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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석이 웃잖아.....2(예감)

로맨스 |2007.03.09 02:49
조회 619 |추천 0

구김 하나없이 잘 다려진 버버리 손수건에 작은 흠처럼 붉게 물들어버린 피....

손수건을 버릴려고 했었다. 쓰레기통에  평소처럼 지저분한 맘에 들지 않은 작은 이물질이라도 묻으면 그것또한 그저 하나에 쓰레기에 불과해버린 것처럼 그냥 아무렇지 않게 버렸었던 것처럼...그렇게 버릴려고 했던 손수건이다.

지후는 평소답지 않은 자신의 행동이 다소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많은 여자애들틈에서 단연 돋보인 외모...분명 머리를 커트로 짧게 치긴 했어도 이마를 가린 눈이 인상깊었다.

아무리 재수없게 말을 해도 한번도 대항하지 못했던 애들하고는 달랐다.

그래서 눈길이 갔다.

코피를 쏟아도 아무일 없다는듯 손등으로 쓰윽 닦고 눈속 가득히 피곤함이 묻어있어 바로 쓰러지기라도 할것 같은데 수업 시간이 되면 아무일 없다는듯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하루...하루라고? .... 외모만큼이나 독특한 이름이다...

새벽녘 바쁜 발걸음에 정원 한켠에서 잠을 자고 있던 롤리가 인기척에 잠을 깬듯 으르렁 거리고 있고 그에 맞춰 들리는 말소리가 들린다...

 

" 저 개새끼 확 잡아 먹어버릴까부다...싸가지 없이 어디서 으르렁이야? 조용히해!"

 

지후에 입가에 알 수 없는 웃음이 흘렀다. 저 말이었구나...한달내내 이상한 말이 귓가를 간지럽혔는데...

커튼을 걷어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에 한풍경을 바라보다 지후는 또한번 웃고 말았다.

높은 담장을 넘어 오른 신문이 정확히 담장밖을 향해 으르렁 대는 롤리에 머리로 적중을 한것이다.

 

" 오케이~~~~~~~~~~~~~~ 쌤통이다..."

 

시계를 보니 어느새 새벽 5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이 큰 집에 개와 자신밖에 없다니...방안은 부족함 없이 따뜻하고 풍족했지만 왠지 모를 한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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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잣집 동네에 신문을 넣은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다. 일부러 동네를 바꿨다. 이곳을 지나갈때마다 새로운 각오를 하며 다짐을 한다...강해져야 한다...내 미래가 이곳이어야만 한다는 굳은 결심을 한다.

그리고 오늘은 더더욱 기분이 좋다. 그동안 자신을 향해 으르렁 거리던 유난히 담장이 높은 집에 얼굴도 모르는 자신을 향해서 으르렁 거리는 개를 향해 신문을 던진지 15일만에 적중을 한게 틀림없다.

그 집엔 누가 살고 있을까?

갑자기 그 녀석이 생각난다. 기분 나쁜 표정....한달이 지난 지금 키가 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뒷 자리에서 자리를 못 면하고 그 녀석과 같은 자리에 앉은 자체만으로 기분이 상하다.

잠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있을때 전화벨이 울렸다.

 

" 여보세요..."
" 다 끝났어?"
" 어...피곤하다"
" 기다려...금방 갈께~"
" 얌마...안 와도 돼~"
" 야..집까지 너 한시간이야...안돼......내가 가면 금방이잖아~기다려..오분이면 땡이야~"

이곳을 선택한것 까지는 나름 이유있는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수혁이 집이 이곳이라는 생각은 차마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그 이유 하나만으로 그만둘 상황도 아니였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고 하려고 했는데 일한지 이틀만에 들키고 말았다.

오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환한 불빛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부드럽게 정지한 검은 승용차 문이 열리고 낯익은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 야...타!"
" 뭐냐? 이 차는..."
" 울 아빠꺼...깨시기 전에 갖다놓으면 돼"
" 나 안탈래..."
" 왜~ 타...나 운전 잘해?"
" 나 일찍 죽기 싫어~"
" 야~ 강제로 태우기 전에 타라...안그럼...진짜 강제로 태운다"
" 내 손에 먼저 죽겠다~"
" 그러니까 얼른...너 얼른 가야 준비하고 등교하지..."
" 한번만이야~"
" 녜~ "

