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던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6개월 가량 사귀었지요.
저는 서울, 여친은 대구.
처음 만날 당시 저는 직장인이고 여친은 공무원 시험 준비생 이었습니다.
3수 끝에 수의대학에 갔고 졸업하고도 취업 안하고 집에서 눈치 보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 하는거 같아 응원과 격려 많이 해주었습니다.
주말에 공부하는데 방해가 안되면 매주 내려 간다고 했고 사귀는 동안 한번도 안빠지고 버스, KTX, 자가용을 이용하여 매주 만나러 갔습니다.
주중에 공부한다고 힘들었으니 대구 근교로 드라이브 하며 기분 전환도 시켜 주었고 동성로에서 영화보며 데이트도 하고 선물도 사주고 그렇게 어느 연인들 처럼 잘 지냈습니다.
토요일날 너무 늦으면 저는 여친 집 근처 찜질방에서 자고 일요일 다시 만나기도 했고 둘다 나이가 있는지라 잠자리도 자주 했었습니다.
토,일 장거리 데이트 하다가 운전하는것이 힘들어서 고속도로 휴게소나 국도변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잠을 청하고 새벽일찍 서울 올라 오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고속버스와 사고가 난 적도 있었지만 여친과 여친 어머님이 걱정하실까봐 알리지도 않았지요.
시험도 목표가 있다기 보다 아무곳이나 붙을려고 경북, 경기도, 강원도, 서울 원서를 넣어 두었고 시험치는 날이면 아침 일찍 차로 시험장소까지 데려다 주고 시험 끝날때 가지 기다렸다가 데려왔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항상 의기소침해져서 너무 힘들어 하지 말라고, 결과 나오면 알겠지만 이번에는 될꺼라고 많이 위로해 주었습니다.
여친 또한 저에게도 잘해 주었지요.
제가 해외 출장을 갔을때 처음으로 로밍을 하였습니다.
전화라도 하고 싶어서 이지요.
저에게 보고 싶다고 한국에 빨리 오라고 하기도 했고
진실된 메일을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출장서 돌아오는날 고마워서 여친 선물 뿐만 아니라 부모님 선물 까지 사다 주었지요.
시험 끝에 작년말 2006년 11월에 강원도 지방 공무원 7급에 합격하였고 발령 기다리면서 더 재밌게 자주 만나서 여행도 가고 했습니다.
발령이 언제 날지 모르는지라 집에서 많이 심심한 모양 이었습니다.
그래서 업무 시간 틈틈히 더 전화해주기도 했습니다.
여친 부모님도 만났고, 저희 부모님에게도 인사를 시켰지요.
생활할 곳이 궁금하여 자취방 있는 속초에 한번 찾아갔었고 같이 바닷가가서 회도 먹었습니다.
집들이 선물로 뭐 해줄까? 라고 했더니 작은 화분을 사달라고 해서 시내에 나갔는데 꽃집이 휴일날 쉬어서 봄 니트를 사주었습니다.
저에게 음식고 해주었고, 같이 샤워도하고 남녀간의 일도 하였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아무렇지 않게 부부라고 할 수 있는 생활이었지요.
하지만 이게 마직막 날이 되었습니다.
발령 받고 10일쯤 되었나요,,속초 자취방에 1번 다녀 온 후로 저를 만나지 않을려고 합니다.
전화로 무슨이유 인지 몇번이나 물어본 후에야 헤어진다고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낮선곳에서 낮선 사람 그러니까 새로운 환경과 생활에 부담을 느껴서 그럴꺼라고 쫌더 기다리며 도와주겠다고 했지요.
그래도 마음이 변치 않는다.
내가 결정한 일이다.
지난 시간 동안 쭉 지켜 봤는데 미안하지만 이쯤에서 끝내는게 좋겠다.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종종 가던 여친 싸이에는 이미 제가 남긴 글도 모두 삭제가 되어있었습니다.
모든일이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잘못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사실 누구 잘못이라기 보다는 서로 이해 못하는 부분이 있을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상기 글에 피력한 내용은 두서 없기는 하지만 거짓말은 아닙니다.
여친 또한 헤어지자는 이유가 따로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여기 오시는분들의 진지한 견해 부탁 드립니다.
"휑하니..텅빈채로 종점을향해 달리고 있던 지하철안. 거기 홀로 앉아있는 나.
오빠를 보낸 제 마음이 그랬나봐요.
꿈같은 시간이 또 ..이렇게 가버리고, 이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시험과 시름하며,
합격소식을 기다리며, 고독한 시간을 보내야하네요.
일상.
언제쯤 오빠가 제 일상이 될수 있을까요..
사랑은 서로에게 짐이되는 거래요.
서로의 짐을 서로 짊어지는거.
전적으로 장거리 연애이기 때문으로,또 남자라는 이유로 제 짐은 항상 오빠에게 있었죠.
만날때마다 오빠의 어깨는 무거워있었던것 같아요. 주왕산에서, 강원도에서, 어제도, 오늘도..
이렇게 난 항상 받기만하는거 같아요. 능력부족으로.
오빠가 내게 해주는것처럼 나도 똑같이 오빠의 걱정거리들을 고민해줄 수 있는 그런 대화상대가 될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내 욕심같아서는 오빠의 해결사가 되었음 좋겠어요. 뭐든. 종목 가리지않고.
하지만~ 일단은 내걱정하지 않게, 내 앞가림이라도 잘해야겠단 생각했어요.
잘할거에요. 나도 오빠처럼. 멋지게 잘 해낼게요.
오빠의 눈에비친 내 얼굴을 볼수 있을만큼 가까이서 눈맞출수 있고
오빠 입술에 입을 맞출수 있고
오빠의 주근깨 투성의 얼굴을 놀리며 어루만질수 있고
혼날 걱정 하지 않고도 오빠의 까무잡잡한 손가락을 힘껏 깨물수도 있고
군살없이 날씬한 오빠의 허리를 마음대로 휘감을수도 있고
오빠의 이쁘고 이쁜 미소를 마음껏 볼수도 있고
오빠랑 같은 모양의 반지를 커플링이라는 이름으로 낄수도 있고
오빠가 정성껏 고른 목걸이를 선물받을 수도 있는
그런 사람이 바로 나래요.
꿈같애요.
이렇게 이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는게.
참 꿈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