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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한대에 모든 믿음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M.G |2007.01.22 02:17
조회 1,146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3살 된 여자입니다.

저에겐 저를 너무 위해주는 한살어린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만난지는 2년정도 됬구요.

아. 중간에 한 3개월정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었군요.

그렇게 다시 만난지도 어느덧 1년이 되가구요.

이 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사정이 있어서 작년 9월부터 같이 살게 됬습니다.

둘다 나이가 어린탓에 물질적으론 넉넉하게 살진 못했지만, 마음만큼은 풍요롭게 살았습니다.

가끔마다 싸울적도 있었지만, 항상 금방 풀곤 했었거든요.

물론 별일 아닌걸로 괜히 싸운적이 대부분이어서 그런거겠지만요.

 

그런데..

어제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좀 엉뚱한 편이기도 하고, 궁금한걸 잘 못참는 성격이라..

그날도 남들이 들으면 어이없어할 내용의 엉뚱한 질문들을 하고 있었어요.

질문이 그 친구가 별로 탐탁치 않아하는 종류의 질문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무성의 하게 대답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사람이 물어보면 성의껏 대답을 해줘야 할꺼 아니냐며 따졌습니다.

근데 그 친구가 갑자기 그러는 너는 맨날 내가 무슨 말만하면 "그래서 어쩌라고"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그게 할말이냐고 따지고 드는겁니다.

진심으로 그렇게 말한것도 아니고, 장난식으로 "그래서? 어쩌라고" 이렇게 말한거였는데.

그게 은근히 자기딴에는 거슬렸었나 봅니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불만들을 털어놓기 시작하면서 이 하찮은 말싸움은 점점 더 크게 번졌습니다.

결국엔 홧김에 제 입에서 헤어지자는 소리까지 나왔고, 전 주저없이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가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니가 싫어졌다며 막무가내였죠.

어떻게 10분만에 사람이 싫어지냐며 말하는 그친구에게 몹쓸말을 해버렸습니다.

정말 해서는 안되는 얘기였는데... "처음부터 진심이 아니었나보지." 라고...

물론 진심에서 나온 말은 아니었습니다.

화가나면 막말을 해버리는 못된 버릇이 있는데...

그날도 그놈의 버릇이 심술이라는 못되먹은 성질에 덧붙어서 나와 버린겁니다.

그 얘기가 끝난후 왼쪽 뺨에 번쩍하고 번개처럼 불빛이 일었습니다.

제 얘기를 듣고 화가났던지 그 친구가 제 뺨을 때린것이었죠.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화를 주체할수 없기도 했고, 난생 처음 맞아보는 뺨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세기도 어찌나 세게 맞았던지 귀와 뺨을 덥고있는 양모자를 쓰고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얼굴 반쪽이 퉁퉁 부어오를 정도였습니다.

전 정말 끝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짐을 싸기 시작했죠.

몇 번을 말리기에 저도 뺨을 막 때렸습니다.

뺨 다 맞고 무릅꿇고 울면서 빌더라구요. 그친구가..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용서해 달라고....

무시하고 나가려는데 그 친구가 가지 말라고.. 여기는 니집도 아니고 내집도 아니고, 우리집이라고..

가지말라고 마구 붙잡더랍니다...

결국엔... 마음이 약해진 바람에 등 떠밀려서 다시 집으로 들어왔어요.

집으로 들어와서... 너무 심난한 마음에 그 친구 때문에 끊었던 담배를 피웠습니다.

그리고선 물어봤습니다.

우리가 전처럼 웃으면서 지낼수 있을까냐고...

그 친구가 대답합니다. 자기는 그렇게 지낼수 있다고...

그냥 그렇게 몇마디 나누다가 잘 푸는 식으로해서 결말을 짓고 잠이 들었습니다.

 

근데 말입니다.

오늘이 일요일이라서 둘이 같이 집에 있었는데요.

뺨을 맞은거에 대해서 너무나 정신적으로 충격을 크게 받아서..

퉁퉁 부은 얼굴을 미안하다면서 얼음 찔질도 해주고 오늘 하루 종일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서 다 해줬지만....

앞으로 이 친구를 마음으로 사랑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물론 그 친구도 저의 그 말 한마디로 상처를 받아서 마음이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몇 안되지만, 그동안에 만나왔던 그 어떤 남자들 보다 많이 사랑했고,

정말 진심으로 내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남자라고 생각했었는데...

혼란스럽습니다..

 

어떤 분들이 그러더군요.

한번이 어렵지 두번째는 거저먹기라고...

이 말이 신경이 전혀 안쓰인다면 또 거짓말이겠죠.

뭐.. 어찌보면 이 친구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하......

정말... 이런걸 갈때까지 갔다고 하는건가요....?

 

헤어지고 싶진 않습니다.

그동안의 정도 있고, 저의 이기심에 마음이 아픈것도 싫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친구에 대한 믿음이 깨진것도 같고, 제가 그 친구를 대하는게 진심이 아닌것만 같습니다.

그 친구도 그렇지만, 그 친구 옆에 있으면서 행복했던 저를 잃고 싶지 않은데...

 

정말....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p.s  악플은 사양하겠습니다.

       저는 이글을 쓰면서도 컴퓨터 앞에서 펑펑 울었어요.

       저의 진심이 헛되지 않을 만한 좋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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