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쓰고보니 이야기가 많이 긴데.. 그래도 읽다보면 금방금방 넘어가는....글입니다.
긴거 싫어하는 분은 pass해주세요~^^
톡톡을 매일 꼭꼭 챙겨보는 올해 23살 된 처자입니다. 만난지 8개월째 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85년생인데 남자친구는 빠른85년생입니다..
남자친구한테 오빠라고 부르진 않는데 남자친구는 남동생만 있어서 제가 가끔 오빠라고 하는걸
너무 좋아합니다. 그리고 저를.. 정말 많이 이뻐해줍니다. 그런데 전.. 자꾸 남자친구랑 사랑하는게
힘들게만 느껴집니다.
저도 제가 나쁜년인거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도대체 왜 이러는건지 알고 싶어서 여러분들한테 의견을 좀 묻고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남자친구는 부산에 살고 있고, 저는 경기도 북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서로의 집에서 집까지
가려면 ktx를 타도, 기차비용 48000원 3시간 반 서울역에서 내려서 집까지 약1500원 1시간.
해서.. 약 5시간 차비는 5만원이네요...... 네. 아직 둘다 어린 나이에 많이 부담이 되는 비용이죠..
다행히 남자친구도 그 나이에 많지도 적지도 않은만큼 벌고 혼자서 생활할 정도는 법니다.
저도.. 몸이 많이 안좋아서 약 두달정도 일을 쉬었지만.. 지금은 일하고 있구요..
두달동안.. 몸도 아프지, 집에서 우울하게 요양아닌 요양을 하는 저에게 남자친구 정신적으로
많은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정말 제가 나빴습니다.
괜시리... 조금만 서운하게 해도,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너무너무 서럽습니다.
너무 우울하고 가뜩이나 몸도 안좋은데 집안 분위기도 안좋고, (저는 집에서 애물단지입니다. 딱히
잘못한게 크게 없는데도 엄마가 저를 싫어해요.. 어쩔때는 잘해주고 어쩔때는 사람취급도 안해주고.
엄마 마음에 안드는 딸입니다.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어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
남자친구의 가정은..... 잘 살지는 않지만 가난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가족모두 마음이 너무 부자입니다.
남자친구 부모님도 저를 이뻐해주시고 가끔씩 부산에 가면 좋은데 구경도 시켜주시고 어머님은
화장품이랑 건강식품이랑 이런거 막 챙겨주십니다. 아버지도 제가 가면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십니다.
그런 부모님 밑에서 자란 남자친구는 얼마나 바르고 곧은 사람인지 모릅니다.
제가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핑계일지 모르지만 스트레스로 인해서.. 식욕이 엄청나게 늘어났씁니다.
핑계일지 모르겠으나 남자친구는 담배피우는 여자를 아주 싫어하는데.... 유감스럽게도 저는 어릴 때
부터 담배를 펴왔습니다. 남자친구가 그렇게도 바라는 담배 끊기 시도도 하고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제가 집에서 쉬는 동안 먹고 싶은게 엄청 많았습니다.
떡볶이, 요플레, 빵, 과자, 초콜렛....
남자친구는 월급 탈때마다, 제가 돈이 없을 때마다 저에게 돈을 부쳐줍니다.
물론 저 쉬기 전에 남자친구보다 많이 벌었습니다.
저도 남자친구 핸드폰값 보태주기도 하고 멀리 부산에서 서울까지 와주면 제가 맛있는것도 사고
놀러가는 비용도 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용돈 주면 그걸 또 아끼고 아껴서 허튼데다
쓰지 않고 남자친구랑 놀 때 귀여운 생색(?)도 내면서 그걸로 계산도 하고 그랬습니다.
정말...... 혼자서 우울한 생각 날 때마다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악몽에 시달릴 때도 많았습니다. 무서운꿈이라도 꾸면 남자친구가 너무너무 보고싶고,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서, 무서워서 새벽에 남자친구한테 전화하지 않고는 다시 잠들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지금까지 사귀면서 제가 남자친구 5번정도 울렸습니다.
