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스무살은 여름은 정말 산뜻하게 시작되었다.
하아...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여름이 나에게 다가올지 예상이나 하였던가..
작년 여름은...
정말 생각하기도 싫다.
태훈이 녀석한테 차이고....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려고 여름에 바다는 거녕 수영장 한번 못가보고서..
입시학원에서 하루에 15시간씩 공부만 했었지....
지금 생각해도 암담했다.
오늘은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나서 수영장에 가기로 했다.
자식들... 대학 다니느라 바빠서 다들 못 만났었는데...
잘 지내고 있겠지....??
흐흠~ 송희와 쇼핑을 할때 산 원피스를 입고서! 나는 약속 장소로 나갔다.
"채희야! 여기!!!!"
나는 반갑게 맞이하는 철민이.
"우와! 박철민! 너 멋있어 졌다."
"그래? 너는 이뻐졌네~ 남자친구는 있고?"
"당근! 두살 연하남친 사귀었다! 누님이 좀 능력이 있잖냐...."
"헤에~ 그럼 고등학교 2학년?? 야 너 미성년자랑 사귀는거야?!!"
"응! 부럽지?"
"응... 나도 연하랑 사귀고 싶다..... 그나저나 다른 애들은 왜 이렇게 안와..."
"그러게 말이다.........."
철민이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20분 동안 아이들을 기다렸다.
속속들이 아이들이 도착하고!
우리는 캐리비안베이로 출발했다.
철민이의 스포츠카를 타고!
철민이가 의대에 붙었다고 철민이 아버님이 사주신 차.
나도 차 가지고 싶다..... 면허는 있는데.. 차가없다...
부모님 한번 졸라볼까나....?
"유후~ 수영장이다!"
수영장에 도착하고.
나와 아이들은 정신없이 놀았다.
으하하하! 이게 바로 여름의 묘미이지. 오늘따라 수영장 물이 아주 좋구나.
식스팩의 근육남들이 정말 많다.
"잠깐 쉬고서 놀까...?"
"그러지뭐!"
놀다가 지친 우리들은 수영장 안에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음료수를 마시기로 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는데.....
어김없이 등장하는 우리의 김태훈이!
"야 태훈이 그 자식 요즘에 잘나가더라...!"
"그러니까 말이야! 자식 그렇게 가수된다고 그러더니 결국에는 꿈을 이루었네...."
"으헤헤헤! 채희너 조금 배 아프겠다? 계속 사귀고 있었으면은 가수 애인 두는건데..."
오랜만에 만난 승훈이가 나를 살살 열받게 만든다.
이 녀석은 하나도 달라진게 없구만....
오늘만난 승훈이 철민이 강철이는 김태훈 그 자식을 통해서 친하게 된 아이들이다.
원래는 태훈이의 친구들인데.....
만날때마다 같이 놀고 그래서 자연스레 친해졌다.
여자 아이들도 물론 편하지만.......
남자 친구들 있는것도 나름 괜찮다.
여자아이들 처럼 뭐 뒷땅같은걸 까지도 않고...
고민같은것도 속 시원하게 상담할수도 있고.
"야! 채희 잘나가 요즘에~ 연하남친까지 있어!"
승훈이에게 말하는 철민이. 잘한다~
"헤에~ 정말?!"
"응!"
"우리보다 연하면은 미성년자인데.... 너 혹시 원조교제??"
"승훈이 너 죽을래?! 두살 연하야..."
"오호~ 생긴건?"
"귀엽기도 하고..... 섹시하기도 하고....... 나이에 비해서 속이 참 깊은 아이인것 같아."
"완전히 푹 빠지셨구먼... 태훈이 자식은 생각도 안나겠네~"
"그럼! 태훈이 잊은지가 언제인데! 뭐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현재이니까..."
"흐흠! 쿨하다 윤채희!!!!!"
"나 쿨한거 이제 알았냐??"
"어! 저기 태훈이네 그룹 나온다."
철민이의 말에 나는 카페안에있는 티비 모니터를 봤다.
헤에~ 생방송인것 같은데...
윤준이.. 더운게 고생이 많구나... 요즘들어 스캐쥴도 더 빡빡해진것 같은데..
힘들겠다............
후속곡으로 바뀐것 같은데.
대뷔곡보다 더 강렬한 댄스음악이다.
한창을 모니터 하고 있는데......
♬너의 누운~~~~~~~~~물을 볼 자신이 없어♬
헉. 윤준이 파트에서....
윤준이가 굉장한 삑사리를 냈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상당히 웃긴다............
"풉...............!!!!!!!"
순간! 카페안에 있던 티비를 보던 모든 사람들이 폭소!
흐하하하하. 강윤준 완전 제대로 쪽팔렸겠는데...!
*준코*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다가.
우리는 2차로 호프집에 가기로 했다.
맛있는 안주에다가 시원한 생 맥주를 시켜놓고서 마시고 있는데.
강철이가 나한테 심각한 얼굴로 말을건다.
"채희야...."
"응?"
"너 진짜 태훈이 녀석 다 잊은거냐?"
"그럼! 나한테는 귀여운 연하 애인이있다고! 태훈이는 과거일 뿐이야....!"
"후~ 그렇구나....! 알았다......"
"뭐야... 싱겁게............"
"근데.............. 이거 하나만 알아라..................."
"응?"
"너와 헤어진거....... 태훈이 녀석도 뭔가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었다는거....."
그............... 사정..............! 내가 아주 잘 알지!
"응! 잘 알고있어. 그러니까 태훈이이야기는 그만하고! 맥주나 마시자! 건배!"
"그래! 건배!!!"
그렇게 나의 즐거운 여름방학 둘째날은 지나갔다.
윤준이에게는 무슨일이 있는지도 모른체...
나는 아주 신나게 웃고 즐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