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친구랑 6년동안 연애를 했습니다.
서로 형편이 되면 결혼할 예정이고요.
(제가 아직 학생이고 둘다 모아놓은게 없고 집안에 돈이 없어서 결혼은 아직 멀게만 느껴집니다.)
8살 차이가 나고요..
남자친구랑 저는 성격이 맞는 편은 아니지만, 저를 많이 아껴주고 워낙 오래 사귀어서 이제 서로 맞추는 법도 터득했기에 서로 잘 둥글둥글 잘 사귑니다.
지금 상태면 최고로 행복해야하는데 걱정이 앞서네요.
남자 친구는 원래 멋지게 생겼었죠.
그런데..취직하고 나이가 드니까..너무 달라졌습니다.
취직하자마자 일단 일년에 18키로가 불더군요.
멋졌던 몸매..근육퇴화와 둥글둥글 쌓인 지방 때문에 지금 허리와 가슴 구분도 안 가고 인격까지 있습니다.ㅜㅠ거기다가 이제 훌륭한 이중턱..
피부가 좋았는데 지금은 늘어진 모공, 성인성 여드름, 칙칙한 피부톤..
머리카락까지 빠집니다.
장거래 연애를 하고 있어서 같이 운동하는건 불가능하고 운동하라고 잔소리하지만..운동 안하고요.
피부 관리하라고 화장품 사줘도 안 쓰고..남자가 뭐 멋을 내냐는 씩..
썬크림만 제발 발르라고 해도 안 먹힙니다.
사준거..뭐 기름과 물이 분리되어있더군요 ..어쩌나 오래 묵었는지..
피부의 적인 담배..피부 예기는 안 꺼내고 안 그래도 나이차이 크고 여자가 더 오래 사는데...
오빠 담배 안 끊으면 나 과부로 몇년 살으라는거야?
라고..협박해도 안 끊고요..
팩해준다면 안 하고..뭐 제가 근육통 마사지 정도는 받아주지만;;
오빠가 살좀 빼고 피부 관리하면 훨씬 멋질거야 ^^
라고..하면요
그럼 여자들이 쫓아다녀서 내가 피곤할거라나..''
커리어 차원에서 자기관리좀 해야하지 않냐..고 하면요.
자긴 아직 충분히 멋져서 그런거 안해도 된데요..
ㅡㅜ 아놔..착각은 자유니..
제가 물론 애인이니까 제 눈에 제일 예뻤고..그런 표현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콩깍지가 떨어져가는지..
더이상 남자 친구가 이성으로 안 느껴집니다.
같이 잠자리를 가질때도..흥분이 잘 안되고요..
그렇다고 남자친구한태 '당신 그렇게 관리 안하면 나 바람 날거야' 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요즘 회의까지 듭니다..
그냥 동성친구 만나는 기분이고 이런 기분으로 결혼하면 어쩌지..
지금 상태에서는 정말 멋진 이성이 데쉬하면 넘어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위가 다 여자여서 망정이지;;
하루 종일 남자 친구 생각을 합니다..그런데 그게 보고싶다는 생각 아니고..
이 남자가 어쩌다가 나한태 그냥 동네 아저씨로 보이게 되었을까..
남자 친구가 살찌고 망가진지 몇년 흘렀지만 작년까지는 그래도 나한태 멋지게 느껴졌는데..
요즘..정말 아저씨로 보입니다..
이런 상태서 결혼은 어찌하지..갑갑합니다.
남자친구가 싫어졌다는게 아닙니다.
전 아직 20대 초반인데 남친이 30대인데 너무 망가져서 '아저씨' 같이 느껴지고..이성으로 안 보인다는거죠.
좋긴 좋지만 '이성' 이 아닌 '친구'로만 느껴진다는겁니다.
이 상태서 결혼해도 될런지..
벌써 잠자리도 하고싶지 않은 상태입니다.
출렁이는 살들..이중턱..
ㅡㅜ 솔직히 흥다 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