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방님들 주말 잘 보내셨나요? 금요일부터 구정 연휴라 많이들 분주하시죠?
아시는 분들 아시고 계시겠지만 저희 부부 지난 목요일 갑작스럽게 가게 된 신혼여행 잘 다녀왔어요
다른 커플들은 해외로 9박 10일씩 가는 분들도 계신다지만 저는 2박 3일도 황금의 시간이었네요
그럼 지금부터 일이 부부의 2박 3일 신혼여행 이야기 시작할께요 ^^
정말 갑자기 생각도 않하고 있다가 가게된 신행이라 월요일 오전에 결정되고 나서 신랑 혼자서 비행기 예약하고 가이드 있는 패키지를 할려다가 제가 몸이 가볍지 않은 상태라서 신랑이랑 차 렌트해서 쉬엄 쉬엄 여기저기 구경하기로 했거든요 가이드 붙여서 단체로 다닐려면 제가 너무 힘에 부칠 것 같아서...
그래두 아직은 비행기 표가 여유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목요일 8시 비행기를 예약했죠
아침에 광주로 가서 차를 타야하는 터라 아침에 새벽예배를 갔다가 움직이기로 했었는데
외갓집 사촌 오빠 부부가 광주에 사시거든요 나이 터울이 많이나는 오빠 부부세요
저희 엄마랑 5살 차이나는 나이 많은 오빠!!
저랑 넉달 차이나는 아들까지 두고 있는 터라 저 결혼할 때 올케 언니한테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죠
저희 결혼 전에 신랑 미국서 나오면 같이 저녁도 먹고 자주 만나고 해서 신랑도 별 꺼리김이 없다죠
뒤늦게 신행 가는 막내 동생 부부 이야기를 들은 오빠와 올케언니
저 몸도 무겁구 광주까지 차를 가지고 아침에 오면 공항에 세워두기도 그렇구 또 비행기 탈려면
버겁다구 그 전날 차 가지고 와서 오빠 집에서 자구 차는 오빠 집에 세워놓구 아침에 오빠가 공항까지 태워다 주고 오는 날도 오빠 집에 들러서 같이 저녁 먹구 움직이기로 했죠
저 보다 신랑이랑 더 죽이 잘 맞는 터라 저희 신행 간다는 이야기 듣구 신랑이랑 그렇게 하기로 했대요
암튼 그렇게 하기로 하구 신랑 외삼촌이 광주에서 목회를 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수요일 오후에
광주로 올라가서 삼촌댁에 들러서 저녁 먹구 예배 드리구 오빠 집으로 움직였죠 목요일 아침에
출발하기로 했다가 수요일에 가게 되는 바람에 것두 오전에 결정되는 바람에 이 집 각시 짐 챙기고
이것저것 사고 하느라 무지 애 먹었습니당 암튼 그렇게 오빠 집으로 갔더니 조카애가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네요 결혼 전에 신랑이랑 떨어져 있어서 힘들어하면 조카지만 그래두 옆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해주고 참 힘이 많이 됐거든요 신랑 미국서 나오면 조카애 둘이랑 같이 놀러도 다니구 이야기도 많이 하고 했었는데 벌써 군대가서 1년째 생활하고 있는 걸 보니 제가 결혼을 해선지 조카지만 너무 듬직해 보이더군요 ㅎㅎ 예전엔 오빠 집에 가면 고3짜리 여자 조카애랑 같이 이야기하면서 통하는 게 참
많았는데 이젠 올케언니랑 통하는 게 더 많아져 버렸네요 그러면서 언니랑 이런 저런 이야길 하니까 조카애 하는 말이 "고모두 이젠 아줌마 길로 들어서는 거야? 우리 엄마랑 뭐 그리 할 말이 많어?" 하는 거 있죠 그 말에 불끈하긴 했지만 이삭이 까지 생기고 하는 터라 정말 내가 아줌마가 되긴 되나보다 싶은 생각에 웃고 말았죠 그렇게 올케 언니랑 조카애랑 이런 저런 이야길 하는 동안 울 신랑 남자 조카랑 오빠랑 스타크래프트에 빠져서 정신이 없네요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새 새벽 1시를 훌쩍
넘겨 버린 걸 보고는 다들 서둘러서 잠자리에 들었어요 그리고 담 날 아침 오랜만에 친정서 올케 언니가 차려주는 밥 먹고 오빠 식구들이랑 공항으로 갔죠 드뎌 비행기 타고 제주도로 GO ~~~~~~~~
9시에 제주도 도착해서 렌트는 낮에 2시에 호텔 앞으로 대기시켜 달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공항에서
택시타고 호텔로 가서 짐 정리하고 시댁에 전화 드리구 친정에 전화하고 보니 어느 새 12시가 됐네요
참!! 호텔에 갔는데 울 아버님 뒤늦게 신행 가는 며느리한테 꽃바구니도 주문해 놓으셨네요
그리구 형님(남편 누나)이 준비해 주신 조금 야시시한 잠옷두요 ^^;;;;;;;;;;;;;;;
임신해서 배가 제법 나왔는데 이걸 어찌 입나 했는데 형님이 남긴 메모에 웃고 만 이집 각시
"올케~ 결혼하고 바로 가야 신혼여행 기분이 날껀데 늦게 보내서 미안해 그리구 이거 배가 나왔어두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거야 싸이즈 젤루 큰 걸루 샀어 특별 주문해서 ^^ 좋은 시간 보내구 꼭 입어 "
결혼하구 하루 호텔서 보내면서 친구들이 사 줬던 야시시한 잠옷 신랑앞에 보이기가 너무 챙피해서
