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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꽃 바람이 훑어가는 소리에 마음을 적시고

푸른바다 |2003.04.18 21:03
조회 259 |추천 0

                                                 

 

                 산 꽃 바람이 훑어가는 소리에 마음을 적시고 
 

강산에 만개한 찬란한 봄꽃의 향연

바람이 몰고 가기전에 산사로 봄 꽃을 찾아 나섰답니다
물도 지척거리면 이끼가 끼고 벌레가 생긴다기에

마음이 나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아집이라는 허울에 싸여 진실을 보지 못하는 청맹과니의 서글픔과

응어리진 나를 풀어 버리고자

꽃 불 타오르는 산야의 꽃바다를 찾아

함월산 기림사 옥수 흐르는 계곡을 가벼이 올라갑니다

 

꽃바람이 몰고올 그리움이 무었인지도 모른답니다

봄 꽃 찬란한 산자락에

바람에 묻어온 정직한 슬픔을 볼 수 있는 영혼을 불러들여

꽃바다 속에서  작은 나의 그리움의 그늘을 보렵니다

 

하늘히 불어오는 바람에 풍경소리도 정답게 들립니다

꽃비에 젖어 느릿느릿 흘러가는 시간 뒤에는 무었이 남을까요

밀려오는 정의 그리움이

불어오는 꽃바람속에  처량히 마음 젖어듭니다

 

바람 자도 남은 꽃잎

내일이면 스스로 떨어지기 마련이니

그리움 그만두고 사랑으로 가득찬 시나 노래하렵니다

사랑없는 세상에 사랑이사 많을수록 좋겠지요

내 영혼속에 작게 그늘진 뿌리도 사랑의 메마름이겠지요

훤히 트인 언덕으로 날아가는 새 때와 달려든 뭉게구름으로

퍼지는 자연의 소리에 사랑의 눈이 트진답니다

 

푸른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기만 하다면

보는이의 가슴도 허전하겠지요

서성거리는 구름 한 점 잡기위해

마른하늘을 한 번 올려다 보니

그리움 홀로 마음에 묻는 법을 구름이 가르쳐 줍니다.

사랑하는이 없다는 슬픔이 왜 슬픔이어야 하는지

오늘은 똑똑히 알고 가렵니다

 

요사채 늙은 보살 푸른 이불 깃 시치는 소리가

노을 내려오니 어서 산을 내려가라 나의 등을 밉니다

발길 구르는 꽃잎이 세상 그리움 다 풀어버리라 손길 줍니다
 

                                                                         푸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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