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7살과 28개월된 두 딸아이 아니 공주님들의 아빠입니다.
님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합니다. 참고로 첫 딸 아니 큰 공주는 24개월에 또래와 달리 유창(???)하게 말을 하였습니다. 딸 자랑이 아닙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남보다 엄청 느리게 배우더군요(하지만 지금 책을 읽는 속도는 저보다 빠릅니다. 30분에 글이 많지 않은 동화책 15권 정도-진짬니다). 둘째 딸 아니 작은 공주는 지금 28개월인데도 그렇게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닙니다. 물론 어눌한 발음으로 어느 정도 대화는 가능한 상태이지요. 이렇듯 아이들은 어렸을 때에는 각자 어떠한 점에 대하여 인지하거나 습득하는 속도가 다를 뿐이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러가면서 차차 내뱉지 않고 자신의 머리 속에 담아 두었던 단어들이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두 단어 이상의 말을 조합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답니다. 첫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에 하나가 그러한 순간입니다. 저희 첫아이도 물, 우유 줘 등 필요한 한 두 단어의 말만 하더니 두돌이 다되어 갈 무렵(약 20개월쯤) 어느 날 밤 갑자기 저에게 "아빠 나 많이 졸려"라는 무려 4단어의 말을 완벽히 조합하여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님에게도 반드시 그러한 날이 조만간 다가갈 것이니 마음 단단히 먹고 계십시요(???). 저희 부부는 다른 님들과 같이 집안의 아이들의 손이 닿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나이에 맞는 동화책이 즐비합니다(현재 약 1,000여권). 마치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게 만드는 것이죠, 그러면서 집어와 읽어달라고 할 때면 둘 중 한가한 사람이 책을 반드시 읽어주었답니다(이 또한 자연스러운 언어구사와 표준말, 아름다운 말의 표현 등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고, 나중에 글을 쓰고 읽히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들어보셨죠--아이들은 글자를 하나의 그림으로 연상하여 암기한다는 사실을요--우리도 말을 학원에서 배웠겠습니까-절대 아니지요-우리 세대야(앗! 죄송합니다. 다른 님들은 거의 20~30대 이실텐데 저는 40대 걸랑요) 어디 학원에서 말을 배웠겠습니까. 다 줏어 들은(주변에서 하는 어른들의 말씀과 항상 부딪히는 모든 것들로부터) 것들로부터 자연스레 배웠지 않겠습까.
아마 조금 있으면 님께서는 아이의 곤혹스런 질문 때문에 여기를 다시 찾게될지도 모르겠군요, 직장에서 시간이 남아 들어와 봤다가 주절주절하고 갑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전 전생에 교장선생님이었나 봅니다^.^...) 걱정은 하지 마십시요. 참고로 저희 큰 딸 아니 큰 공주나 작은 공주는 영어 공부를 억지로 시키지 않고, 자기전 30분, 일어나기전 30분 알아듣지도 못하는 영어테이프를 반복하여 틀어주었는데 지금 영어실력이 또래에 비해 괜찮은 것 보면 이 것도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뭘 안다고 틀어주냐고요-또 말하게 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나 애들은 말을 학원에서 선생님이 "어" 해보라고 해서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아이들의 머리속은 속이 빈 보물창고입니다.-가득 채워주세요-좋은 말과 사랑의 언어와 지혜와 지식을.........진짜 마칩니다.......지금까지는 안걸렸지만 걸리면 죽음임다.
주절주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