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부터 이야길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8년여간의 아픔이기에 ..........
저는 28살의 남자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유치원때까지 엄마가 없었습니다. 유치원 생일파티때 친구들은 엄마가 와서 머리에 왕관을 씌워주며 이마에 뽀뽀를 해주는 모습을 남몰레 부러워한 기억이 있는데그런 저에게 초등학교 1학년때인가 엄마라고 부를수 있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새엄마였죠..
처음엔 저에게 잘 해주시더니 동생이 생기고 나서부터 거리가 생긴것 같습니다. 새엄마와 할머니간의 싸움도 많았고 아빠와 엄마가 서로 폭력을 행사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봐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생각엔 제 성격에도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소심하고 다른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정을주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사람을 만날때 항상 먼저 마음에 벽을 쌓고 사람을 대하니 친구도 없는 편이지요.. 그걸 아는 저이기에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한 끝에 주변사람들한테 인상이 좋구 사랑받는 편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뒤에 숨겨진 저의 가식과 아픔을 모르죠...
대학교 다니면서 집에서 부터 경제적인 지원이 학비 빼고는 끊켰죠... 겨울엔 가스배달과 학기중엔 식당아르바이트등을 하면서 간당간당 힘들게 살았습니다. 드디어 졸업을 하고 시청에 있는 롯데호텔에 입사를 하였는데 2002년 월드컵때 사람을 너무 많이 뽑아 TO가 없어 한달에 60만원이라는 월급을 받으면서 사회 첫발을 디뎠습니다. 정직 될려면 7년은 있어야 되는데 100% 확실하게 된다는 보장도 없어 회사를 그만두고 영업전선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1년여간의 노력끝에 성과도 많이 올리고 3월부로 차장으로 진급도 했습니다. 그래서 전 언제나 곁에 있어준 여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누나의 사업 실패로 조카 분유값도 없다는 소리에 그동안 모아온 결혼자금을 누나에게 줘버렸습니다. 어떻해든 되겠지 하는 무책임한 생각으로 당시 힘들던 누나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저와 동갑이라 28살 입니다. 결혼할 시기가 된거죠.. 29살은(내년은) 아홉수라 해서 결혼날짜가 않좋다고 해서 올해 결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11월달에 결혼 예정인데 11월달까지는
1500만원은 모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근데 서울 집값이 워낙비싸 1500만원으로 전세를 얻기엔 하늘에 별따기죠..ㅜ.ㅜ 어쩔수 없이 부모님한테 의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작년 추석때 성묘갔다와서
아버지와 새어머니께 얘기를 했습니다. 결혼하겠다구요..
제 동생은 지금 대학교 들어갔는데 새어머니께서 식구들과 고모들 있는데서 쌩 날리를 치더라구요. 동생 대학교 졸업할때까지 결혼 못시키겠다구요.. 그때 집도 누나의 사업실패로 현찰 1억을 빌려주고
1억은 대출을 받아 빌려준 상태였는데 한마디로 빛이 현재 1억이 있습니다.
집에 들어오는 수입은 과수원과 한우를 키워서 파는 수입으로 이자와 원금을 값고 있는 상태입니다.
새어머니와의 사이도 누나사업실패 이전에는 꽤 좋은 편이였습니다. 금전적인 지원만 빼구요.
제가 엄마가 없던 관계로 엄마라고 부를수 있는 존제가 있다라는 것 자체가 고마웠기 때문에 서운한것도 참고 모질게 대해도 웃으면서 받아주었습니다.
근데 막상 결혼한다고 하니까 이복동생 대학교 졸업시킬때 까지는 결혼 못시킨다구 하더라구요
앞으로 군대 제대하고 졸업할려면 6년은 더 있어야 하는데....
당시에는 그래도 어머니니까 엄마한테 그랬죠.. "엄마 내가 대출받고 돈 마련해 볼태니까 아빠하고
싸우지 말고 너무 걱정하지마" 라구요.. 이복동생한테도 친동생처럼 잘대해주었습니다.
근데 하는 일이 영업이다 보니까 대출이 않된다구 하더라구요.. 혼자 마음끓이다 막상 상견례 얘기가 나와 어쩔수 없이 다시 부모님께 의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집은 시골갑부라고 할정도로 잘 살고 있거든요... 현재 가지고 있는 부동 유동 자산 팔면 싯가 12억 이상 나옴니다. 그걸 알기에 도와주실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현재 집안 사정이 이러니까 없이 시작해라 하시면서 2천만원을 해주겠다고 하시는데
새어머니가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한푼도 못해주겠다고 하시면서 저한테 하는 말이 "니가 부모
등처먹구 결혼할려구 하냐"구 하더라구요... 참 어이가 없어서 여태까지 어머니라 생각했던 제가
너무 바보같았습니다. 동생은 빈폴 60만원 짜리 잠바며 이번에 대학졸업했다고 전세집까지 얻어줬습니다. 옷, 시계 지갑등 이복동생은 빈폴 풀셋으로 입구다니는데 저는 대학교 졸업식때 입을 정장이 없어 여자친구가 10만원 주고 동대문에서 정장을 사준 생각을 하니 머리끝까지 화가 치솟더라구요
그래서 안방유리문을 손으로 치면서 처음으로 대들었습니다. " 내가 지금 부모등처먹구 결혼
하려구 하냐구" 그러면서 서울로 올라가려고 짐을 싸고 있는데 뒤어서 새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버려진거 주워다 길렀더니 이고생 시킨다구" 아무소리 못했습니다...............
