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7살 된 가난한 청년이에요. 몇일전까지만 해도 사랑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전 가난했지만 행복했습니다. 능력도 보잘것 없고 운이라곤 지지리도 없었지만... 그녀와 처음 만났
을때 참 힘들던 시절... 그때 잡아준 그녀가 참 고마웠습니다.
예쁜 아이는 아니었죠. 조금은 뚱뚱해보이지만... 저에겐 누구보다 예뻤습니다. 웃은 얼굴이 참 예쁜
아이였거든요. 그녀는 저에게 정말 커다란 존재였어요. 그에 비해 전 너무나 작고 초라해보였거든요.
외국에서 살며 높은 학벌과 든든한 재력... 반면에 저는 가난한 집안에 어쩔수 없이 겨우 전문대를
졸업한 남자... 그녀의 부모님은 절 미워했지요. 그리고 어째서인지 운은 저를 피해갔어요. 하고자
하는 일은 꼬여만 가고... 그녀에게 투정아닌 투정을 부리게 되었어요. 해주고 싶은건 너무나도 많은데
전 너무 무력했거든요.
그녀와 저는 조금씩 지쳐갔지요. 사소한 일로 싸우고... 그런 일이 반복되다가... 그녀에게 이별선고를
받았습니다... 다시 붙잡고 싶었지만... 그녀는 매정한 말과 함께 자신은 스쳐지나가는 이라 했죠.
오랜 시간을 한 여자만 바라보았습니다. 수많은 유혹은 무시해버리고... 한 사랑만 지켜보려고 노력했
지요... 아무렇지 않은척 그녀는 저에게 차가운 말만 내뱉었지만... 술취해 울며 집으로 가는 그녀를 먼
발치에서 보게되었습니다.
아무런 말을 못했어요. 다시 잡아보려 대화를 하고 설득도 했습니다...
그녀는 지쳤다는 말과 함께 떠나달라고 했죠.
저도 그렇게 못난 놈은 아니라... 여러 여자를 만날 기회는 많았어요. 하지만... 한 사람 밖에 보이지가
않네요.
지금은 너무도 볼 품없고 초라하지만... 언젠간 그녀에게 다시 가려합니다...
바보 같은 모습이지만... 한 여자밖에 몰랐던 가난한 이의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