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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재미가없어?

하소연 |2003.04.12 19:55
조회 639 |추천 0

사는게재미가없어~~

이말은 며칠전 남편이 나에게 툭 던진 한마디다. 아직도 귀언저리에서 맴돈다 띵한느낌마져---

나는 결혼생활 13년이된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두 아이의 엄마다.

나 스스로 남편에 보이지않는 벽을 만들어가는게 넘 답답해서 우연히 이 게시판을 보게된 계기로

하소연해본다.

남편과 나는 같은 과 선,후배로 한살차이나는 부부이다.

대학 1학년에 만나 남편 군대 다녀온 후 약혼식하고 1년후 결혼. 서로 어린 나이였지만 양가의 장남 장녀이여서 부모님들의 만만치않은 배려로 호화스러운 결혼생활을 시작하였다.

서로 고생모르고 순탄한 성장기를 보낸 우리는 서로 모난 성격이라는 생각이 솔직히 말하자면 그때 남편은 이해심이 참 많은 정말 이 사람과 살면 속은 썩지않겠다는 생각이 더 많았다.

결혼하고 바로 큰아이를 갖고 출산,남편의 취업 그렇게 바쁜 신혼이지나갔다.

남편은 4형제의 장남이자 장손이다

박봉이었지만 시부모님과 시동생들에게 소홀히하지않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던지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참 내 자신이 가엽다는 생각까지든다.

부부사이란 양쪽입장이있다고 생각 남편 나름대로의 생각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신혼시절 우린 시부모님댁에 얹혀살았다(남편이 학생이여서 그 표현이 더 맞다)

남편은 부모님과 형제에대한 사랑. 난 그걸 성실할것이다라는 생각을 했을까지금도모르겠다

큰아이 출산 후, 나는 병명을 알 수없는 통증으로 걷기가 불편했다.

대학병원진찰결과 무리한 출산으로인한 후유증으로 골반뼈사이에 어떤 이물질이 자라고있다고했다

그 병명을 알기까지 나는 친정엄마와함께 2주일을 큰 병원으로 돌아다녔지만 시댁식구,남편은 어떠냐 소리 한마디하지않았다. 그래도 내색하지않았다.

그런데 내일이면 입원을 하러가야하는 전날밤이였다.

친한 친구 서너명이 집으로 찿아왔다 친구들이 불편해해서 집앞 커피숍에서 친구들과 차 한잔 마시고 집에 돌아와보니 남편과 시동생들이 우리방에서 친구들이 사온 과일바구니를 이미 다 먹어치우로있었다.

그순간  그동안 참아왔던 서러움이 복받쳐올랐다 그래도 시동생들 앞에서는 내색하지않으려애썼다

남편과 둘이있게된 나는 울면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나의 섭섭함을--

내말을 들으려하지않는 남편에게 나는 "사람이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 어쩜 어느 누구하나 나한테~"내 말이 끝나기도전에 방문이 열리면서 시어머니의 막무가내 억지가 이어졌다 (방문앞에서 옅들으신거다)  내아들이 무슨 천냥빚을 졌냐고 말해보라시면서 막무가내로 소리를 질러대셨다

그런말이아니였다고 말하는 나를 남편은 말대꾸하지말라면서 시동생들 앞에서 따귀를 때렸다

윙~~~ 내 귀에서 맴도는 소리다.

그 날  나는 집안 망조들리게한 년이라는 소리와 함께 다신 이집에 발들여놓치말라는 말과 함께 친정으로 택시비도 없이 슬리퍼 차림으로 친정집으로 왔다

다음날 친정엄마와 함께 이비인후과에가서 고막이 터져서 인공고막을 심고 나는 미리 잡혀있는 입원 수속을 밟고 10시간이걸리는 대수술을 받고 한달간 병원에 입원해있었다

그때도 남편은 날 찾지않았다 시댁식구 아무도---

철천지 웬수진일도 아닌데 사람이 아프다면 드는 안스럼도 없었던지

내가 지난 일을 들먹이는건아니지만 남편의 냉정함을 이야기하고자하는것이다

퇴원후 걷지도 못하는 나를 안아서 울 아버지는 죽어두 그 집귀신이되람서 날 또 그집에 데려다놓았다

(그 날밤 밤새 두분이 울으셨단다)

난 또 그렇게 생활을했다. 골반이 좋치않았지만 장손이여서 아들을 낳아야한다는 주변의 시선으로 나는 둘째아이를 출산  다행히 순조로운 분만과 회복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다 그러더라 " 딸낳고 아들낳고 살림잘하고 싹싹하고" 울 시어머니도 남들한테는 다그러신단다. 생전 며느리 흉을 안보신다고~~ 난 그 이중성도 ---

우린 분가를했다. 친정에서 해준 아파트로

애들은 친정엄마가 키워주시고 나는 그것도 빚이라는 생각에 맞벌이를 시작했다

살면서 크고 작은 말다툼이야 안하고 사는 부부가 어디 있으랴 그렇게 살았다

그런데 청천벽락같은 일이 터졌다  결혼 8년차 어느날 느닺없는 남편의 가출, 그리고 나타난 남편의 빚

남편은 평소 친구도 잘만나지않고 정말 가정적인 사람이였다

혼자서 외출하는 법도 없고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의 까탈스러움을 가진 사람인데-

믿었다 돌아오려니~~

그렇게 하루 하루가 지나갔다  한달,두달---

가끔 남편의 전화가 오지만 나와의 통화는 하지않고 아이들과 짧은 통화 후 끊어버린다

3개월이 흐른 어느날 나는 애들을 시댁으로 보내면 남편이 돌아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울면서 아이들 짐을 싸서 용달로 시댁으로 보냈다

정말 남편은 하루만에 나타났다 어디있는지도 모른다던 시댁식구들이었는데

3개월만에 만난 남편은 냉정하게 말했다  어떻게 해줄까?

