하는 나지만, 이런 자리는 역시 조금 껄끄럽다.

모인 사람들중 여자는 나와 칸이라는 중국인여자.

나는 예쁜얼굴이 절대로 아니지만,, 인기최고가 될 수밖에.. (생각해보라. 진짜 울트라 캡숑 못생긴 여자랑 무인도에 갇히면, 여자가 없으니깐 울트라 캡숑 못생긴 여자가 예뻐보이고.. 뭐.. 그런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술을 재촉하는데.. 술 못마시고 술자리만 좋아하는 나로서는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였다.

한두잔 마시니깐 얼굴이 다행히도 상당히 빨개져서 그 후, 누구도 내게 술을 권하지는 않았지만.. 이 사람.. 이상하게 계속 내 옆에 앉아있었다.

회식자리에서도 일부러 나를 자신의 옆자리에 앉히고,

2차로 갔던 노래방에서도 ..‘

옆에 앉아서 이상한 짓을 하거나 하진 않는다. 몸이 절대 스치지도 않을 거리에, 그냥 계속 내 옆에만 앉아있는다.


나중에 알았던 일이지만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들이 전부 모여서 하는 회식자리..

처음이라고 한다.

이 회식을 계획했던.. 이 사람...

나 조금은 오해하고 있었는지도.. 말이다..^^

그 후, 돌아오는 토요일 10시. 어쩌다 또 약속을 잡아버렸다.

그때는 밖에 나가서 노는 일이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모른다..

그사람 친구들과 나. 그리고 칸//

2시간정도 술마시고 아침 5시까지 노래방.. 그리고 아침5시에 전차타고 집으로...

매주 이렇게 놀다보니 이제는 노는거라면 진절머리가 난다...

그래도 이렇게 논덕에? 이사람과 내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져갔다.


쿠와 쿠의 친구 린. 그리고 사에.

린이라는 남자는 말레이시아사람이지만 중국어도 잘하고 영어도 잘한다. 일어만 조금 못한다. 나이는 일본나이로 19살.

참고로 나도 한국나이로는 이제 20살이지만 일본나이로는 18살이다..

그리고 사에. 중국인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조선족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어도 중국어도 일어도 잘한다. 22살.

그리고 마지막 중국 샹하이 출신의 .. 지금의 내 남자친구 쿠. 중국어와 샹하이어, 일어가 끝내준다~^^ 나이는 25.


네명이서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왠지 모르게 관계가 이상했다.

나를 좋아한다고 고백해줬던 린. 그러나 벌써 오래전에 거절했고.

당시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사에.

그리고 나와 장난만 쳐대는 쿠.

쿠는 갑자기 내게 집에 가도 되냐고 물어본다.

평소와 비슷한 장난어투로. 당연히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빨리 가~”

장난인줄만 알았는데 진짜 집에 가버린 쿠..

남자둘속에 나를 버려놓고 가버린 쿠.

매일 놀때마다 항상 내 옆자리를 놓치지 않고,.. 그렇게 언제나 곁에 있어줬던 이 사람.. 나만 놔두고 진짜로 집에 가버렸다.

솔직히 말해서 화가났다.

장난으로 가란다고 진짜 간다.

쪼잔하고 쪼잔하고 쪼잔하다고.


그날은 나도 왠지 모르게 화가나서 나를 좋아한다던 린과 함께 westlife의 노래를 불러댔다.

가수 뺨치도록 노래 잘하고 영어발음도 좋은 린.

‘린상이랑 노래 부르는데, 진짜 좋아~ 혼자 집에가고 잠 잘오겠네? 잘자.’

내가 이 사람에게 보냈던 메일이다.


전차가 다닐 시간 5시에 우린 밖에 나왔다.

아직은 썰렁한 날씨에 반팔티셔츠를 입은 나...

원래 추위에도 더위에도 약한 참을성 없는나를 잘알고 있는 그들이다. 노래방에서도 항상 쿠가 벗어주는 자켓에 추운 에어컨 바람에 견디니깐... 당연 내가 추워할걸 알고 내미는 린과 사에의 자켓...

둘중 하나를 고르자니 이상하고, 안받자니 좀 춥고,,

아니라고 괜찮다고 거절을 하는내게 자상하게 어깨에 걸쳐주는 린.

그리고 지지 않으려는 듯. 자신의 자켓을 받을 것을 강요라도 하는것같은 사에.

어쩌다 보니 남자의 큰 자켓을 두개나 껴입고 행복에 겨워 집에 가게 되었다.

쿠가 있었더라면 나는 당연히 평소처럼 쿠의 자켓을 입고 집에 갔겠지...

쿠는 아마 노래방안에서부터 밖이 추우니 입고 집에 가라고 했겠지..

내가 거절해도, 모르는 척. 자신의 집은 가까워서, 자신은 하나도 안춥다고,, 더우니깐 니가 버리던지 입던지 하라고..

그렇게 남 배려하면서 하는 친절에 나는 또 웃으며 받았겠지...


이런 생각, 저런생각..

쿠가 없는 이 자리..


그날 오후, 쿠에게서 전화가 왔다.

화가나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


계속 하는 전화에 어쩔수 없이 전화를 받고, 나도 모르게 화를 내버렸다.

“너 어제 나 버리고 집에가서 자니깐 잠이 잘 왔겠네? 좋겠네? 누구는 전차시간 안기다려도 되고,,”

나도 나지만, 그걸 또 일일이 변명하는 쿠..

그날은 말이다.

사에가 쿠에게 부탁을 했다고 한다.

