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먹도록 고백 한번 못 해본 남자입니다 ;;
안 해본 게 아니구요..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도 고백을 못 해서
바라만 보다가 마음 접는 그런 놈이죠 ;;
20살이 돼서 대학에 들어왔을 때
정말 마음에 드는 여자애가 한 명 있었습니다..
가끔 과제하다가 밤이 늦어서 그 아이 데려다 줄 때면
그 시간이 행복 그 자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그랬어요...
그러다가 전 1학년 마치자마자 군대를 갔고,
2월 말에 제대하고 학교에 복학했거든요..
군대 안에서도 그 아이 생각만 하고..
만나면 얘기라도 할 수 있을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그러다가 복학한 학교인데..
딱 있는 거에요.. 그것도 같은 수업에..
어쩜 그렇게 웃음 밖에 안 나오던지..
그 아이랑 인사하고 났는데 그냥 함박 웃음이 떠나질 않더라구요..
그렇게 보고싶었던 아이인데..
이렇게 딱 만나게 되는 구나 하면서 ㅜㅜ
머리 속에 가득했던 온 갖 잡념들이 사라지고
텅 빈 머리에 "XXX" 이름 한 단어만 덩그라니 남는 거 있죠...
담배를 필어 나왔는데..
걔도 나오면서 담배피러 가면 같이 가자고..
그래서 건물 끝 계단 복도 구석에서 담배를 피며 이것저것 얘기했습니다..
그 아인 아무렇지도 않게 많이 변했다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얘기하는데
전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고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고 -_-;;;
이 말을 해야 할까 저 말을 해야 할까 우물쭈물 하다가 ㅜㅜ
담배 다 피고 다시 강의실로 들어갔어요 ㅜㅜ
고백을 해보려고 해요...
괜히 가까워져서 구실 만들어서
고백하려고 잔머리 굴리다가
나중에 지금 이 사이 조차도 멀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함 가질 바엔 차라리
서로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마음만 있는
지금 고백해보려고 해요..
그런데 고백을 한번도 못 해봐서요 ㅜㅜ
뭐..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말하는 그런 건 알겠는데..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