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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쥐구멍 없나....

왜 이케 되... |2003.04.23 15:45
조회 1,677 |추천 0

오늘 날씨도 추적추적한데 쥐구멍이라도 있음 기냥 들어가버리고 싶네요..

전 결혼 3년차구요 맞벌이 부부예요.

젊었을때 바짝 벌어놓자고 약속하곤 신랑월급은 무조건 100% 저축하고 제가 받는 월급으로만

생활을 해오고 있었죠. 그런데 많지도 않은 월급을 보험에 카드값에 생활비에 또 가끔 있는 집안

행사에.. 쪼개고 쪼개도 항상 돈은 모자랐죠. 그래서 카드로 조금씩 현금서비스를 받아써왔는데

이게 이렇게 큰일을 낼줄 몰랐습니다.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돌려막기!!를 제가 겁도 없이

해오고 있었거든요.

매달 월급을 꼬박꼬박 받으니 요렇게 막고 저렇게 막고 하면 서비스 금액도 더이상 늘어나지 않고

잘 될것만 같았는데.. 이게 한푼 두푼 늘어나더니 한두푼으로는 해결이 안되는 금액이 되버렸네요.

휴~~~~~~

더 부끄러운건 그걸 울신랑이 오늘 알아버렸다는 겁니다.

당장 오늘 퇴근하고 집에들어가는게 너무 무섭고 겁나고.. 딴에는 잘 살아보겠다고 한것이 이렇게

결과적으로 저축해놓은 돈 까먹는 결과를 가져왔으니.. 저 지금 너무 답답합니다.

더 미안한건 울신랑이 소리도 안지르고 한숨만 내 쉰다는 거죠.. 그 한숨소리에 제 가슴 무너졌습니다.

제 앞으로 들어준 적금 낼 해약해서 당장에 카드빚들 다 막으라고..

싸우지도 않고 돈도 잘 해결됐으니 뭔 걱정이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차라리 우리 신랑이 나한테 막

소리도 지르고 화도 내고 또 한 대 때려도 줬음 이렇게 마음이 무겁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한 일년사이에 이렇게 빚이 많이 불어날줄 몰랐어요.ㅠㅠ 그렇다고 제가 사치를 했다거나 그런것도

아닌데.. 서비스의 이자가 이자를 낳고 또 이자를 낳고 해서 이지경까지 되었네요.

저 이번일로 정말 많은걸 깨달았거든요. 신랑한테 미안하단 얘기도 못했어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서 정말 미치겠어요. 내일 2년동안 든 적금 해약하러 가야되는데 정말 눈물이

납니다. 이번일을 인생에 큰 공부했다 생각하랍니다, 신랑이...

신랑하난 잘 만난거 맞나봅니다, 제가..

부끄러운 오늘~~ 정말 어깨가 너무 무겁고 힘이 드네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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