" 안자고 뭐했어?"
" 니 끝나길 기다렸지...피곤하잖아 너..."
" 눈물나네...고맙다"
" 왠일이야...니 입에서 고맙다니...나 오늘 기분 좋아질라 그런다"
" 오버하지마~ 너 좋아하는 소녀들 니 이런모습 보면 다 도망간다"
" 상관없네...왠만하면 나 좀 받아주지~"
" 피곤하다 나 잘테니까 깨워줘~"
" 오케이...잘 자~ 거기 이불도 가져왔어~"
" 자식~ 이건 맘에 든다"

 

뭐가 이렇게도 좋은지 수혁에 얼굴에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매번 자신에게 좋은 말한번 듣지도 못하면서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친구...내가 그 선을 넘지 못하는건 차마 그 친구라는 그 이름까지 뺏어가버릴까봐 겁이 나서인지도 모른다.

내가 갖기엔 너무 괜찮은 녀석...그래서...그 친구라는 웃기는 이름하에 아직도 내 곁에서 나를 보고 웃는게 좋아서 난 이렇게 무뚝뚝하게 이 녀석을 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피곤해서인지 머리가 의자에 닿자 마자 잠이 든것 같다...그렇게 꽤 시간이 흐른듯 한데...부드러운 음악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히고 있다...그리고 나를 깨울까 말까 망설이는듯하게 나를 바라보는 수혁을 살며시 뜬 눈으로 바라보다 피식 웃음이 났다.

 

" 얌마...내 얼굴 빵구 나겠다...그만 봐~ 다 왔어?"
" 어...깼어...야...신문배달 그거 꼭 해야 하나? 너 너무 피곤한거 아냐?"
" 안돼~ 우리 아빠가 월세값 다 가지고 가셨어~ "
" 그거...내가...알았어"
" 그런말 하면 나 진짜 너 안만난다~ 걱정마~ 난 꼭 잘 살거니까~ 그리고 나 우리 아빠 원망같은거 안하잖아~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알면서~"
" 그러니까 말이다..."
" 날 밝아온다...얼른가~ "
" 내일도 나 간다.."
" 아니 내일은 오지마...와도 안탈거야~"
" 갈꺼야~ "
" 말했다"
" 나도 고집 있어~"
" 들어가 ~ 하여튼 고맙다"

 

대충 씻고 아침도 대충 챙겨먹고 보니 어느새 8시가 넘었다. 부랴부랴 교복을 챙겨먹고 정류장으로 뛰어가자 미선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야~ 오늘 너 늦는줄 알았어...핸드폰이라도 있음 좋을텐데..."
" 무슨 핸드폰이냐? "
" 피곤하지? 거기까지 너무 멀다..."
" 세상에 쉬운게 어딨냐? 두고봐~ 내 미래가 거기니까~"
" 하여튼 꿈도 야무지셔~ 그나저나 짝은 언제 바꾼데니...지후 옆자리는 아니어도 뒷자리나 앞자리라도 앉음 좋을텐데...아이..정말"
" 넌 그 재수가 뭐가 좋다고 그러냐? "
" 잘생겼잖아~멋있구...키도 크고..공부도 잘하고 특히 집이 부자잖아~"
" 그럼 넌?"
" 야! 꼭 그럴래? "
" 그러니까~ 난 그 녀석 재수없어~ 저번엔 지우개 가루 옆으로 조금 날렸는데...그 표정알지? "
" 뭐~ 내가 보기엔 안그러던데~ 과민반응아냐?"
" 됐다~ 가자...피곤하다..."

" 어련하셔 피곤한여왕~ㅋㅋ"
" 뭐라구? 애들이 너 그렇게 부르잖아 피곤한 여왕~"
" 부르든 말든...할일도 참 없다"

 

아......체육시간....체육복을 안가져 왔다.

불독인데...사이코 불독 체육선생....아....피곤한 하루가 내 앞을 영상처럼 스쳐가고 있다.

 

" 하루야 체육복 안갈아입어? 너 설마 안가져왔어? 야...오늘 불독 완전 기분 ...최악이라던데..하필오늘..."

" 몰라...맞고 죽기야 하겠어~ 깜박했어"

 

그때였을까...책상에 놓여진 체육복 한벌이 보였다.

