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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요리를 해주다_

 

몇주전에 있던 일입니다

남자친구가 몇번이나 제가 요리한 음식을 먹고 싶다고 노래를 하길래

전 큰 맘 먹고 (사실 요리를 많이 해본적도 없고 잘 하지도 못합니다)

남자친구네 집 근처 마트에서 줄줄이 비엔나 소세지랑 여러가지 야채등등을 샀습니다

어머님께선 주말에 교회를 가시는 터라 아침일찍 남자친구네 집에 재료들을 사갖고 갔더랬죠

남자친구는 졸립다며 방으로 휙~ 들어가서 다시 잠을 청하고..

전 남자친구가 다시 깨기 전에 아침겸 점심 상을 차려줄 생각으로 부엌으로 들어가서

제가 사온 자료들을 가지고 이것저것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못하는 요리지만 제일 자신있었던 건 쏘야(일명 쏘세지 야채볶음)을 만들다가

케첩을 넣어야 할 시점에서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냉장실에 겉 표지가 벗겨진 케첩이 있더라구요

케첩을 넣는데 뭔가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케첩이 쑥쑥 잘 빠져나오질 않고 약간 덩어리째로 빠져나온다는 그런거랄까?

여튼 전 쏘야와 여러가지 반찬등을 다 만들고 남친을 깨우러 갔습니다.

혼자 흡족해하며 남친이 맛있게 먹을 상상만을 하면서 ^_^;

남친 일어나서 제가 차린 밥상을 보고 눈 휘둥그레집니다

그러더니 한마디 하더군요

"근데 쏘야 이건 어떻게 만들었어? 우리집에 케첩 없는데"

이러는 겁니다.-_-

그래서 제가 " 냉장고에 들어 있던데 ^^~~"

그랬더니 남친 웃습니다.

"그거 케첩 아니고 초고추장인데,, 그걸 왜 구분못하냐?"

헉-_-;;

그렇습니다.

그건 케첩이 아닌 초고추장이랍니다. 겉 표지가 완전 찢겨 나가서 전 케첩통에 있는걸

당연히 케첩이라 생각하고  아주 많이 넣었는데 말입니다

맛을 보니 흐미~~ 약간 짭니다

전 남들에 비해 시력도 많이 안 좋고 음식을 할때 간을 잘 안봅니다

그랬더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남친 그래도 그 짜디짠 쏘야 아주 맛있게 먹습니다

고맙기도 하고 너무 미안한 생각만이 듭니다

다음에는 이런 작은 실수도 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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