난 그렇게 생각했다 여자가 있구나 남들이 그렇게 말해도 난 내심 믿었는데

우린 이혼을 했다. 애들 갖다버린 엄마라는 말과함께 죽어도 애들 볼 생각도 말라는 말도 덪붙이면서

그땐 그럴수있으리라 남편이 너무 원망스럽고 미워서 아니 내가 불쌍해서--

하지만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

날 찿아대느라 지나가는 차만봐도 엄마차라고 운다는 아들 녀석을 도저히 떨칠수가없었다

우린 1년후 다시 재결합을 했다.

다시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다 내가 직장을 다니므로 그게 아이들을 위해서 나으려니--

난 정말 이젠 잘 살거야라고 믿었다 우린 다른 부부보다 힘든일을 많이 껶었으니 이젠 정말--

하지만 남편은 전보다 더 이해심이 없어져있었다

나는 집안일을 전혀 도와주지않은 시어른들과 바쁜 직장생활로 점점 지쳐가고있었다

참,내 작업을 이야기하지않았군여!

저는 백화점에서 근무한답니다

남들이 이야기하는 샵마, 백화점 여성정장 매니저랍니다.

하루종일 서서근무하고 늦은 귀가시간과 바쁜일상에 쫓겨가는 생활이다보니 전혀 여유가 없어여

원래 제 직장생활을 못마땅해하시던 시아버지는 남편보다 더 잔혹하게 저를 대하셨어여

어머님이 살림이라도 거드는 날이면 그날은 온 집안이 다 난리가 나고 혹여 제가 조금이라도 늦으면

현관에 지켜계시다가 거의 뛰쳐나오다시피하시면서 어떤 놈하고 있다오냐 심지어는 백화점다니는년들은 다 미친년들이라느니 그렇게 매번 당하다보니 저도 점점 못돼지더라구여.

그래도 남편만 절 달래주면 위안이되었을텐데---

그 암흑같은시간속에 남편은 다른 여자와의 시간을 보내고있었다는걸 알고는 정말 미칠것같더라구여

그래도 시어른들 반응은 우리집엔 그런 내력없다 생사람잡지마라식으로 저를 의부증 환자 취급하더군여

더 기가막힌건 남편의 반응은 살면서 이일을 단 한번이라도 말하려면 살지말고 아닐 자신있음 살아라 잘못했다 이러더라구여

제 입장은 그랬어여 한번 상처입은 아이들과 아무일없이 잘살고있는줄 아는 부모님(그 사이 남동생이 이혼을 한상태였어여)께 내가 또 실패를 한다면 사실 부모님들보다 아이들이 너무 불쌍했어여

알았노라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죠

그일이있은지 얼마안되는 어느 날, 백화점에서 데리고있는 동생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은후(저희 퇴근시간 8시이후) 집에 부랴부랴들어왔더니 웬일로 아버님이 안나와보시더라구여.

안심을하고 그날은 잘잤죠 그런데 다음날 아침 출근하는 날 잡아세우시고는 "너, 어제 몇시에 들어왔냐를시작으로 어떤놈운운하시는데 "정말 저도 악에 바치더라구여 그래서 저도그랬죠 "놀기좋아서 밖에서 놀다들어왔노라고" 내 말대답과 동시에 시아버지가 저를 때리더군여.

그 순간 이제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여.

남편에게 얘기했어여 더는 이렇게 못살겠다  그만 살자구여.

남편은 그러더라구여 아이들데리고 나가서 살아보자구.

말이너무 많죠! 중간생략하고 그래서 우리 네 식구는 월세방을 얻어나와서 생활했죠

그때까지도 남편 빚을 갚고있었거든여.

그리고 오늘 현재가 1년되는 시기랍니다.

잘사냐구여  ㅎㅎ

남편은 부모를 버리고나왔다는 죄책감과

 못된 며느리년이라고 항상 말하죠

오늘 근무하는데 전화가왔어여 반찬제대로 못해놓고 다니냐고 "내가 언제 너더러 맛있는거 해달라냐 반찬투정하는거봐써 정성있게? 만하라는거지"

전철로의 출,퇴근과 집안일 주5일근무로 남편은 토,일은 집에있지만 와이셔츠  한번 다려입음 안되냐고하면 남의손에 (세탁소) 와이셔츠맡기고 제대로 살림못하려면 때려치라고 십팔번처럼 얘기하죠

하지만 커가는 아이들과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해서는 남편 혼자벌어서는 답이안나오라구여

1년동안 열심히 저축해서 5월에는 대출도 좀 받긴하지만 아이들 방 하나씩 줄수있는 전세집으로 이사한답니다.

기쁘기도하지만 요즈음은 너무 힘들어여

몸보다 정신적으로 지쳐가고있어여. 그 아버지의 그아들이라고 출퇴근시간이외에 사우나라도 가면 꼭 싸워야하고 주기적으로 외박과 아무렇치도않은듯 넘어가는 남편을 보면서 스스로 벽을 쌓아가면서 이젠 정말 힘들어여

나를 알아주지도않는 남편이라는 사람과 지금껏 살아온 내인생보다 더 많이 남은 내인생을 보내야하는걸까하는 마음과 이제는 엄마손길보다는 엄마의 용돈에 더 기뻐하는 아이들.

그래도 내 아이들에게 엄마는 항상 너희들곁에있을거라고 오늘도 다짐한답니다.

사는게 재미가 없다는 남편의 말 아마 당신의 아내를 배려한다면 그런 마음이 들까여 아니 감히 그런말을 할수있을까여?

사는게 재미없다구?

사는거 그거 그냥 사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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