내가 좋아져서,, 나랑 잘해보고 싶은데. 쿠가 있으면 도저히 내곁에 올 수가 없다고,,

집에 가달라고...

쿠는 이런다.

이상하게 그 말에 화가났다고,

나한테 집에 간다고 장난식으로 했던 말에 집에 가버리라는 나..

쿠는 그렇게 집에 가버렸던 것이다.

그래도 그렇지... 아무리 린과 사에 둘다 나와 사이가 꽤 좋은사람들이다만... 그래도 남자 둘사이에서 나만 버리고 가다니...

전에 줬던 점수에서 30%감산이다...


근데말이다..

사에라는 사람.. 쿠가 집에 간 후에도 계속 나와 별로 이야기 하지 않았다.

내 옆에 앉았던 사람은 린이였고, 린과 함께 계속 노래부르고, 린의 노래만을 감상하고,, 그랬으니깐 말이다..

맘에들면 맘에들다고 직접 말을 하지..

그럼 나도 제대로 거절을 할텐데..

이렇게 어중간하게...

이러면 앞으로 사에를 보기가 조금 껄끄러워진다.

쿠한테 나를 좋아한다고 들은 이상, 아무~ 관심이 없어도 아주조금은 의식이 되기마련.

나한테 직접 말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먼저 말하기도 뭐하고... 암튼 조금 불편하게 됬다..


이런저런... 쿠와의 몇시간의 전화데이트에...

갑자기 스타벅스에 가서 차마시면서 얘기하자는 이사람...

전화비 비싸니깐 만나서 얘기하잔다..


씻기도 귀찮고, 밖에 나가기도 싫어서 죽어도 싫다고 거절했건만.. 역시 내가 또 지고 쿠와 약속을 했다.

이게 나와 쿠의 첫 데이트...


스타벅스는 가지 않았다.

나는 커피를 못마시니깐 말이다..

스타벅스에 커피말고도 다른음료를 팔긴 하지만.. 그냥 우린 쇼핑을 햇다.

예쁜 티셔츠를 샀다.

쿠도 예쁜 옷을 샀다.

그리고, 당구를 알려주겠다던 쿠...

당구라는걸 처음 해보는 나... 몰랐는데.. 진짜 몰랐는데.. 당구라는게 알려준다는 이유로 몸과몸이 많이 부딪친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뭐.. 그땐 벌써 늦었지만...

그래도 아마 싫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티커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게임센터의 게임을 하고, 둘이 노래방을 가고,, 그리고 바이바이...


솔직히 첫데이트가 좋진 않았다..

생각보다 재미있지 않았다.

나 헷갈린다.

이사람이 좋긴 좋은데.. 왜 데이트가 재미있지 않앗을까.....



그후 나는 연락을 되도록 안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그냥 조금 실증이 난걸지도 모른다.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으니깐.


나는 아르바이트 지점을 옮겨갔다.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던 쿠와칸이 있는 오오쿠보지점이 아닌. 일본인들이 많이 있는 한국인오빠들도 있는 요요기지점으로...

이제 개인적인 연락만 피하면 나와 쿠가 만나는 일은 없을것이다.

요요기에서의 일은 재미있고, 너무 좋았다.

너무 한가해서 함께 일하는 일본인과 하루 5시간중 4시간이상을 대화했다. 이로인해 내 회화실력은 급격하게 좋아졌고,

같이 일하는 한국인오빠에게서 일본어 지도도 받고, 일본어공부하기에는 정말이지 너무 좋았다.

여기서 사카모토라는 와세다대학교 다니는 머리좋고 귀엽게 생긴, 남자에게서 우시로의 일도 배울수가 있었다.

오오쿠보 지점에서 일했다면 계속 몰랐을 우시로의 일..

요요기 지점에거 일하는거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쿠와 연락을 끊고, 나는 나 나름데로 잘 살려고 했다.

쿠가 아닌 좋은 사람을 만나고, 일본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내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고.....


그런데 말이다... 쿠는 나를 찾아왔다..

일을 핑계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그렇게 나를 찾았다..


내게 전화해서는.. 거짓말을 했다.. 죽을병에 걸렸다는... 절대 믿지 못할 그런 황당한 거짓말을.. 그는 서슴없이 내 뱉었다..

나는 말이다..

화가났다...


.....


자신은 나를 친구로만 생각한다고,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좋아한다는 행동을 하고..

이해 할 수가 없었고,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그 사람이 미웠다.


거짓말은 싫어하지만.. 거짓말을 했다.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한국인인데,, 잘생기고 멋진 남자라고.. 전부터 좋아한다고 고백받았었는데... 지금에서야 사귀게 되었다고..

지금의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서 오해받고 싶지 않다고...

전화도 메일도 하지 못할거라고, 함께 술은 당연히 먹지 못할거라고....

좋아하니깐 남자친구 옆에만 딱 달라붙어있을거라구..

그리고, 쿠에게서 연락은 없었던 것 같다.


금요일. 평상시와 같은 하루.. 나는 알바하는 곳에 도착했고, 유니폼으로 옷을 갈아입으러 사무실로 향했다.

‘똑똑똑... ;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너무 놀랐다..

문앞에 서있는 사람은 쿠..였다...


쿠를 미워했기에 냉정하게 인사를 했다.. 왜 왔냐는 식으로...

함께 일하는 남자애의 급한볼일로 인해 쿠가 대타로 들어왔다고 한다..

미워하는 감정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되어 나는 아무말 않고 일에만 열중하고 싶었다만...

요요기점의 저녁은 너무 한가하다.

