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돈 빌려주고...

바보 |2007.02.09 15:41
조회 1,078 |추천 0

고등학교때 친한 친구 놈 수업료가지고 내기 당구쳐서 몽땅 잃고
유급돼서 10만원(?) 빌려주고 빠이빠이 됨.
후배 카드값 부족하다고 해서 30만원 빌려줬더니 지방가서 나몰라라!!
결혼한 친구 3일만 쓴다고 50만원 빌려가고 감감 무소식.
자동차 세일즈 하는 친구 놈 3일만 쓰고 준다고 60만원 빌려 가시더니 3년째 빼째라!
장사하는 선배 카드로 100여만원 와리깡 하고 카드값 연체중
친척형님 자취방 구하는데 돈이 부족하다고 200만원 빌려가더니만 “누구세요?”

대충 빌려주고 못 받은 돈입니다.
지인들이 돈빌려 달라는 부탁 왠만해선 거절하기 쉽지 않습니다.
한국인의 특성상 인맥을 중요시 하고
의리를 명예처럼 생각하는 사회에선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날 아침에 동대문까지 가서
아기 옷 몇 천원 싸게 샀다고 좋아라 하는
마눌의 모습에 마음이 울컥하더군요.

"그거 얼마나 한다고 추운 아침부터 궁상이야!“ 하는 말로 내 죄를 감추려고 했지만..
내 마음까지 속이진 못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내 가족에게는 얼마나 잘하는지..
몇천원 짜리 옷으로 가족을 궁상떨게 하면서..
마누라 생일날 근사한 선물하나 못사주면서..
아이들 갖고 싶은 장난감도 제대로 못사주면서..

엉뚱한데 돈버리고 다니는 내가 한심스러웠 몇자 적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