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 여기 글을 올리고 님들의 리플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 결심을 굳건히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 혹시 제 자신이 잘못하고 있나 자꾸 위축되었으니까요...
저에게 확신과 함께 자신감을 심어 주신 님들께 너무 감사 드립니다.꾸벅^^;
비록 얼굴도 성함도 모르는 분들이지만 제 고민을 함께 나눠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전 열네시간전 그와 헤어졌습니다.
그를 만나기전에 님들의 리플을 읽고 용기 백배하여 퇴근하였습니다.^^Y
건재입구에서 만나 전 전혀 우울하지 않는 모습으로 민속주점으로 향했습니다.
나 : 너 밥먹었어?(지하철역에서 얼굴보자마자 첫마디 였습니다.)
그 : 아니
나 : 나 배고파 밥먹자
그 : 어...( 여기서 그는 좀 놀랐나봅니다. 전 사실 식사를 잘 거르는편이거든요..)
나 : 나 닭도리탕 먹고싶어 그거 먹자.
첨 있던일이죠.. 만날 때마다 그애가 먹고 싶어하는 것만 먹었으니까요..
백세주 한병과 함께 주점에서 공기밥 두 그릇에 닭도리탕을 주문했죠^^
주문받으신 분은 우리를 흘끗 보더니 이뇬넘이 밥먹으러 온건지 술마시러 온건지 파악이 안된다는 얼굴이었습니다.(민망..ㅡ.ㅡ;)![]()
그애 만나기 전까지 삼일동안 식사도 안하던 전 닭도리탕을 꾸역꾸역 먹었습니다.ㅡ.ㅡ;
안 먹던 밥인지라 네숟가락에 금새 배불러 목구멍까지 치밀었지만 전 억지로 구겨넣었습니다.
씩씩하게..^^;
글구 보통은 제가 심각하게 얘길 꺼냈는데 전 아무런 말없이 밥먹고 술마시고...
글고 우울한 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나 : 어제 못한 할말 더 있어? 없지? 오늘 괜히 보자고했나?
그 : ...
나 : 그래 생각해보니까 니말 맞더라... 니는 니고 난 난데...난 자꾸 우리라고 생각해서...
머 더이상 할말 없지머... 글구 사실은 오늘 내가 인터넷게시판에 고민상담글을 올렷거든..
근데 거기 리플이 죄다 너랑 헤어지란다...
그 : 그래? 왜..??(이 미친넘...ㅡ.ㅡ; 왜 냐니..)![]()
나 : 맞는거 같아...나 지방다시 내려간다..
그 : 안가면 안돼?
나 : 시러ㅡ.ㅡ 니 있는 설이 싫어.
그는 표정이 우울해지더군요...
때마침 초등학교 남자친구 한테서 전화가 와서 좀 다정하게 받아주었습니다.^^(앗싸~~)
그는 약간 움찔하더군요..전 사실 그랑 만날때 저나잘 안받습니다..^^
이번엔 그의 전화가 울리고 통화하더니 다시 어딘가에 전화를 하더니 눈물을 글썽엿습니다.
동생이 깁스를 했다나요.. 전 좀 맘이 약해지고 말았습니다...ㅠㅠ![]()
나 : 왜 무슨일있어? 많이 다쳤어? 어쩌다? ... 아 맞다..이제 이런거 안물어 보기로 했지..미안..
그 : 나 요즘 우울증걸렸나봐... 혼자있어도 그렇구... 여러명 있어도 우울해...
나 : 그래?? 이상하다.. 너처럼 개인주의적 성격은 그런거 잘 안걸리는데..??
(앗싸~~!!여기서 한방 먹엿습니다..ㅋㅋ^^)![]()
내가 우울증걸려서 병원다녀 봤자너..그 때 의사가 그러더라구...
(사실 전 작년 여름에 사귀기 직전 그 땜에 우울증땜에 회사도 그만두구 식음을 전폐하고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그 : 글쎄... 그냥 계속그래..
나 : 그래... 보통 우울증은 감정적 공황상태에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뭐..대인관계에서나..너첨럼 개인주의적 사람은 원래 잘 안걸릴걸...다른 사람 신경안쓰자나???(한방더!!야호!!^^)![]()
나 : 어제 넘 마니 울엇더니 머리아프다..어제 전화끊고 생각해봤는데..
너랑 나랑은 많이 틀린가봐...너도 그냥 너랑 똑같은 여자만나.. 그래야 구속도 안하고 편하지응...
그 : 난 어제 전화끊고 디게 미안하더라구... 이상하게 계속 니한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엥? 미안한게 아니구? 이상하게 미안한생각이 들어??ㅡ.ㅡ?이걸~~칵~~~)![]()
전 그래..너 잘났다..라는 맘으로 그와 헤어지고..뒤도 안돌아보고 왓습니다...^^;![]()
지금은 넘힘들지만.. 정말 님들 말씀이 맞을 것 같아서요..
어차피 더이상 남자를 믿을 수 없을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