손님이 없는 아르바이트...

우리 둘의 대화거리는 나의 새로운 남자친구에 관한 이야기와.. 뭐.. 최근 소식이었던거 같다.

거짓말 해야했다. 거짓 남자친구 이야기...

잘해준다고 .. 아주 좋은 남자라고....


쿠는 그날의 이후 조금씩 끊겼던 연락을했던거 같다.

그리고.. 나는 금요일마다 요요기점이 아닌 오오쿠보 지점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 날의 하루로.. 신기하게도... 쿠와 나의 관계가 다시 좋아졌다...

역시 쿠는 자상하고, 내가 좋아하는 그 모습의 사람이었다. ... 유치하고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했고, 솔직하게 당당하게.. 자신의 마음조차 들어낼 줄 모르는 바보같은면도 있지만,, 그래도 역시 그는 언제나 다정하고 자신감 넘치고 멋진.. 그런 남자였다.


마음을 물어본 것은 나였다.

“너 솔직히 나 좋아하지? 왜 거짓말했어?”

“오해하지마. 나 너 안좋아해. 그냥 친구라고 .. 그렇게밖에 생각안해..”

“왜 거짓말 해? 난 거짓말 하는 사람이 제일 싫어.. 지금 너,, 나 좋아하면 안되는 상황인거 아는데.. 그래도 솔직히 얘기해봐. 남자잖아?..”


마음을 드러낸 것도 나였다.


편지아닌 편지를 써서 보냈다.

‘나는 니가 잘해주고 그러니깐 솔직히 오해했던거 같아.. 니가 나를 좋아한다고..

나는 내 감정몰라. 좋아한다고 생각했던적이 없던 것은 아니야.. 근데.. 또 가끔은 아주아주 싫어..

얼굴이 보기 싫을정도로 니가 싫었던 적도 있었어..

니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했던 말.. 나 솔직히 믿지않아....

거짓말 하는 사람.. 너무 싫어..‘


그리고 쿠의 솔직한 마음을 듣게 되었고, 그날이후 우린,, 연인사이가 되었다..


5월 24일.. 우리의 사랑이 시작된 날.. 그리고 오늘은 8월 30일.

9월1일은 쿠와 내가 만난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쿠는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아마 말이다.. 기억하지 못할것이다..

.....

나와 쿠 사이는 사실 예전같지만은 않다...

점점 쿠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면서 나는 조금씩 그를 피하게 된다..


두 번이나 그에게 헤어지고 싶다고 말했다.. 싫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고, 사실 내가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할까하는.. 내 마음에 대한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가 그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을.. 잃어 버렸다.


사랑을 하면 어쩔수 없게 두 사람 모두 조금씩은 무리를 한다.

여기서 하는 무리란, 하기 싫어서 억지로 하는 고교시절의 야자 같은 존재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서 하는 너무너무 하고 싶은 .. 그런 마음에서부터 원하는 무리인것이다.

매일 밤, 사랑하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위해 집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고, 정작 자신은 버스가 끊겨 새벽길을 달려가고, 택시를 타고가고,...

1시간전 얼굴 봤으면서 뭐가 그리 할말이 많은지 밤을 새도록 하는 전화통화... 다음날, 잠에 굶주려 새우잠 잘꺼 뻔히 알면서....한달 후 핸드폰 요금을 보고.. 또 피같은 용돈이 나가는 거 알면서..

가지고 있는 돈 탈탈털어, 연인에게 주는 선물,, 한달간 자신은 라면만 먹고 살게 될꺼 알면서 하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런운 무리...

하기 싫어서 억지로 하는 무리가 아니다..

너무너무 사랑하기에 서로의 미소가 보고 싶어 하는 자연스런 무리...


쿠는 잊어버렸다...




우리는 말이다...

거의 두달간 데이트를 하지 못했다...

보통 연인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하는 밤늦도록 하는 전화통화... 나는 쿠와 사귀며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몇시간동안 전화로 수다질.. 쿠와 나는 사귀기 전.. 딱 한번 해봤다...

연인과 함께하는 공원산책, 카페에서의 끊이질 않는 대화... 둘이 손꼭잡고 보는 영화,,,너무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전혀 할 수가 없었다.


나쁘다.

일본에서의 불꽃놀이가 너무 보고싶었던 것 만은 아니였다.

축제가 너무 가고 싶었던 것도 아니였다.

손잡고 공원에 가는것. 함께 카페에 가서 문닫을때까지 눈치보며 앉아있는것... 전부다,,, 정말 미칠 듯이 하고싶었던 것 만은 아니였다.

그저.. 보통 연인들이 하고있는 것들을.. 나도 조금 흉내내고 싶었던 것 뿐이다...


우리가 매일 하는것은.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는것과, 가끔 일정한 시간에 보고라도 하듯 전화해서 1분만에 끝는 아주 짦고 성의없는 전화통화와, 내 마음이라도 체크하는듯. 자신을 좋아하냐고 묻는질문과 나를 좋아한다고 몇 번이고 말해주는 것과, 알바하면서의 아주 작은 스킨쉽..

이게 전부다.

아무것도 없다.


사실말이다.

눈물이 조금 난다. 아니.. 아주 많이 난다...

............

I hope to see him frequently and I want constant love. (나는 자주 그를 만나고 싶다. 그리고 원한다. 그와의 사랑이 계속되길..)


나는, 말만 잘하는 그사람을 믿을 수가 없다.

사랑한다고, 이렇게 사랑한적이 처음이라고, 그렇게 매일 말만 잘하는 그를, 난 전혀 믿지 못한다.

