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달려라 부메랑의 좌절...~ ㅋㅋㅋㅋ!!!

부메랑 |2007.02.27 12:37
조회 39,272 |추천 0

이렇게 톡이 될줄 몰랐네염 ``;;

미니카에 대해서 많이들 공감하고 계시는군요

요즘들어서는 애들중에서 가지고 노는애들을 못본거 같네요

요즘 애들은 게임방을 많이 다녀서 그런지

그런 장난감으로 서로 싸우고 웃고 망가지면 울고

그리고 뭔가를 자기 손으로 만들어보고 흐뭇해하는게

참 보람되고 재밌는 일인거 같습니다.

암튼 글 읽어주신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요

제가 알고있는 재밌는 사연들 한번 글로 올려볼까 생각중입니다.

꽤 재밌게 살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요 ^^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

 

 

 

아주 어릴적 일이었습니다.

 

여러분들  예전에 TV에서 방영해주던 '달려라 부메랑' 다들 아시죠?

 

그때 아마 동네 어디에서든지 미니카의 열풍이 대단했을 겁니다.

 

저도 역시 그 열풍에 휩싸인 어린아이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굉장히 무뚝뚝하시고 엄격하신 분이었습니다. 저에게 어릴때 사준 장난감은

 

종이 딱지와 몇개의 구슬...

 

하지만 전 이 딱지와 구슬로 동네를 재패해 나아가 동네 아이들의 구슬과 딱지를 모두 싹쓸이해

 

갈정도로 엄청난 딱지와 구슬의 타짜 였습니다.(포대기로 한 5포대기 정도?)

 

그러다가 저는 달려라 부메랑을 시청하고는 지금까지의 쌓아온 딱지와 구슬들이 모두 부질없다고

 

느껴졌습니다.

 

동네에서 제일 부럽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아이들이 미니카를 하나 둘씩 사들고는 마치..

 

"저눔아 아직도 구슬치하고, 딱치 치는갑네....쟈랑 같이 몬놀겠다. 고마 가삐자~"

 

이런 시선 들이었습니다. 저와 딱지와 구슬치기등 을 하는 아이들은 하나둘씩 잔상처럼

 

사라져갔습니다.

 

어쩔수 없이 저는 큰 용기를 내었고 아버지의 월급날을 기다렸다가 드디어 D-DAY가 오고야

 

말았습니다.

 

저는 방에서 흰 천에 칼을 놀려놓고 만약 아버지께서 거절을 하신다면 이 칼로 나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칼을 내려다 보고는 아버지 방으로 다가갔습니다.

 

'똑..똑'

 

"와?"

 

'아부지예 할말이 있심더.."

 

"뭣땜에 그라는데?"

 

'저기....지... 부메랑 하나 사주이소.."

 

"뭐? 부메랑? 이 쫍아 터진 동네에서 날릴때나 있나?

 

"아니예 그게 아니라. 미니카 사주이소..."

 

"동네 얼라들 갖고 놀던 그 쪼메난 자동차 장난감 말이가?"

 

"예.."

 

그때 아버지는 잠시 생각에 빠지셨습니다. 그러더니 옷입 주섬주섬 입으시더니 말씀을 하셨습니다.

 

"따라와라"

 

전 두가지를 생각했습니다

 

1. 죽었구나....

2. 혹시....

 

정답은 2번어있습니다. 아버지는 저를 동네 문방구로 데려가셨고 조용히 입을 여셨습니다.

 

"골라바라"

 

전 너무 기뻤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맘이 바뀌기 전에 얼른 골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거예~"

 

그것은 부메랑 완성품...조립식 장난감이라곤 만들어본적이 없는 저라. 어쩔수 없지만 가격이

 

비싸보이긴 했지만 전 골랐습니다.

 

"2000원이예"

 

아버지 주머니에서 율곡이이님 얼굴이 보였습니다. 전 부메랑 상자를 꼭 가슴에 앉았습니다.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죠

 

이제 상만이, 동협이, 구영이, 현상이..니들 다죽었어...

 

전 상자를 뜯자마자 시험으로 굴려볼 마음도 없이 집에도 들리지 않고 곧장 문방구에서 아이들이

 

미니카를 굴릴수 있는 트렉이 설치돼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기다려라...부메랑이 너희를...으흐흐..'