 

" 작아서 버릴려고 했는데...너 입고 버리든지.."
" 뭐야~ 이거...새건데?"
" 헌거야...싫음 말구"
" 버릴거면...뭐...그래 오늘만 입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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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하루에 체육복이 많이 낡아 보인걸 수혁은 기억한다. 체육시간에 입고 신문돌릴때 가끔 입고 운동할때도 입고...다양한 쓰임새에 피식 웃었던 기억이 난다...그래서 몰래 넣어둘려고 어제 체육복을 새로 샀다. 분명 자신이 산걸 알면 화를 내거나 입지 않거나 하면서 자존심을 내세울테니까...

그리고 또한 수혁은 하루 옆에 앉은 낯익은 얼굴을 보면서 또한번 얼굴이 굳어지고 있었다.

강지후...자신과는 초등학교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이기는 하지만 한번도 자신의 이야기나 농담을 건넨적이 없는 얼음같은 녀석...이번에 반이 갈리면서 지후는 3반이고 수혁은 9반이라 조금 멀리 떨어져서 자주 보지는 못했는데...저 녀석이 하루 옆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저녀석...지저분한걸 참지 못해서 교복도 여러벌에 체육복 또한 여러벌이지만 한번도 자신의 물건을 남에게 빌려준다거나 또한 남이 자신의 물건에 손대는걸 싫어하는 녀석인데 자신의 체육복을 하루에게 주고 있다.

뭐야 저녀석...

한달 사이에 아무 표정이 없는 저 녀석 얼굴에 이상한 표정이 자리 잡고 있다.

커튼을 치는 여학생에 표정이 놀란 표정이다...9반에 최수혁을 본것이다...최수혁...연합고등학교 명물 3명중에 하나...최수혁 강지후 민하영...자신들만 모르고 모두들 아는 사실.

 

하루는 커튼을 치는 여자애가 잠시 멈칫거리며 당황해하자 순간 창가를 스치고 가는 수혁의 모습을 본듯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설마하는 생각에 복도로 나갔을때는 차분히 걸어가는 수혁의 뒷모습만 보일뿐...그리고 문가에 놓여진 종이가방이 보였다.

체육복...저 녀석...항상 자신을 너무 미안하게 만들어버리는 저녀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하루는 마음이 불편하기만 했다.

 

남자 체육복을 입는다는게 조금 그렇긴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기장이 조금 길었다. 그리고 이 체육복은 분명 사서 한번도 입지 않고 세탁만 된 체육복이 틀림없다.

실오라기 하나 흔적없는 너무나 새거인 티가 난다.

그리고 지후가 내게 체육복을 빌려준 일은 반전체에서 학교 전체에 큰 이슈가 되어서 어느날 뒤들 돌아보니 나를 시기하는 후배들과 같은 학년들속에 지후 팬클럽이라도 결성한듯 한데 뭉쳐서 나를 음모하는 세력이 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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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에 방은 깔끔 그 자체였다. 주인처럼 흐트러짐이 없었다.

수혁은 책상 한쪽에 놓여진 손수건에 눈길이 갔다.

 

" 피 묻었네..."
" 응...조금.."
" 안 버렸어?"
" 그냥..."
" 왠일이야? 학교에 소문이 자자하더라...너..어쩔려고 그랬어?"
" 관심없어"
" 그렇겠지~ 근데 정말 빌려준거야?"
" 불독 성격 알잖아...사이코"
" 알지~ 불독...자기 시간에 준비 안된걸 무엇보다 싫어하는 성격...그리고 자기걸 누구한테나 안빌려주는 너...그래서 신기하지..."

" 버릴거였어~"
" 그래...뭐...너...맘이니까...그래도 조금은 놀랍다~"
" 놀라긴...이번에 영국 가는데 같이 안갈래?"
" 이번에는 혼자 갔다와~ 나 아침마다 할일 있거든~"
" 아침마다? "
" 응....근데...맘을 모르겠다~"
" 너...아직도 그 여자 좋아하는거야?"
" 응...근데 답이 없다..."
" 그렇게 대단해?"
" 응...나한텐"
" 궁금해지네~"

' 궁금해하지마라...절대로....넌 궁금해 하지도 말고...알려고도 하지 마...니 옆에서 하루종일 니 옆에서 있는 애니까...나...너 한번도 부러워 한적 없었는데...오늘 왜 이렇게 니가 부럽냐...질투날라고 해서 화난다 지금..'

 

" 최수혁...너 뭔 생각하는거야? "
" 그 애 생각...."
"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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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혁에 맘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하루는 잠바안에 체육복을 챙겨 입었다. 체육복이 이렇게 사람에 따라서는 패션이 될수도 있겠다 싶을만큼 다리가 긴 하루에게는 잘 어울렸다.