아니 믿고 싶어도,, 믿어지지가 않는다.


나는 그에게 내 진심을 말하지 못한다.

지금 당장 너무 만나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절대.. 말 못한다.. 


만나고 싶다고,,, 보고싶다고 말한적이 딱 한번 있었던거 같다.

그때.. 그사람 당장 우리집으로 날라왔었는데...

지금도 내가 보고싶다는 문자를 보내면 당장 달려와 줄까..?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으니깐.. 그와 헤어지고 싶다..


내가 그를 사랑할까? 이런 하찮은 잡생각 따위가 너무 하기 싫으니깐 이제 그만 헤어져버리고 싶은데...

그 사람 날 놔주지 않는다.


매일매일이 힘들다.


이제 나조차도 내가 그를 좋아하는가 싫어하는가. 헤어질 수 없기에 사귀고 있는것뿐인가.. 전혀.. 정말 전혀 알수가 없다..

그 사람과 함께 있을때의 나는 그래도 항상 사랑받고 보호받고,,,

참 좋은사람인데... 정말 알수가 없다....





9월1일... 그는 나와 100일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아 보였다...

말해줄까 말까....


근사한 선물을 바라는게 아니다..

나 그렇게 큰 선물을 바라고, 특별대우 바라는 그런 비싼여자 아니다.

그냥.. 장미꽃 한송이면 넘어가는 그런 쉬운여자인데... 바보같은 이 남자는 나를 전혀 알지 못한다...


내 생일에는 말이다..

그 사람.. 한국돈으로 100만원이 넘는 명품 팔찌를 선물했다.

자기 뿐만 아닌, 자신의 친구들에게 까지 비싼 선물을 사주길 요구 했고,, 그로인해 난.. 비싼 이태리 목걸이를 받았다...

2차로 갔던 노래방에서도,, 그 사람은 친구들과 함께 케잌에 불을 붙여서 날 감동시켰고.

노래방 기계로 흘러나오는 생일노래로 .. 나는 많이.. 아주 많이 기뻤다..


내 생일은 언제나 여름방학이었다..

어릴적부터 계속...


여름방학 중에서도 휴가철기간.. 8월7일..


...반 친구들을 우리집으로 불러서 엄마가 차려주는 생일상... 어릴적.. 꿈도 못꾸던 일이었다..

우리 엄마아빠는 바쁘셨으니깐...

그리고.. 휴가철 엄마아빠와 함께 놀러가는 애들이 태반이었고..

나는 엄마가 쥐어주는 몇만원으로 가장친한 몇 명의 친구들만을 불러 돈까스를 먹고, 영화를 보고.. 그랬던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불행하다고 여기는건 절대 아니다.

나는 그렇게 몇 명의 친구들에게 생일축하를 받는것도 행복했고, 재미있었고.,

나를 이세상에 존재하게 해준 엄마아빠를 사랑 하기에 내가 태어난 87년도 8월 7일 8시 8분의 이 기적같은 숫자를 나는 제일 좋아한다...


어쨌든... 9월1일..

나는 쿠에게 말했다..

“오늘 우리 100일이야..”

쿠의 표정을 살폈다..

왠지 당황한 것같은 그의 모습은 웃기기까지 했다..

미안해 하는 것 같으면서, 벌써 100일인가 하는 계산을 하는 듯 하면서,.. 아이쿠.. 하는 그이 당황하는 모습...

귀엽다..


“그럼 오늘 떡볶이 해줘..”

몇일 전부터 한국음식 떡볶이가 너무 맛있다고, 먹고 싶다고 졸라대었던 쿠..

나는 괜히 자존심이 상해 나중에 시간날 때 해주겠다고 괜히 거절했었던... 그 떡볶이를 오늘 만들어 달라는 쿠...

진짜 마음에서 하는 말인지. 100일이니깐 뭔가 해야지..하고 생각해서 하는 말인지...

나는 그이 표정을 살피기만 했다..

그리곤... “안돼”하고...

“떡볶이는 다음다음다음다음다음주에 만들어 주기로 약속했잖아? 오늘은 싫어. 안만들어 줄꺼야...”

사실 떡볶이를 만들어 달라고 하는 쿠.. 그때 난 쿠에게 투정을 부렸다.. 자존심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하고 떨어질 것만 같은 얼굴로 그동안의 불만을 토했었다.

“언니가 남자친구랑 하나비(불꽃놀이)같다왔을 때, 내가 얼마나 부러웠는줄 알아? 하나비가 진짜 보고 싶어서 그럴꺼 같아!! ??....

마쯔리 가고 싶다고... 단 10분이라도 마쯔리 보자고 했을때... 내가 얼마나 용기내서 말했는 줄 알고 있어? 말할까 말까.. 분명 이 남자 바빠서 안될텐데... 거절당할꺼 알면서.. 아니.. 거절당하지 않는다면.. 엄청 무리해서 보러가자고 할것같은 이남자.. 그래도 용기내서 말했는데... 그렇게 되어버리고.. 그러니깐 김상한테 가버린거 라고...

김상은 너랑 달라... 토요일날.. 너한테 그렇게 되고.. 길거리에서 혼자 울다가 김상한테 전화를 했어...

갈곳이 없어졌다고... 그러니깐... 지금 바이트 하는데... 올 수 있음 오라고 하더라구... 나 그래서 바로 달려갔어...

김상은 정말 착하더라.. 내가 마쯔리가 보고 싶었는데.. 남자친구는 너무 바쁘다고 하니깐.. 그렇게 말하니깐.. 다음날 전화가 왔더라...