그거 차마 못 입구 신랑한테 보여 주지도 않구 그냥 신랑이랑 같이 산 심플한 잠옷 입었거든요
결혼하구 짐 정리할 때 신랑이 너무 바쁜터라 형님이 짐 정리 도와주러 왔는데 새 잠옷이 있는 거 보구
물어보길래 사실대로 이야기 했었거든요 그 떄 그게 걸렸는지 이번엔 형님이 사주셨네요
신랑한테 말은 못하구 혼자 실실 웃기만 했어요 짐 정리하구 호텔 밑에 식당에 밥 먹으로 내려갔죠
아침에 올케언니가 새벽시장까지 다녀와서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준 아침 먹고 와서 배가 좀 덜 고픈 상태라 그냥 점심은 간단히 먹었죠 그렇게 먹고 호텔 앞에서 렌트한 차 타구 바깥구경 시작됐습니다
울 신랑 어느 틈에 인터넷 뒤져서 지도랑 구경할 곳이랑 다 정해 놓았네요 그래서 비행기 타고 오느라 조금 부대꼈을 각시와 이삭이를 위해서 첫날은 가볍게 돌아다니기로 했죠 젤 처음 간 곳은
천지연 폭포!! 가서 사진도 찍구 구경도 하고 오랜만에 신랑 손 잡고 많이 걸었죠 그리구 저녁도 먹고 할려구 민속촌 구경 살짝 하구 식물원도 구경하구 차 타고 좀 나와서 바닷가 앞에 횟집으로 갔죠
TV에 나왔다고 해서 비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싸더군요 회랑 초밥이랑 매운탕도 나오구 꽤많이
먹었는데 둘이서 3만원이 나왔네요 더 많이 예상했는데 값도 저렴했궁 음식도 깔끔하고 맛도 좋았죠
그렇게 저녁 먹고 호텔에 8시쯤 들어왔죠 신랑 잠옷 챙겨서 씻으라고 들여보냈는데 울 신랑 다시
나오더니 눈 괘슴츠리하게 뜨고 "각시야 우리 오랜만에 같이 사워할까?" 이렇게 나오네요
저번에 한 번 신랑이 목욕시켜 준다는 거 억지로 내보내고 담번에 또 한 번 기습으루 신랑 손에 몸
맡기고 목욕을 한 번 했었죠 그리곤 다신 아니 이삭이 낳고 몸이 처녀적으로 돌아갈 때 까지는
않하기로 했었거든요 근데 이 남자 또 다시 시작하는 거 같네요 근데 형님이 보내주신 잠옷입고
신랑 앞에 보여줄려면 같이 하면 안 될것 같아서 억지로 억지로 신랑 먼저 욕실에 들여 보냈는데
안 되겠든지 욕조에 물 받아놓고는 각시 먼저하라고 들여보내내요 그래서 잠옷들고 가운들고 욕실에 갔죠 가서 옷 벗구 거울을 봤는데 거울에 "**야 사랑해 고맙다"이렇게 김 서린 거울에 써 놨네요
그거 보는데 저두 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이다
그렇게 샤워하구 잠옷입어보니까 배가 좀 나와서
그렇지 헐렁해서 쪼이지두 않구 이뻐보이더라구요 가운까지 걸칠까 하다가 그냥 신랑 반응이 궁금해서 잠옷만 있구 머리도 살짝 덜말려서 나갔더니 울 신랑 각시 먹일 철분제 챙기다가 각시 보고는
한 동안 멍하니 있네요 그리곤 저 세워놓구 이리보구 저리보더니 "뉘집 각신지 참 이쁘네 이뻐" 이러는 거예요 그렇게 둘이 한참을 웃고는 자기도 샤워하러 들어가네요
그렇게 둘다 씻고는 와인 대신 와인잔에 쥬스 따라놓구 나름 분위기를 잡았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구 각자 서로에게 더 잘하구 열심히 하자고 다짐도 하구요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신랑 품에 안겨서 잠이 들었죠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토스트랑 간단히 먹고 나섰는데 날도 너무 따뜻하고 좋더라구요 한라산에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배 부른 각시를 데리고 한라산에 간다는 게 맘에 걸렸는지 담에 이삭이 낳고 다시
오면 그 때 가기로 미루고 성산일출봉에 갔죠 올라가는 동안 신랑은 괜찮은데 이 집 각시 쌕 썍 거리고 그러면서도 신랑이 내려가자고 하면 또 끝까지 간다고 우기고 또 우겨서 성산일출봉 끝까지 다녀왔죠 일출이 보고 싶었는데 감기 기운이 아직 남아있어서 것두 담으로 미뤘죠 그리고 다시 내려와서는
근처에 영화 박물관이 있다길래 갔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구경도 하루 올인 촬영했던 곳도 가구
점심은 돼지고기 먹으러 갔어요 냄새 때문에 못 먹으면 어쩌나 했는데 한약재에다 얌념해서 재운거라 그런지 괜찮더라구요 그렇게 먹고 근처에 미로공원에 갔어요 신랑하고 끝에서 만나기로 하고 갈림길에서 헤어졌다가 서로 못 찾아서 무지 고생했다죠 ㅍㅎㅎ
그래도 울 신랑 땀 뻘뻘 흘려가면서 각시 찾으로 왔었어요
그래서 다음에 다시 오면 절대로 미로 공원엔 안 가기루.. 그리고 미니어쳐 공원(?)에도 갔었어요
세계 여러나라 상징물을 그대로 꾸며놓은 공원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
암튼 해외로 신행 못 간대신 공원 안에서 파리도 가보구 뉴욕도 가보구 일본도 가봤네요
신랑이랑 모처럼만에 연애 때도 못 했던 손 잡고 걷는 거 그리구 신랑이랑 여기 저기 다니면서
사진찍는 거 원껏 해봤네요
집에선 신랑 출근시키고 나면 시간이 무지 안 가는데 여기선 어찌나 시간이 잘 가는지..