한번은 보고 싶다고 보고싶어서 못참겠는데 어떡할거냐고 투정을 심하게 부린 적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 소리없이 눈물흘리는걸.... 저는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은 제가 담배 끊기 힘들어 하는거... 못끊겠다고 큰소리 치면서 담배 안피는 다른여자
만나라고 했습니다. (이건 사귀고 나서 얼마안있다가네요..) 그랬더니 울더라구요 안된다고.
그러고 나머지 세번은.. 제가 강력하게 헤어지자 했습니다. 더이상 힘들어서 못사귀겠다고.
차라리 보고싶지 않으려고 보고싶으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자꾸 제 머릿속에 되뇌이고 되뇌이면 그게
보고싶은거 참는것보다 더 쉬울것 같았습니다.
우리 둘다 아직은 어리니까, 헤어져 있따가 결혼할 때 되서 다시 만나자고 제가 그랬습니다.
이제 너 안사랑한다고 거짓말 한적도 있습니다. 꺽꺽대면서 울었어요. 둘다.
제가 헤어지자고 할 때 남자친구는 딱잘라서 절대 안되겠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런소리 하지도
말라고 합니다.
제가 뭐가 이쁘다고 그렇게 좋은 사람이 저같은 나쁜애를 그토록 사랑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헤어지자는 얘기..... 만나는동안에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될 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자꾸만 지금 집안사정, 건강문제, 경제문제 모든 제 상황이 너무 힘들고, 지쳤는데, 남자친구는 그런
저를 보고 위로해주려고 노력하고 자신이 힘이 되어주려고 많이 노력하는데도 저는 자꾸 모든게 다
귀찮고 솔직히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제가 이렇게 우울한 사람인걸 모릅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정말 밝고 잘 웃고..... 사람들은 제가 온실의 화초처럼 자란줄 알고 있는데
자라온 환경을 얘기해주면 다들 깜짝 놀랍니다.
제가 남자친구 사랑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남자친구가 조금만 서운하게 하거나 소홀하게 한다고
생각되면 너무 화가 나고 자꾸 다른 사람이랑 비교하고 싶어집니다.
남자친구는 정말로 저한텐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은 사람입니다.
이런걸 제 스스로가 다 느끼고 있는데도, 자꾸 외롭다는 생각이 들고, 다 싫고, 그냥 다 포기해버리고
싶고, 남자친구도 그냥 헤어져 버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남자친구한테 많이 창피합니다.
제 집안사정, 이렇게 약해빠진 제 정신력...... 등등..너무 창피합니다.
이건 뭐...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지만.. 남자친구는 절대적으로 저와 결혼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 너무 다릅니다. 생활패턴도 다르고, 식성도 정반대
입니다. 저는 싫어하는 음식은 없지만 고기를 특히 좋아합니다. 뭐. 삼겹살, 보쌈, 곱창.. 이런거..
정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남자친구는........................................정말 아쉽게도 채식주의자................. 말로만 듣던 채식주의자를 저는 처음봤습니다;;
가치관도 많이 다르고 성격도 많이 다릅니다. 서로 맞춰가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왜이렇게 자꾸 남자친구의 존재를 힘들어 할까요..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제 상황을 자꾸 안좋은 상황으로 몰아가면서 꼭 스스로를 학대하는거 같습니다.
헤어지면 힘들겠지만 헤어져보고싶고... 이런거..
이런 상황이 되면 정말 힘들겠지만 그렇게 해버릴라 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걸까요?
계속 우울해서 일부러 신나는노래, 재미있는 tv프로그램도 보고 그러는데....
조언좀 주세요.....
얘기가 많이 길었습니다... 죄송해요...
솔직히 이런 얘기.. 얼굴 알려지지 않는다고 해서 이름 알려지지 않는다고 해서 이런데다가 올리는거
쉬운거 아닙니다. 그래도 내 치부고 내 속마음인데...... 저도 너무 답답해서 이런 글 올리는거지
욕먹자고 올리는거 아닙니다.. ㅠ.ㅠ
부디부디 본인의 친구라고, 후배라고 생각하시고 조언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