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좋은 얘기두 아니구...걍 맞벌이 하면서 사는 저희 부부얘기입니다.
저희 와이프는 올해루 29살...전 36살...다음달이면 둘째가 태어나네여...첫째는 이제 두돌 갓 지났으니 세살이네여...
와이프와 저는 4년 정도 연애하다가 2004년에 결혼을 했네요...
제가 첫번째 결혼에 상처가 있어서 참 힘들고도 어렵게 처가의 허락을 받아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자세하게 말씀드리자면 글이 넘 길어져서...^^)
각설하고....결혼을 하고서도 저와 와이프는 계속 맞벌이를 했더랬죠.
결혼하면서 수원에 조그만 아파트하나 대출받아 장만해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한지 1년이 조금 넘었을때..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조그만 휴대폰 대리점을 오픈했죠.
없는 돈에 빚내서 시작을 했었는데...그럭저럭 1년정도는 생활비 조금씩이라도 가져다주면서 버텼는데...와이프가 버는것과 제가 버는것 합쳐두 대출원금과 이자 갚아 나가는게 넘어려웠나 보더라구여..
전 그때까지도 와이프가 아무말없이 잘꾸려가길래...별어려움이 없나보다 했더랬죠..
그러던 어느날 와이프가 저에게 상의를 하더군여
와이프: 자기야 우리 이집 전세주구 친정으로 들어가서 살면 안될까?
철없는 나: 왜? 나보구 처가살이 하란말야?
와이프: (당황해하며) 아니...그런게 아니구.........우물쭈물....
철없는 나: 그게 아니면 먼데???.....
와이프: 사실은..지금 수입으로는 대출원금하고 이자 갚기가 넘 벅차서 이집 전세루 주구 대출금 다
갚아버리게......
철없는 나: (할말 잃음).........
차마 아무말두 할수 없었습니다...
제가 사업한답시고 밖으로 나돌면서 집에는 한달에 많을때는 2백정도...적을때는 5십만원 정도씩 가져다 주면서 별생각없이 친구들과 어울리고...있을때 울 바보같은 와이프는 단 한마디 불평두 없이 혼자서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구 노력을 했더군여...
와이프 월급도 보너스 있는 달에는 150정도 되지만 없는 달에는 100정도 밖에 안되거던여...
그돈으로 애기 기저귀값에 생활비에 분유값에..보험료에.....쩌업
그러니 혼자 얼마나 걱정을 했겠습니까....
저희 본가로 들어가볼까도 생각해봤지만 와이프 직장도 있구 장모님께서 애기도 봐주시기에...
저는 그러자고 하고 작년 5월 8일 어버이날에 처갓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이라 좀 어색하고 뻘쭘하긴 했지만 장모님과 처가식구들이 모두 편하게 해주셔서 지낼만 하더라구여.
그런데 점점 제가 하는 대리점은 장사가 안되고....한달에 가져다 주는 돈은 거의 없다시피 되었는데도..바보같은 울 마누라는 정말 단 한마디의 불평이나...걱정된다는 말이 없더군여..
결혼할때는 정말 잘해줄거라구 약속하고 맹세하고 결혼했는데....
정말 와이프에게 할말두 없구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더군여...
그렇게 여름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돌아왔지만 제 사정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저도 무언가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여..그래서 투잡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형에게 돈 조금만 빌려달라구 해서...아주 작은 트럭(다마X)한대를 샀습니다.
그리고는 트럭뒤에 토스트 굽는 기계를 설치하고 새벽에 출근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토스트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처음하는 거라서 서툴기도 하고....저같은 사람이 자리 좋은곳에서 할수도 없어서 그럭저럭 사람들만 조금 다니는 곳에서 시작했습니다.
얼마 되진 않지만 토스트 팔아서 번 돈 가져다 주면 감사해 하면서 좋아라 하는 와이프를 보면 정말 바보같은 여자다...싶기두 해여...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장사하러 나가면 아침10시까지 토스트 장사 하구....집에 돌아와서 씻고 준비해서 가게로 출근해서 핸드폰 하나라도 더 팔아보려구 아둥바둥 하면서 살구 있습니다.
퇴근하면 밤10시....그럼 바루 씻구 잠들기 바쁘죠.
다행이 핸드폰가게는 오픈시간이 조금 늦은편이라 아침장사 하기에는 별 어려움이 없더군여.
학교다닐때건 회사다닐때건 아침잠 많아서 항상 지각하기 일쑤였던 저였지만 와이프가 저를 이렇게 바꿔놓았네여.
이제 토스트장사 시작한지도 어느덧 4달째가 되어가네요.
물론 장사가 무지 잘되는건 아니지만 단골두 생기구 조금씩 벌이두 좋아지구 있어서 다행이긴 합니다..
말이 조금은 다른곳으로 흐른듯 하지만....
저희 마누라는 정말 저에게 인생최고의 선물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힘들면서도 단 한번도 경제적인 문제로 저한테 신경 안쓰게 하려고 혼자 노력하고...
애기 키우랴(물론 장모님이 돌봐주시지만) 회사다니느랴...집안일 하랴 힘들면서도 저한테 불평한마디 없습니다.
거기다가 이젠 만삭인 몸으로도 참 열심히 사는 사람입니다.
화내는거 본게 언제적인지 기억두 안날정도로...순하고...
처가살이 하는 저 눈치볼까봐 제걱정 먼저 해줄 정도로...착하고.
(거의 슈퍼우먼같아여^^....)
마누라 자랑하는 놈은 팔불출이라는 말이 있죠...
그래도 저 팔불출 하렵니다.
이런 마누라 이세상 어디에 가더라도 다시는 못만날것 같습니다.
제 마누라를 저에게 보내주신 하늘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열심히 와이프 사랑하고 울애기들 사랑하면서 이쁘게 살아가렵니다.
그리고 오늘밤에는 집에 가서 와이프 꼬옥 껴안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네요.
보잘것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여^^...모두들 화팅하는 하루 되세요^^.....
바보같은 와이프랑 같이 사는 팔불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