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8개월 된 햇병아리 직장인입니다.
그리고 금요일 오후, 통장에는 휴가비가 들어왔습니다. 쿠하하.
가뜩이나 직장생활 6개월만에 모은 돈은 없고 매일 버벅대던 이 찰나에
휴가는 어찌 가나…하고 있는데,
알고보니 회사에서는 ‘휴가비’ 라는 것을 주는군요. ㅋㅋ
학생때는 아르바이트 뼈빠지게 하거나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 모으고 모아서
찌질하게 아껴가며 휴가 갔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어째 몇십만원의 휴가비를 손에 쥐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아아~ 행복해라!!!!
금요일 오후부터 뭔가 슬슬 꿍꿍이를 내기 시작합니다.
직장생활 첫 휴가이고, 처음 받는 휴가비이고…
얼마전 여친과도 헤어지고 마음 정리 한 다음의 새로운 여행이니,
혼자 훌쩍 떠날 수 있는 그런 여행을 꿈꾸고 있었습죠.
아주 신나고 기대가 되다보니 이것저것 뒤적이면서 찾아보게 됩니다. 으흐흐….
가장 먼저 눈에 띈건 일본 자유여행….
김포공항을 금요일 밤에 떠나 동경 하네다 공항으로 가고,
3일 호텔팩 가격이 46만원 정도 하는 듯 싶네요…자유여행 코스로 사면 더 쌀 듯 하고…
다음은 유럽….
대학교 때 남들은 배낭여행이다 해외봉사활동이다 많이들 가던데…
저는 비행기도 못 타본지라, 유럽이라는 동네를 꽤나 가보고 싶긴 했습니다.
(친구놈들이 사진 찍어오는 곳들이 다 똑같아서 좀 그렇긴 했지만….ㅋ)
특히 이 사진….항상 이런 사진만 보면 아주 가고싶어 환장하겠는데….
이런데 가면 마치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만날 수 있을 것 같고,
여기서 최소 한달간은 백수처럼 먹고 놀며,
그동안 직장생활에 버벅대며
피폐해진 영혼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만요….
휴가비 몇십만원이 당장 입에 풀칠을 해 주게 생긴 이 마당에,
최소 200만원 넘게 드는 유럽을 간다는게 좀 쌩뚱맞긴 합니다만…살짝, 한번 질러볼까도 생각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욕심을 좀 버리고 제주도….
설악산, 동해바다는 어릴 때 가족들하고도 많이 갔고….
제주도는 한번도 못 가봤으니 (말했쟎수, 비행기 한번도 못 타봤다고. ㅜㅜ)
직장 초년에 한번 가볼까도 생각중인데….
산과 바다가 잘 어우러졌다는 얘기도 있고,
공기도 좋고 해산물이 많아서 회라면 사죽을 못쓰는 저 같은 사람은 완전 해피할 듯 한데…..
문제는…문제는…..
혼자 가도 될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든다 이거죠…
내가 무슨 삼순이도 아니고…그렇다고 연풍연가에 나오는 장동건도 아니고…
쿨럭….혼자 외롭게 가면 제주도가 아니라 ‘저주도’ 라고 하던데요. 컥컥.
아아~~유럽이냐 제주도냐, 아니면 일본이냐….그것이 문제로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그냥 확 질러서 유럽을 갈까요…아님 제주도에서 만족할까요…??
- 휴가비라는게 있는지도 모르고 직장생활 어리버리 하다가
몇십만원이나 되는 휴가비를 떡하니 받고 행복감에 겨워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햇병아리 직장인 드림….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