여기 큰.. 마쯔리가 하고있다고... 남자친구랑 보러가라고... 나 김상한테 뭐라 했을거 같아? ...

남자친구가 너무 바빠서 안될꺼 같다고.. 그러구 전화 끊는데.. 정말 화나... 너무 화나고 서러워서 눈물이 나.. 내가 너땜에 맨날맨날 너무 슬퍼... 그냥.. 보통연인들이 하는거.. 우린 왜 안돼? 내가 어려운거 바라니? 그냥 손잡고 공원을 산책하고.. 같이 카페에 가서 커피나 홍차를 마시고,, 시간내서 전차를 타고 멀리 놀러를 가고... 어렵니? 너한테.. 그렇게 어려운거니?

넌 나 보면 키스하고 싶단 생각밖에 안드니? 난 키스 하기도 싫어.. 이럴려면 우리 헤어지지 왜 사귀니!! ㅠㅠ“

내가 이렇게 투정을 부리면 그사람.. 뭐든 다 안다는 눈으로 상냥하게 나를 다독인다.

잘났어.. 진짜...

자기만 천사났고,. 어른이고, 바쁜인간이야?

나도 너만큰 잘났고. 어른이라고!!


그는 내게 떡볶이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만들어 줄수 있냐고 물었다...

자존심 상하게.. 내가 투정부린 다음에 그럴껀 뭔지...

화나서 내 뱉은 말이 다음다음다음다음다음주였다... 지금당장 “응 만들어 줄께”.. 이러는 것은 자존심 상하고,, 그렇다고 싫어.. 라고 하는것도 조금 이상해서 내뱉어 버린 말...

근데.. 그 떡볶이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나는 말이다... 그냥 자존심이 상한다..

내가 좋다고 그랬으면서.. 나와 데이트도 하지않고, 전화도 자주 하지 않는 그사람에게 내가 먼저 어디를 가자고 조르고, 전화를 하고, 문자를 하는 것이...

사랑에 자존심은 버리라고...

근데 말이다... 이 놈의 자존심은.. 버려지지가 않는다... ... 왜 이렇게 제자리 걸음인지...

사실.. 쿠가 가끔씩 어디 놀러가자고 많이 얘기는 해왔었다.. 근데.. 난 쿠가 진심으로 하는 말인지.. 내가 심심해 보이니깐 어쩔수 없이 내뱉은 그런 거짓말인지... 알수가 없어서... 그사람을 믿을 수가 없어서..

그사람의 놀러가자는 말이 너무 기뻤는데도.. 싫다고 바쁘다고.. 그렇게 말해버렸다..

진심은 그게 아닌데 말이다...


100일째도 그렇다...

떡볶이든 뭐든 함께 하고 싶은데... 이 남자.. 내가 실망할까봐 무리해서 우리집 온다는 거면.. 내쪽에서 거절이다.

동정이라고 말하긴 어울리지 않지만... 진짜가 아니라면... 나 더,. 기분이 나빠질 것만 같으니깐,...

그러니깐.. 싫다고 거절했던 건데...

바보같은 놈...

그게 진짜인줄 알고..


100일날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7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갔다... 금요일 저녁..

정말 집에 있기 싫은 날이었다...

피씨방에라도 갈 생각에 밖에 나왔다..

그러던 중... 같은 학교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나는 술자리를 했다...

나와 같은반인 오빠2명.. 내가 전에 너무 많이 좋아했었던.. 그 사람...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


확 .. 취해버리고 싶은 그런 날이였는데.. 그냥 맥주 한잔에 만족했다..

그리고 노래방에 가서 미친 듯이 노래를 불렀다...


새벽3시가 되어서야 나는 집에 도착했다...


맨날 바쁜척만 하는 이남자가 나는 너무 밉다...


...

그사람은말이다...

나를 가끔씩 감동 시켜준다..

갑자기 전화해서는 집 아래라고.. 빨리 내려와보라 그러구...

나와 함께 신발 멀리 던지기 놀이를 해주는 이 남자..

내 신발이 나뭇잎이 쌓여있는 풀더미에 빠져버렸을때.. 핸드폰 불빛으로 내 신발을 비춰 찾아주는 착한 남자..

나를 한번 엎어 보겠다고 갑자기 어부바를 하더니 낑낑대고 우리집 계단 하나하나를 밟아가는 남자...

내가 힘들지? 내려줘~ 하고 말하면.. 이마에 땀 흘린거 보이는데도 안힘들다고 천연덕스레 말하며 우리집 문앞까지 데려다 주고 .. 그제서야 내려주는 귀여운 남자...

내가 우리집 앞의 공원이 너무 가고싶었다고 투정했던거 알고.. 손을 잡고.. 공원으로 걸어갔던 일...

물론 중간까지만 가고 다시 되돌아 왔지만 말이다...

그사람 말이다..

다른 여자들에게는 엄청 냉정한 사람이다...

여자에게 인기 많은 이 남자는 많은 여자들 중에 나 하나만 여왕으로 생각하고 여왕처럼 대해준다.

내가 아무리 투정부리고, 심술부리고, 어리광부려도... 그래도 그거 다 받아준다...


나보다 6살이나 많은 날 도독놈 같은 나쁜놈..

치...


나쁜놈...


내가 너만 생각하면 도대체 감이 안잡혀서...


쿠랑 만난지 100일이 넘는 우리.. 성관계를 한적은 없다.


물론 시도는 하려고 했었다...

