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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샘....................2( 최시혁...)

루시퍼 |2007.03.03 09:38
조회 284 |추천 0

최시혁....최시하에 세살 많은 오빠...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분홍색 우산을 시하와 사이좋게 나란히 쓰고 가던 밤길...뒤에서 저벅저벅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순간 긴장을 했던 그날...분홍색 우산안으로 들어온 키가 큰 한 남자가 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서 그만 우산을 놓치고 말았고 시하는 그 남자를 잠깐 보더디 생끗 웃으며 아무일 없다는듯이 우산을 집어 들었다.

 

" 오빠야...왠일로 빨리 들어오는거야? 오늘은 데이트 안해? "

 " 어..오늘은 우리 동생이랑 데이트 할려구..."
" 뻥 치시네~ "
" 하여튼 눈치 하고는 하영이 감기 걸려서 약 사먹이고 일찍 들여 보냈지~ 여긴 친구? 안녕 시하 오라버니 최시혁입니다"
" 아이구~ 왠 존칭? 닭살 커플..."
" 너도 얼른 커서 연애해~ 친구 이름은?"
" 하연후에요"

" 귀엽게 생겼네~...가자....춥다"
" 오빠 너땜에 다 젖잖아~"
" 오빠 품안으로 오거라 내 귀여운 동생들아~"

" 능구렁이~"
" 뭐? 이렇게 잘생긴 능구렁이가 어딨어? "
" 웩"

 

아무런 허물없이 우리의 어깨를 끌어 당기는 시하에 오빠...시혁...비에 젖은 머리카락을 나도 모르게

옆으로 쓸어줄번 했던...우산을 잡은 손가락이 너무나 길었다. 시하를 보면서 이야기하는 모습...다정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나 눈부셨다...이렇게 비가 오는데...어디에서 자꾸만 환한 빛이 났다.

그렇게 시혁오빠를 본후 내 등교 준비가 20분이 더 늘어났다.

교복에 주름은 없는지 머리카락이 단정한지...보지도 않을 손톱은 단정한지...어제 저녁에 잘 닦아놓은

단화에 먼지가 앉지는 않았는지...가끔 시하가 오빠 이야기를 할때면 나도 모르게 붉어지는

얼굴에 시하는 뭐가 신나는지 자꾸 놀려댔다.

그러다 우연찮게 아침에 마주치기라도 할때면 난 인사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손을 흔들면서

내 눈앞에까지 와서 내 머리를 흐트러놓을때가지 고민을 했다.

 

" 얌마! 오빠를 봤으면 먼저 인사를 해야지...너...자꾸 이러면 곤란해~ 어디가?"
" 도서관이요..."
" 시하는 아직도 꿈나라에서 왕자랑 결혼식을 하는데 입 벌리고 자고 있는데~넌

 참 부지런하다"
" 아니에요...전 어제 일찍 잤어요?"
" 시하는 어제 밥먹고 바로 잤어~ 고녀석은 항상 그래..대학은 갈까 모르겠다~ 도서관이면

 마침 나도 그 방향인데 가자~ "
" 녜..."
" 항상 말이 짧네..."

"예?"
" 아냐~ "
아이보리색 골지 폴라에 짙은 고동색 자켓 하나 걸쳤는데....그랬을 뿐인데...눈을 떼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내 머리보다 하나 반은 더 올려다 봐야 하는 ...

" 저기 키가 ...얼마에요? "
" 나? 183? 4? 글쎄...모르겠다~ 자...오늘도 공부 열심히 해서 내 후배가 되어주렴~오케이?"

하얀치아가 고르게 보이는 미소가 너무나 좋습니다...아무렇지 않게 내 볼을 살며시 꼬집어 놓고는

아플까 다시 비벼주는 손이 참 따뜻합니다. 그리고 괜히 말이 없는 제게 장난치고 싶은듯 머리카락

을 흐트러놓고는 손을 흔들고 가는 모습이 너무나 좋습니다.

" 녜..."

꼭....그럴께요....

 

오빠는 그렇게 항상 다정합니다...

동생에게도 저에게도...그리고 그 언니에게는 애틋합니다.

가끔 근처 커피숍을 스칠때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그날 저를 아프게 합니다

서로 손을 맞잡고 이야기하면서 다정하게 웃고 서로에 볼을 쓰다듬고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반지를 끼고 같은 모자를 쓰고 상대방에 이니셜이 새겨진 목걸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언니에게 저를 소개합니다.

 

" 귀엽지? 시하 친구..하연후이구 자..연후야 여기는 오빠가 사랑하는 사람...민하영 ?"

" 안녕~! 니가 영후구나~ 시혁한테 애기는 많이 들었어? 정말 귀엽네~?"
" 시하는 왈가닥인데 영후는 얼마나 여성스러운데~ 시하가 좀 배울만도 한데...고 녀석"
" 왜~ 시하는 그게 이쁘잖아..."

사랑하는 사람....사랑하는 사람....이런 모습이구나...

 

해가 지고 골목에도 하나둘 가로등이 은근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왜이리 공부도 안돼고 하루종일 멍하니 책상앞에 앉아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난 세상이 사라진듯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모두에 발자취도 숨을 죽인듯 고요하기만 한 어둠속에 가로등 불빛을 모아모아 밤을 밝혀주는

그곳에 한남녀에 입맞춤...여자에 볼에 내려앉은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녹여주듯 부드럽게

감싸고 있는 남자에 두 손...가볍게 남자에 목에 두 팔을 두른채 ...책에서 보던...영화에서 보던..

입맞춤.............

너무나 추운 날이었는데...그래서 빨리 집으로 들어가야 했는데...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아서...그만

 그자리에 난 주저앉고 말았던것 같아요...

그렇게 몇분이 흘렀을까...눈을 떴을땐...내 손을 부비는 따뜻한 느낌...

 

" 정신들어? 너 여기서 왜 이러고 있어...손 얼어버린거 봐...업혀...하영아 연후 내 등에 업혀봐~ 이러다 애 동상걸리겠다.."
" 괜찮...아요...괜찮..."
" 이 바보야...다 얼었는데 뭐가 괜찮아...얼른 업혀...너네 엄마 놀라 기절하시겠다..."
" 오빠...저...전..."
" 그만 말하고...그나저나 애좀 봐~왜 이렇게 가벼워...너 밥은 먹고 다니는거야?~ "

 

오빠 넓은 등이 너무 따뜻해서였을까...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아침이 올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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