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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에 가장 긴장되었던 데이트...

추억... |2007.01.23 16:11
조회 3,080 |추천 0

안녕하세요~!^^ 이 글을 여기에 적어도 되려나 모르겠네요...;;;

 

웃기지않아도 그냥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자~ 그럼 본 내용에 들어가자면요~

 

2000년...겨울(1월달 이었으니 겨울이맞죠?^^;) ...내 인생 21년 동안 쭈~욱 여자친구는 커녕...

 

여자에게 말도 제대로 걸어보지 못한 저에게 드디어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학교 후배였는데요^^ 그녀와의 첫데이트를 한뒤...정식으로 사귀게 되었고...^^

 

바로 그 다음주...두번째 데이트 약속을 하고...데이트장소를 알아보던중...

 

친구가 여의나루에가서 유람선 타 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토요일 그녀와 여의나루역에서 만나 유람선이 있는 선착장을 가는데...

 

그날따라 왜 그렇게 춥고 찬바람이 많이부는지...티켓을 구입하고나서 2시간이나 여유가있어

 

어디좀 들어가야겠다 싶어서...그냥 보이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분위기가 좀 불안...완전 고급스럽고...클래식음악에...우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

 

그래서 여긴 아니다 싶어...나가려하는데...넋을 잃고 구경하다 시간을 너무 지체했나 봅니다...

 

갑자기 턱시도차림의 웨이터한분이 오시더니...목소리깔고 하시는말..."이쪽으로..."

 

그래서 전 사귄지 얼마안된 그녀도 옆에있어 긴장하고있는 상태라...

 

나도 모르게 "예...예..."라고 대답한뒤 따라가게 되었고...

 

자리로 들어가는중 대부분 30~40대 부티나는 사람들만보여 계속 불안해하고 있는데...

 

자리에 도착해서 웨이터의 더 부담스럽고 불편한 행동...

 

여자친구가 앉으려는데 의자는 왜 그렇게 조심스럽게 빼 주시고...

 

테이블 위에 수저...포크와..칼들을 틀어짐 하나 없이 차례대로 놓아주시고...

 

두개의 와인잔에 물을 높이도 딱 마춰서 따라주시는지...전...그의 친절이...전 무서웠습니다ㅠㅠ

 

그러다 메뉴판을 주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는데...메뉴판 펼치는 순간 침이 마르더군요...;;

 

뭔... 죄다 영어로 나와있고...그냥 음식이름에 가격표만 있음 될것을 음식 하나하나에

 

뭐 그리 어려운 설명들이 되어있는지...;;(이 모든게 처음인지라...^^;)

 

그리고 옆에 가격을 보고나서...설마 했던 상황이 벌어지고야 말았습니다...

 

\30,000 이상으로 시작해서...\50,000...\100,000이 훌쩍 넘어가는 가격...ㅠㅠ

 

그당시 제가 커버가능한 가격은...5만...몇천원...ㅡ,.ㅡ;;;

 

(학생이 뭔돈이 있고...유람선 타러가서 그런곳에 가게될지 누가 알았겠 습니까...ㅠㅠ)

 

그녀와는 두번째 데이트이고...여기서 잘못 했다가는 완전 망신당하겠다 싶은생각과

 

온갓 잡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면서 등짝에선 소금물이 흐르고...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생각하고 있는중...여자친구가 말을 꺼냈습니다...

 

 

 

"음~ 오빠 나 스파게티 먹고싶다...난 해물스파게티~!"라고 말했고...

 

그래서 전..."그럼 난 뭘 먹을까..."라고 말한뒤...해물 스파게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ㅡㅡㅋㅋ

 

해물 스파게티를 찾았고...기뻣습니다...잘 생각은 안나지만 가격이 만 얼마정도 했었어요...

 

그래서 얼떨결에 여친에게 말했습니다..."왜~ 스테이크로 먹지..."(망할 주둥이...ㅠㅠ)

 

그래두 그녀는 스파게티 먹겠다고 하더군요...학생이 돈이 어딧다구~ 돈 너무 많이쓴다고...

 

라고 말해주는데...얼마나 고맙던지...그래서 전...제 속마음을 모두 사실대로 말했습니다...ㅠㅠ

 

그렇게 말하고나니 기분도 한결 나아지고 웃기도 많이 웃었고 대화도 편히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나의 걱정되었던 모습을 들킨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ㅎㅎ;)

 

잠시후 저 역시 이름모를 스파게티를 고른후...^^; 웨이터를 불러 음식을 주문하고...

 

스파게티를 먹고 있는데...뒤쪽 테이블에 저와 비슷한 20대 초반의 남여 커플이 앉는거에요

 

웨이터가 메뉴판을 놓고 가니까 남자친구로 보이는 사람이 여자친구에게 하는말이...

 

"내가 여기 들어오지 말자고 했지...!"

 

라고 하는데 그녀와 얼마나 웃었던지..ㅋㅋㅋ 그곳 분위기상 작게 웃어도 크게들려서...

 

웃음참느라 혼났습니다...^^ 더 웃긴건...잠시후 그 남자가 웨이터 불러 주문하는데...

 

"여기...~스파게티 두개요..............."라고 하는데 정말 많이 웃었어요...^^

 

아마도...우리가 그 커플들보다 늦게왔다면 우리역시 웃음거리가 되었겠죠...ㅎㅎ;

 

지금은...그때 여자친구와 헤어졌지만...그때의 재미있었던 추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행복한 하루되세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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