만난지 일주일도 넘기 전... 아무 짓도 안할테니 가자고 했던 호텔에서.. 도착하자마자 옷을 벗기려고 했다...

그러나 천연덕스레 쿠에게 빠져나와.. 편의점에서 사온 닭다리를 먹는 나를 보고는 할 마음을 잃었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꿋꿋하게 내가 다 먹을때까지 기다렸다가 ,, 잽싸게 키스사례를 퍼붇고 옷을 벗기려 했지만...

결국 하진 못했다...


내가 너무 무서워 했으니깐...

그런 나를 억지로 안을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상하다...

내사랑은 한결 같지가 않다..


가끔은 얄밉고, 밉고, 싫고, 못믿겠고,, 그리고 또 가끔은 사랑스럽게 귀엽고, 너무 좋고, 좋아서 화가나고, 짜증이나고,, 눈물이 나고...

그래서 그럴까...  난 아직도 이 사랑의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9월 11일..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김상에게서 전화가 왔다.

“밥 먹었어?”

대뜸 밥 사줄테니 나오라는 김상.. 뭐.. 나야 아쉬울 것도 없고 심심하던 차에 잘됬단 생각에 김상을 만났다.

뭐가 먹고 싶냐 물어보는데.. 사실 먹고싶은 것은 없었다..

단지 집에 혼자 가서 아무것도 할게 없을테니깐.. 그러니깐 김상을 만나러 간 것 뿐이었으니깐...


“냉면 먹고 싶어. 막 쉬원한거.. 그런거 먹고 싶어”

“냉면? 고기 사줄라 했더니?”

“그럼 고기 먹어야지.. ^^ 고기 먹으러 가자~”


유학생들은 말이다..

그 흔한 삼겹살 구경하기가 힘들다. 값도 값이지만.. 삼겹살을 먹을만큼의 여유도 없다..

두툼한 삼겹살 3인분에 돼지갈비 1인분.. 최고다~~


근데 뭔가 허전하다..

김상과 헤어지고 쿠에게 메일을 보냈다.

“지금 밖으로 나올래?”

내가 먼저 제안한적이 아마 거의 없을꺼다.. 괜한 자존심에 보고싶어도 보고싶다고 말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던 나였으니깐..

오지 못할 상황이었나보다..

말을 돌리는 그를 보고 그냥 해본말이라고 그렇게 둘러대고 집으로 왓다...


술기운이였을까.. 다시 쿠에게 메일을 보냈다..

“너 나랑 왜 사귀니?”


20분후 온 답장 “ 좋아하니깐..”


“그럼 내가 왜 좋니?”

또 20분 후에 온 답장... “ 함께 잇으면 행복하고......”


화가 났다..

“나랑 사귀는 이유, 나를 좋아하는 이유 생각하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니? 우리 그만하자.. 지쳤어.. 메일보내지마. 전화도 하지마. 잘꺼야..

우리 이제 남이야.. 니가 잡아도 나 이제 니여자 아니야.. 우리 정말 끝난거야...“


더 이상의 답장은 없어보였다..


이 전에 2번이나 그에게 헤어지고 싶다고 말했던 나였다.

그리고 2번이나 나를 설득시켜 교제를 연장시킨사람이 그였다..


이번엔 나도 진짜다. 더 이상의 설득은.. 먹히지도 당하지도 않는다..


눈물이 났다...


그에게 받았던 선물들을 정리했다... 돌려주고 싶었다.. 비싼선물이였으니깐...

그가 처음 선물했던 가방. 

그가 뽑아준, 내방을 꽉차게 만드는 수많은 크고작은 인형들...

그가 준 팔찌와 기계..

내가 안놀아준다고 투정부렸을때 내손에 쥐어줬던 영화표2장.. 자기는 안되니깐 룸메이트 언니랑만 같이 보러가라던 영화티켓....


너무 많다.. 겨우 100일 넘게 사귄 주제에....


핸드폰에서 그의 메일주소를 지웠다.

핸드폰안의 그와 관련된 사진도 지웠다.

핸드폰 가득 붙쳐진 그와의 스티커사진도 안녕이다...


눈물 같은건,, 이제 말라 비틀어져.. 두 눈이 그저 깜빡거리기만 하다..

남이 보기엔 참 많이도 냉정해 보이겠다..


잠자리를 깔고 자려고 누운 순간,,, 띵동~ 하는 벨소리가 울렸다...  그일거라고 단정지었다...

그는 나를 또 설득시킬것이다..


모르는 척... 일부러 가만히 있었다..


쿵쿵쿵...“잠깐 얘기좀 해... 집에 안들어갈꺼야... 잠깐 얘기만 해...”

쿵쿵쿵.. “지금 12시야! 다른사람들 다 깨우고 싶어? 문좀 열어줘.. 안에 있는거 다 알아!!”


.....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그때.. 바보같이.... 핸드폰 끄는 것을 잊어버렸던 나... 핸드폰이 요란스럽게 울어댔다.. 급히 끄긴 했다만...


“집에 있지? 빨리 문열어! 문 부수는거 보고 싶어??”

역시 알아차려버림.... 휴...


.... 조용히 문을 열었다..

다짜고짜 헤어지자는 이유를 말해달라는 그...

무조건 모른다고.. 말안할꺼라고 입을 닫았다..


가슴이 아팠다.. 쿠와 사귀던 내내.. 내 가슴은 파이고 파여서 더 이상 파일곳이 없을 줄 알았더니.. 아직도 이놈의 가슴은... 슬픔이라는 것을 느끼나 보다...