 

그리고 아이들을 비집고 밀어 냈습니다.

 

"비키바라 빙시야 그것도 미니카가 내는 부메랑이다..니들 똥차 치어뿌라.."

 

아이들은 번쩍한 디자인의 제 부메랑을 보고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죠..

 

"야 니 부메랑 샀나? 와 직이네 멋있다"

 

전 이녀석의 성능이 궁금해 졌습니다. 아이들에게 자랑 하고 싶어졌죠...

 

부메랑이 트랙위에서 멋지게 주행하는 모습이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전 부메랑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스위치를 찾았습니다...

 

스위치...스위치.........

 

스위치가...없다?...

 

옆에있던 친구는 저의 부메랑을 달라고 하더니 살폈습니다.

 

"아 이 빙시야!  니는 스위치가 어딨는 지도 모르나?

 

그 녀석이 자연스럽게 스위치 자리에 손을 댔으나..스위치는 없었습니다....

 

그 녀석은 말했습니다.

 

"어라..? 와 스위치가 없지?...설마...."

 

그녀석은 나의 부메랑을 트랙위에 살포시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서서히...뒤로 밀었습니다. 그때 악마가 사람의 목을 비틀때 나는 소리... 잔인하고도

 

잔혹한 그소리...듣지 말았어야 하는 그소리...

 

그...낮익은 소리...

 

'드르르륵 특특......'

 

전 머리로 아차! 했습니다.

 

그리고 신께 빌었습니다....

 

'제발...제발...

 

그녀석이 손을 놓자...힘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나의 부메랑...

 

비틀 비틀~~~

 

힘없이....아주 힘없이...반바퀴를 돌자 멈춰버리는 부메랑.....

 

주위는 조용해졌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10초간 저의 부메랑을 뚫어지게 쳐다봤습니다.

 

그리고는

 

 

" 푸하하하하하!!!!!!!!!!!!!!!!!!!"

 

 

아이들은 하나둘씩 배를 움켜 잡고는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간혹 입에서 음식을 토해 내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골랐던 미니카는 전동식 미니카가 아니라

 

뒤로 밀었다가 손을 놓으면 앞으로 가는 태엽 자동차였습니다...어쩐지 쌌습니다..

 

어린 나이에 첨으로 죽음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이미 찢겨진 상자 조각들....먼지 묻어버린 부메랑 타이어....

 

희망은 없었습니다.

 

전 부메랑을 움켜 안고는 집으로 달렸습니다...

 

그래야만 했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슬픔을 이겨내려 노래를 불렀습니다..

 

푸른신호다~~ 꿈을 싣고 달려라~~  부...메...랑...;; 흑흑....ㅠㅠ

 

참 어릴적 웃지 않을수 없던 일이었습니다....벌써 십년이 지난일이군요...

그때 당시는 너무 챙피하고 숨고 싶었는데..다시 생각하니 글을 쓰면서 웃음이

자꾸 나더라구요 ㅋㅋ 그 시절을 떠올리며 한번 재밌게 글을 꾸며봤습니다..

암튼 그날 이후로 집에서 식음을 전폐하다가 어머니가 물어보시길래 사실을

말해드렸더니 아버지 몰래 모터가 달린 부메랑을 사주셨죠 ㅋㅋ

재미없으셨다면 죄송하구요 암튼 또 기억나는 재미있는일 생각하면 또 올리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여성분들! 몸매관리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옛추억|2007.02.27 12:53
옛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ㅋㅋ( 악마가 사람의 목을 비틀때 나는 소리... 잔인하고도 잔혹한 그소리...듣지 말았어야 하는 그소리. 두르르륵)정말로 배꼽빠지웃었습니다.ㅋㅋ표현력 굿
베플짜져|2007.02.28 14:22
78~85년도생 남자분들이 심히 동감하시는듯.. 난 여자라서 우리오빠야 3시간째 조립한다고 쪼물딱 쪼물딱 대던거 화장실 간 사이에 내가 밟고 지나가서 뒤지게 터진적 있는데 ㅠ ㅠ
베플이런발상을..|2007.02.27 13:03
ㅋㅋㅋ 쓰러진다...뒤로땡기는 미니카 ㅋㅋㅋ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