몇 군데 구경도 안 했는데 금방 해가 져버리네요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어머님 아버님 황토 내의
한 벌 사구 사촌 오빠 부부 줄려구 한라봉 사구요 삼촌댁에두 다시 한 번 들러야 할 것 같아서 구정
선물 겸 해서 조그만 것 준비하구 친정에도 보내 드릴려구 꿀이랑 한라봉도 더 샀어요 이것 저것 선물 잔뜩 사느라 선물 값만 40만원 정도 쓴 것 같아요 그래두 호텔비랑 렌트비, 비행기값이랑은 여기저기서 후원받았으니 남는 장사 한거죠? 선물 잔뜩 사서 호텔로 들어가는 길에 저녁 먹고 마지막 날 밤이라 회 한번 더 먹을려다가 제주 갈치가 유명하다길래 갈치요리만 전문으로 하는 곳에 가서 코스 요리로 된 거 시켜서 먹구 오는 길에 무인 까페에 갔어요 얼마전에 TV에서 봤던 곳인데 식당에서 가까운 곳에 있더라구요 주인이 없는 곳이라 손님이 가서 알아서 커피도 만들어 먹고 차도 만들어 먹고나서 설거지까지 해 놓구 돈은 자기 양심껏 내고 가는 그런 곳이었어요 신랑이 만들어 주는 허브차 마시구 신랑은 카프치도 마시구요 그리구 돈은 근처 까페만큼 내고 왔네요
와서 담날 아침에 나갈려구 짐도 미리 챙겨놓구 씻구 신랑이랑 호텔 주변에 산책로가 있어서 바람도 안 불고 하길래 손 꼭 잡고 좀 걷구 왔어요 오는 길에 호텔 마당(?)서 하는 야외 음악회도 구경하구
조금 늦게 잠자리에 들었네요 그리구 담 날 아침은 호텔서 밥 먹고 짐 챙겨서 나오는 길에 도깨비 도로가서 차 움직이는 거 구경하고 점심 먹고나서 2시 비행기 타구 광주로 왔네요
와서 그래두 신행 마치고 가는 신혼 부분데 한복 입고 가서 절은 못 하더라두 인사 드리라고 그게
예의라고 올케 언니가 이야기 하길래 집에서 광주 올 때 챙겨 놨었거든요 그래서 신랑이랑 입으라고 예전에 외할머니가 만들어 놓으신 한복 입구 집으로 왔네요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건데 보여드릴
할머니가 안 계셔서 맘이 좀 그렇긴 했지만 그래두 신랑한테 표 안 낼려구 즐겁게 왔네요
몸이 무거워서 절은 못하구 그냥 인사만 드리구 저녁먹고 와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요
2박 3일 신행이야기가 너무 길었죠? 기억에 남는 것만 이야기 하는 데두 길어져버렸네요
이번 구정 연휴가 3일이라서 친정이 먼 분들은 가기가 어중간 하시겠어요
전 이번 구정엔 친정에 못 갈 것 같네요 엄마랑 아빠가 보고 싶긴 하지만 연휴에 주일이 끼는 데다
더군다나 설이 주일이잖어요 그래서 못 가구 그냥 설 아침에 어른들께 새배 드리구 예배보구 오후에
이모집에 갈려구요 결혼하구 첫 설인데 글구 신랑 직업이 일요일은 빼기 힘든다는 거 뻔히 알기
때문에 고집을 피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저 혼자 간다고 할 수도 없어서 맘이 편치많은 않네요
신방님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구요
연휴 준비라 많이 바쁘실 테지만 그래두 연휴 후유증 남지 않게 스트레칭도 틈틈히 하시구요
운전 하시는 분들은 안전운전 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