또다시 가슴이 저려온다...

쿠에게 헤어지자고 말하는 내가 더 아프다.

좋아하는데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이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


나는 그 날,.. 쿠와 헤어지는 이유를 그에게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했다..

충분히가 아닌,, 전혀. 설명할 수 없엇다..


그는 아마도 알고 있겠지..



우리가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쿠와 내 눈에는 아주 조금.. 그냥 왠지.. 눈물이 아른아른... 그냥 그렇게 느껴졌다..

진짜 그와 내눈동자에 눈물이 맺혔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우리는 끝났다...





........






헤어지자고 말할때.. 그리 슬프지도 않았다..


우리는 마지막 눈에 눈물이 고인채 입은 웃었으니깐... 마지막 키스나 포옹은 없었다.

단, 두 손을 꼭 맞잡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려했다...

맞잡은 두 손에서 나는 쿠의 마음을 느끼려 했고,, 쿠또한 그러했을꺼라... 그렇게 생각한다...


“다음 사랑에서는.. 남자들이 바쁜것도 조금은 이해해줘!!”

“...... 다음 사랑할땐, 여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진짜 의미를 먼저 알아차려줘..”


서로가 서로에게 했던 마지막말에 쿠는 살짝 미소지었다..

‘역시.. 여자는 어려워...‘하고 말하는 거 같아서 피식- 나도 같이 웃음이 나버렸다..


눈은 웃지 않았지만 말이다...


내 눈엔 눈물이 고인다..

가슴이 쓰라릴 듯 짓누린다.

그저.....  멍-한게... 아무것도 안보인다...


......

사랑이 시작될때.

그리고 사랑을 할때


그 사랑에 끝이라는게 보일때...  

...사랑이라는 말이 없어질때..


눈이 퉁퉁부어 지내다가....하늘을 볼때...


그때 나는 한발짝 더 성숙해 있을거다.


......




9월 16일...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탁한 바람만 나오는 에어컨과 안녕.

뜨겁기만 했던 여름 태양과도 안녕이다..


긴팔에 긴바지... 옷정리를 하며 왠지 새로운 기분이 들어 피식 웃음이 났다

하늘을 보면 비가 내린다..


언제 그칠지 모를 그런 비가 며칠전부터 계속이다....

괜히 마음이 이상해진다...


또 하필.. 금요일이다....

금요일은 얌전히 집에 돌아가기 싫은 날이다..

학교 친구들과 어울려 술자리를 가졌다..

한잔. 두잔... 술이 들어 갈 수록 취해서 일까... 자꾸만 쿠가 보고싶어진다..

눈물이 났다..


놀란눈으로 다들 왜우냐 묻는데... 막상. 난.. 볼에 눈물이 흘려내렸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취했나보다.. 화장실을 가는데.. 괜히 비틀비틀.

하늘이 너무 노래서... 그냥 쓰러져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창이었다...


핸드폰...........


그냥 보고 싶어졌다.

당장 이리 달려오라고 하면 달려와줄까?

너무 보고싶은데.. 와달라고 하면 와주는건가?

통로에 혼자 주저앉아.. 쿠에게 전화를 했다... 눈에선 눈물이 멈추지 않은채 ..


“너 울어?”

“........”

“울지? 왜 그래?”

“아니야! 내가 왜 우냐~ 나 안울어...”


나 안울어...


기억나니? 일주일전 내가 했던말...

<다음 사랑할땐, 여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진짜 의미를 먼저 알아차려줘..>


지금... 보고싶은데.. 이리로 와줘...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던 말...


쿠가 전화를 끊으려 할쯤 용기를 냈다..


“잠깐만!!”

“.........?...”

“.......”

“......”

“..................일루.. 올래?.......”

용기내어 했던 말이었다... 알고 있다.. 우리는 헤어졌다는것. 그치만. 우리 친한친구가 되기로 했었다.

그냥 평범한 친구말고, 죽을때 까지 기억하는 .. 그런 친구..

먼저 말을꺼낸쪽은 쿠였다..

나와 헤어지게 된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감정만큼은 버릴수 가 없다는... 사랑이 어떻게 그리 빨리 변하냐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아직도 좋아하고 있다고 .. 말을하고.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보고,

내 볼을 잡아 당기고

.... 먼저 그렇게 어중간한 관계로 밀고 갔던거,, 그건 너였잖아.

내가 아니라. 너 였다고..


근데....

자기는 좋아한다고, 만지고 싶다고. 사랑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변하냐고.. 자기는 그렇게 못한다고...

우리는 그냥 친구아니고 아주 .. 특별하고도 특별한 친구라고.. 연인보다도 더 좋은관계가 될꺼라고..


그렇게 말했으면서/..


왜....



“미안... 지금 시간 11시 30분이 넘었.....”

전화를 확 끊어버렸다...


왜 사람 기대하게 만들어서 ......



집에 오는 길.. 오뎅이 너무 먹고 싶어졌다...

어느정도 술을 깼기에 편의점에 가서 1000엔어치 오뎅을 사서 집으로 왔다..

12시가 넘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어두운 길을 혼자 무서워서 못가는 내가 그 늦은 시각 혼자 걸어갔던 것은.. 술기운이 반. 왠지 배신당한 것 같은 더러운 기분이 반..그러기에 가능했던 밤길이었다..


윽... 오뎅 맛없다....


맛없는 오뎅을 꾸역꾸역 입안으로 집어 넣었다..

국물까지 ...


이놈은 ....시도때도 없이 쳐 눈물이 나고 지랄이다.


개새끼.