더더욱 학생들에 의견에 따라 디자인이 촌스럽지 않은 체육복이 하루에게는 일상복처럼 어색함이 없었다.

신문을 다 돌리고 자신도 모르게 주위를 살피는 하루는 이내 고개를 저어 떠오르는 잡념을 없애버렸다.

' 욕심쟁이 하루...뭘 기대하는거야?  너한테 어울리는 옷이 아니야...그걸 누구 보다 잘 아는 너잖아...힘내자...힘내자...힘내자...힘내자....힘내자....힘내자....하루 화이팅'

그렇게 속으로 주문을 외우고 있을때였을까? 어디선가 어스렁어스렁 발걸음이 들려왔다.

 

" 잘 어울리는데~ 버릴줄 알았는데....뜻밖이다.."
" 뭐야~ 너..."
" 데이트 할려고 나왔다...봐...커플 체육복...보기 좋잖아~"

 

순간 서로에 얼굴이 한바탕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정말 커플 체육복이었다....하지만 남들이 얼핏 보기에는 왠 곱상하게 생긴 두 남자가 웃고 있는걸로 보일수도 있을것이다.

 

"  왠 체육복이야?"
" 친구한테 빌려 입고 왔어~ 간만에 친구 집을 방문했거든...부모님이 다 외국 가셔서 조금 외로울까 했는데...뭐 그것도 아니고~"
" 그애는 친구가 없어?"
" 있어도..뭐...다 유학중이고..뭐...그녀석이 워낙 그런거에 관심이 없는 녀석이라..."
" 그래? 부자들은 다 그런가? 이해불가네~ "
" 나 기다렸지? "
" 아니~ "
" 거짓말..."
" 안 거짓말..."
" 손 잡고 싶다..."
" 느끼하게 왜 그래?"
" 손 잡고 싶어"
" 야..."
" 친구끼리 손 잡는거 이상한거 아니야~ "
" 싫어~"
" 우리 친구잖아...아냐?"
" 정말...?"
" 니가 그렇게 생각하라고 하니까...그렇게 생각할려고 노력중이야"
" 손 잡는다..."

"............."

 

말없이 자신의 손을 잡는 수혁의 손은 무척이나 따뜻했다...

그렇게 한참을 아무말 없이 손만 잡은채 길을 걸었다.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사늘한지 콧물이 날려고 하자...아무렇지 않게 손등을 자신의 코에 스치고 가는 수혁이를 보며 흔들리는 자신이 미워졌다.

사실은 자신은 너무 힘들고 지쳤으며 누구에게나 잠시나마 기대고 싶었다는걸 들켜버린것 같았다.

 

" 좋다...너랑 이렇게 걸어가는거...난 너무 좋은데...넌 뭐가 그렇게도 생각이 많은지...뭐가 그렇게도 안되는지...모르겠네...난 니 손잡는거 떨리는데...가슴이 따뜻해지는데...그래서 내가 걷고 있는지 날고 있는지도 모르겠는데...하루...너...이해하기가 힘들다..."

"......................."

 

손끝에 남겨진 수혁에 체온과 체취가 그대로 남아있는듯 했다.

코끝에 손을 대자 은은한 향기가 났다.

순간 아무런 표정없이 수업을 듣고 창밖을 보는 이 차가운 녀석이 눈에 들어왔다.

문을 열어놓아 바람이라도 불때면 조심스럽게 들어온 바람이 이 녀석에 이마를 훔치고 달아날때면 너무나 선명히 보이는 녀석이 눈이 코가 유난히도 빛이 난다...

이 녀석과 짝이 되고 처음으로 이 녀석에 옆모습을 자세히 봤다.

 

" 하루! 아무리 짝이 잘생겨도 수업시간에는 칠판을 보도록...나와서 2번 문제 풀어봐!"

 

멍하니 넋을 잃고 지후를 본 댓가는 너무나 처참했다. 한바탕 교실에는 웃음이 터져나왔고  난 순간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 붉게 올라온 내 얼굴과 뭐가 그렇게도 웃긴지 수학선생님에 얼굴에 웃음이 흘러나왔고 무엇보다 그 녀석 표정이 애매했다.

웃기다는거야...아니면 기분나쁘다는 거야...하여튼 바람이 불때마다 창문으로 새어들어온 바람은 녀석은 머릿카락을 흔들어 놓고 그 주변에 뭇 여학생들의 맘도 흔들어놓고 짖궂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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