그냥 나가는데 한마디 더하더라구요...........어미 없는 것들이라고......................
너무 서운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끊은 담배를 다시 피며 누나한테 전화해서
막 퍼부었습니다. 누나도 힘들탠데..................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누나한테는 "버려진거 주워다 길렀더니 이고생 시킨다" "어미 없는 것들"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상처받을까봐..... 참 누나는 친누나 입니다. 동생만 저와 9살 차이의 이복동생입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두시간동안 혼자 소리죽여 울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다 얘기를 했죠...................
여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어쩔수 없다고.........없이 시작하자고... 자기만 믿으라구요.....
아버진 못내 미안하신지 미안하다고 너한테 해준게 없어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처음 들었어요..
저는 28년동안 아버지 어머니께 생일선물 한번 못받아 봤는데 동생은 플레이 스테이션 123세트로 받고 ..................아무튼 집에는 서운한게 많이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 곁에서 항상 힘이되어주는 여자친구가 정말 고맙죠..................
절 힘들게 하는건 버린것들 주워다 길렀다는 어머니의 얘기였습니다. 귀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라고 28년동안 믿어왔는데........뒤통수 제대로 맞은 느낌입니다. 죽고 싶더라구요..
말로 다 얘기를 못할 정도 입니다. 제가 살아온 인생...................
그게 2주 전 얘기고 토요일날 여자친구가 여자친구 어머니 아버지께 얘기하러 시골에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저녁때 통화를 했는데 막 울더라구요...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던지...............
8년 사귀고 그중 4년은 부모님 몰래 서로 동거를 하는 상태였습니다. 여자친구네도 잘 살아서 전세를
얻어줬죠.........그집에 서울로 올라와서 2년동안 같이 있구 군제대후 복학해서 2년동안 같이
동거를 했습니다. 그런 여자친구인데 어젠 너무 힘들었나봐요.. 막 울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집에 있기 싫타면서 오전 11시차 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서로 부둥켜 않고 막 울었죠.
그래도 여자친구는 자기 힘들때 안아만 달레요.... 그럼 자긴 이겨낼 수 있다고... 항상 자기 옆에 있어만 달레요.. 너무 마음이 아퍼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지만 독한 마음으로 냉정하게 헤어지자고 너 왜이렇게 미련하냐구 하면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당연 여자친구는 절 절대 놔두지 않구요....... 싫타고 가치 이겨내자고 하내요........
저는 여자친구와 헤어지면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던가 죽을 생각입
니다. 인제 누나도 아빠도 필요 없고 죽고 싶은 생각 뿐입니다. 여자친구 빼고는 다 저를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28년동안 힘든거 여자친구한테도 얘기 않하면서 혼자 삭히는데
이골이 나서 저는 괜찮은데 문제는 여자친구 입니다 헤어지자고 했더니 자기 떠나지 말라고 하면서 울고 불고 해서 말로만 알았다구 미안하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떠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출근했다가 퇴근해서 집에 자기 없으면 어쩌나 겁이난다고 하내요...
근데 제 생각엔 제 곁에 있으면 여자친구가 불행해 질것 같습니다. 제 성격도 이상하고 사회성도 않좋고 능력도 없고......... 돈도 없고.........
살아가는데 행복이 다는 아니자나요...........
그래서 고민 입니다.
정말 서로 사랑하는 사이 입니다. 여자친구는 제가 첫 사랑이구요.... 제가 소리 없이 사라지면
여자친구가 너무 힘들어 할꺼에요......죽을지도 몰라요....
저는 여자친구가 저로인해 힘들어 하면서 불행해 지는게 싫어서 도망갈려구 하고 있습니다.
님들아 어쩌면 좋을까요?
서로 의지하면서 이겨내는게 더 나은 선택인가요? 아니면
여자친구 몰래 곁을 떠나는게 더 나은 선택인가요?
제 입장에서는 여자친구와 함께 애기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지만
저와 결혼하면 100% 여자친구가 불행해 질것 같습니다.
버려진것들 주워다 기른 아이의 며느리가 되는 것도 싫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제 입장에서 말고 여자친구의 입장에서 얘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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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저에게 힘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어제 글 쓰고 집에 들어가서 여자친구에게 얘기했어요..^^
내가 평생 너 하나만 사랑할테니까 나 믿고 힘든거 이겨내자고.. 고맙다고...
이겨낼꺼에요... 정말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긴글 수고하시면서
메일까지 보내주신 분들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행복하게 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도 앞으로 제 인생만을 챙기기 보다 제 주위에 저보다 힘든 사람 있으면 배풀며 살겠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정말 머라고 그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제 여자친구 끝까지 지켜주며 보란듯이 열심히 사는게
많은 분들의 고마움에 제가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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