거짓말쟁이....

말만 잘하는 나쁜새끼..

이 싸가지!!!


개새끼....개새끼..................개새끼....개 새끼......... ㅠ.ㅠ



오늘은 너무 슬프다....



소리를 내어 엉엉 울었다...


아까. 술집에서도 그랬다.. 쿠가 말하는 도중 확김에 전화를 끊고. 엉엉 소리를 내어 울었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통로에 혼자 쭈구리고 앉아 전화기만을 손에 쥔채..

그렇게 울어댔었다..



그냥 분했다....


자기는 하고 싶은말. 행동. 다 하면서...

왜 내가 표현 하려 하면... 받아주지 않는건지... 어렵게 용기내서 했던 표현이라는거... 다 알면서...

알고 있었으면서.....

나쁜자식...


내가 언제 매일 투정부렸니..

놀아달라고. 보고싶다고, 와달라고, 데려다 달라고,,, 내가 매일 투정 부렸니/

.... 나.. 딱 3번 그랬던거 같은데...


너랑 사귀는 111일간의 기간중.. 딱 3번..


너무 보고 싶어서 보고싶다고 메일보냈던게 한번.

너무 가고 싶었던 마쯔리.. 용기내어 말했던게 한번.

오늘.. 헤어졌지만.. 그냥 보고싶어서... 그래서 와달라고 말했던게 한번....


좀 들어주지.....

얼마나 용기내서 말한건지 다.. 알면서....


내가 진심을 다 말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는거...

괜히 하고싶은 말과 정 다르게 삥 돌려서 말하는 성격이라는거...

애교같은거.. 잘부려 보여도 절대.. 그러치가 못하다는거...


다 알면서....


나쁜놈....



한번 억지로라도 손을 잡고 어디든 데리고 가주지...


내가 그와 사귈때... 쿠는 내게 아주가끔... 어딘가를 함께 가지 않겠냐고 물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 쿠의 표정을 살폈던 게 사실이다...

진짜로 함께 가고 싶다면 한두번 안가겠다고 해도 .. 내 손목을 잡고 “야! 한번 가라! 쫌!!”하면서 데리고 가주지 않을까...

그런 말도 안되는 기대를 했던거 같다..

한두번 거절 했던것은... 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쿠가 나 때문에 무리하려하는게 싫었던것도 있었다...


너무 하고 싶어 하는 예쁜무리가 아닌, 별로 할 생각없는데.. 그냥 어쩔수없이 해보는 기분나쁜..그런 무리말이다...


쿠는 말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줬다.

너무 좋하한다고...

그러면서 함께 있는 시간은 피했다...


매일 함께 일하는 아르바이트.... 그게 나와 쿠가 만나는 전부였다....


내가 너랑 사귀는거지. 사는거니?

데이트 한번 하는게 그렇게 어렵니? 나쁜놈...


억울하고 억울해서..


핸드폰을 확.. 부셔버렸다...


............


후회란 없다.


다시 핸드폰을 사야 하지만.

전화를 전혀 사용할 수가 없지만....

절대 후회 하지는 않는다..


다행이라고, 잘한짓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핸드폰을 부순덕에 나는 새벽3시가 넘어서 겨우겨우 잠에 들을수가 있었다.


그리고, 내가 먼저 그에게 전화하는 일도 없었다.

핸드폰이 두조각으로 되어버렸으니깐 말이다..


전화가 받는거 까지는 된다. 전화가 오면.. 통화버튼을 누르면 되니깐.

그러나, 상대방의 말소리는 들을수가 없다..

내 말소리를 상대방에게 전하는게 다이다...


정말 다행이다.


전화가 왔을때 나는 전화가 지금은 되지 않는다고 내말만을 전하고 끊을수가 있었다..


...........


룸메이트 핸드폰으로 전화가 다시 와서 받을 수 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예전과 다르게 존경어를 쓰는 나...


어렵지 않을거다.


함께 바이트하는 것은 어쩔수가 없지만.. 남이라고. 분명하게 이제 깨닫게 되버렸으니...


사랑에 친구란 없다.

연결 시킬 수 없는 거다.


친구가 될 수 있다면 거기엔 시간이라는 것이 첨가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9월 17일.

난 시험에 몰두 할 수가 없다.

공부 따위와 거리를 둔지 이미..오래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드라마만을 보고. 음악만을 듣고, 녹차.오렌지차...등...오차만을 마셔대고.... 벌써 며칠째 제대로된 밥을 먹지 못했던 것 같다...

과자를 먹고, 차를 마시고, 코코아를 마시면서,, 그렇게 잡지를 보고,, 이렇게 글을 쓰기도 하고, 잠을 늘어지게 자고...

쿠와 관계되지 않은 행동이다..

그저... 내눈앞에 보이지 않는 쿠와, 연락이 전혀 될 수 쿠와...... ...


모르겠다...


엉망진창이다..


난 시험도 제대로 볼 것이다.

누구보다도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다...


나를 이렇게 만든 쿠에게 복수도 할겸, 내 공부도 놓치지 말고.. 해야만 한다...


누군가가 내눈앞에 사라졌어도.. 마음에서부터 사라졌어도... 나는 살아있으니깐. 제대로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다음 이야기를 시작할쯤의 나는 좀 더 성숙해진.. 그런모습이었으면 한다..


처음했던 사랑의 실패와 또 처음 사람과 사람이 만나 했던 사랑에서의 실패//


다음 사랑에서는 실패하지 않길...


기도한다.



이것으로 당분간의 일기는 쓰고 싶지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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