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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오후...

광 수 |2003.04.14 16:26
조회 440 |추천 0

  참으로 오래간다..
세상을 살아갈수록... 더 살수록...

96년 첨으로 맛본
업계의 불황으로 줄줄이.. 부도..도산..
그 와중에 휩쓸린 ..내 밥줄..

그리고..IMF...

어둡고 긴 터널 속으로 걸어들어가..
암흑에서 빛찾기...4년여...

길 저끝에서 보이기 시작하는
한줄기 희미한 빛의 자욱...

그러나 발 끝이 보이지 않아
길은 늘 불안했던 시간들..

조심조심 위태롭게 걸어 가지만
저 끝에서 비추어지는 한점 여명에
웃을수 있었지...

그러나 길은 늘 질퍽였고
발 끝에 채이는 돌멩이들..

언제나..늘..
들리는 소리는 또 다른 외환위기 온다는 소리..
불경기..소비감소..물가상승...

늘 바닥이던 경기 는
지하철 화재로 떨어지더니..

이번엔
전쟁이라 오일값 날듯이 오르더니..

전쟁이 끝나면서 오일값 떨어지려니..

사스란다..

장사꾼은 물건을 팔아야..밥술 떠 먹는데..
콘테이너..꽉찬..포장상자는 그냥 스텐바이 이다.

언제일지 모르고 마냥..끊어진 라인..

라인에 걸린 모든 작업지시를 스톱 시킨..
캔슬.. 한통의 전화에

낯술에 취한다..
낯 달 처럼.. 화장 안한 맨얼굴로..
보이지 말아야 할 얼굴을 내놓고..

어둠 내리는 길위의 가로등 처럼..
도다시 암흑으로 기어드는 어깨들 위로
빛 한줄기 언제 오려나

아이들 입에 밥술이라도 떠 넣을수 있다면..
난..언제나 웃으며 어둡고 거친길..이라도 갈수 있는데..

꽃잎이 비 처럼 나부끼는
길위에
그 힘겨운 삶들이 웃음진 얼굴로 걸어들 간다..

조그만 행복이나 기쁨.. 에도 쉽사리 웃으며 살아가는 민초들이
안 밖으로
활짝 웃으며 살수 있는 날이 언제 일까..

그런 날이 올까..
있을까...그.. 런 .. 날이...

언제나 처럼 묵묵히 견디어 지내면 될까..
이리치면 이리 찌그러 지고..
저쪽에서 걷어차면 저 쪽이 패이며..
찌그러지고 패이며 지내다 보면

그 상채기 굳어진채로
아픔을 잊을 시간지나면
옛일 까맣게 잊고 다시금 밝은 빛아래 달릴수 있을까..

언제쯤
서 있는 라인 돌고
바닷바람에 녹 가루 흩날릴 쇠 상자는
해풍에 내시름 날리어주며 바다 저쪽으로 갈수 있을까..

닫혀진 문들이 열리며
반가운 얼굴들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길
이 화사한 봄날
할일 적어진 책상위의 한줄기 빛에
지친 심신은 엎드려 젖어들며..

꿈꾸듯 소망의 ..망상의 나래가..
오후에 졸고 있다.

이젠 힘겨움도 고통도 망각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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