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1호선을 탔습니다. 일요일이라 사람이 북적이진 않았습니다만
앉을 자리가 없어서 문가쪽에 서서 기대있었어요.
문가쪽에 서있으면 창문에 사람들이 비치잖아요. ( 창가가 어두우면 더 잘보이는..)
시청 역에서 어떤 여자분이 딱 타는데 창가에 비친 모습이 눈길 한번 가게 생겼더라구요...
모 이건 얘기를 극대화 할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그 여자분 이쁘게 생겼더라구요.
머리는 어깨 약간 못미치게 오는 길이에 큰 펌을 주었구요.
이목 구비가 뚜렷해보이는게 왠지 지적으로 보이더라구요.
여하튼... 이뻤어요~ ( 흐~ ㅡㅠㅡ)
변태는 아니지만 지하철에서 심심하니까 그 사람을 쳐다보게 되는데
제가 서있는 뒤쪽 문가에 자리가 나서 바로 앉더군요.
자리에 앉아서 처음엔 가방을 뒤적 뒤적 거려서 김밥을 꺼내더니 먹습니다. ㅡ.ㅡ;;;
저 처음봣어요.. 얼마전에 톡에서 전철에서 김밥 먹는 사람 얘기를 본 것
같은데 설마 그 여자가 저 여자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것도 김밥 하나 하나를 입으러 떼어 먹는게 아니라 손으로 하나씩 집어서
입으로 넣는거 있죠... 물론 밥 먹는곳에선 이게 더 낳을지 몰라도 밖에서 그렇게 먹으면
손에 기름이 묻잖아요. 김에 기름이 발라져 있으니..;;
속으로 '털털한 여자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2~3개 먹었을때쯤 가방에서 다른걸 막 찾더이다..
그러더니 꺼낸것이 /xx녹차/ 와 /스타킹/ .......ㅡ.ㅡ;;;
'그...그래... 김밥을 먹으니까 목이 마른건 당연지사.. 근데 스타킹은 뭐니...;;; 설마...'
뭐...예상한 대로 더군요.
일단 꺼낸 녹차패트병을 가랭이 사이에 끼웁니다.;;; (이것도 이상한거 맞죠?)
그리곤 김밥을 가방에 다시 넣고서는 스타킹을 주섬 주섬 펼치더군요. 반 스타킹이라고 해야 하나?
여자 종아리까지 오는 살색 스타킹 같은거였어요.
이미 그 여자 구두를 벗은 상태로 발꼬락을 꼼지락 꼼지락 하고 있었습니다.;;;
아... 꼼지락 꼼지락...ㅠ.ㅠ 그러지마 이쁜아~~~
주위를 별로 신경 안쓰는 눈치로 입안에 김밥을 오물 오물 씹으며, 스타킹을 신습니다.
다 신고서는 가랭이 사이에 녹차를 빼서 한잔 들이키고,
다시 가랭이 사이에 녹차를 장착 시킨 다음에 가방에서 아까 먹던
김밥을 꺼내 또 먹는겁니다!!!!
아아악!! 이것아!! 방금 스타킹 신었던 손으로 또 먹는거야!!!
그리곤 가방에서 책을 한권 꺼내서는 다리에 놓았는데
녹차를 무릎 가까이쪽으로 전방 배치 시켜서 책을 얹으니
각도가 적당히 기울어져서 책을 보기 좋게 만들더라구요.;;;
그러면서 김밥을 아무렇지 않게 오물 오물 씹는 그녀...
얼굴도 정상인... 옷 차림새도 회사다니는 커리어우먼 스타일... 전체적인 분위기도 깔끔한 완소녀..
근데..
하는 행동은... ㅡ.ㅡ;;
당신!! 우리 나라에서 살아오셨던것 맞나요??
차마 제가 더 민망해서 그 사람을 더 볼 자신이 없어서
다른칸으로 옮길려고 생각하는데
그 여자분 작은 소리로 끄윽~ 하더니...
자기도 그게 민망하고 웃겼는지 피식~ 하고 웃었습니다.
.............................
나 이제 너한테 미련 없다...ㅠ,.ㅠ
잘가~ 완소녀...
제발~ 이쁘고 안 이쁘고를 떠나서! 지하철에서 매너는 지키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