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을 고민하다 겨우 용기내서 이렇게 끄적여봅니다.
제가 지금 사랑하고 있는 이녀석과는 만난지 이년이 다되갑니다.
과외를 시작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린 서로 4살 차이가 납니다.그녀석은 18살이고 나는22살이니깐 말이죠.
그 녀석이 16살때 수학과외를 해준다고 만났는데,
저의 갑작스런 사정으로 두달도 채 못한채 끝나고 말았죠.
그뒤로 저는 지방으로 내려갔고, 그 녀석은 계속 대전에 머물러있었습니다.
쫌 이쁘장하게 귀엽게 생겼고, 통통하고 작은 아이였습니다.
첨에는 그저 이쁜 학생으로만 보였는데 제가 그만둔다고 할때, 그 녀석에 눈에 고인 눈물을 보고
느꼈죠. 아, 그냥 그런 학생이상으로 느끼고 있었구나.
중3말에 알게 된후 그 녀석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있을때 전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냥 일에만 전념하자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을 때, 그 녀석에게 문자가 한통 왔습니다.
"쌤~ 잘지내죠? 보고시파요.' 머대충 이런 내용이였는데.
그 문자 하나로 손이 덜덜 떨리고 가슴이 터질것같은게 그런 느낌은 첨이였던것 같습니다.
그 뒤로 우린 그렇게 사랑을 키워나갔습니다.
비록 만나지는 못하고, 문자와 서로의 목소리로만 사랑을 확인해야 했지만,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연락을하고 지낸지 일년 가까이 됫을때,
그 녀석에게서 연락이 갑작스레 끊긴거였습니다. 걱정스럽고 초초해서.
계속 문자도 넣고 전화도 해봤는데 소용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 녀석에게서 '오빠 얼른 00앞으로 가봐!'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그래서 급히 달려갔더니 그 녀석이 서 있던 거였죠.
나는 사랑한다,보고싶다 말로만 하고, 찾아갈 생각도 못했는데 그 녀석이 그렇게 감동을 주는 겁니다.
그때가 아마.. 그 11월달이였습니다.
생일때문에 왔다고 그러는데 하마터면 그 애 앞에서 울컥 울어버릴 뻔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우리집에서 한 밤자고 그 다음날 올라가면서, 그 녀석이 내게 말했습니다.
너무 까칠해졌다고,얼굴 신경 쫌 써라고, 아주머니 다 낳으면 꼭 올라오라구,얼굴봐서 너무 좋았다구.
다 알고있었습니다. 우리 엄마가 아프셔서 엄마때문에 내려온거,
병원비, 약값 때문에 힘들게 일하고 있었다는거.
그래서 그만 그 녀석을 안고 울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작고 아름다운 사랑을했습니다.
그런데 그 녀석 집에서 그 녀석 유학을 보낸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전화를 붙잡고 얼마나 울어대던지. 나는 가도 좋다했지만, 솔직히 맘은 그게 아니였습니다
이제 조그만 더 견디면 올라갈 수 있었는데, 갑자기 그러니 나도 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습니다.
제가 부모님 속 썩이지 말고 가서 성공하라구 그랬더니, 그제야 울음을 그치고
꼭 성공해서 돌아온다고 기다려달라고 말하더군요.그래서 니가 날 기다려준것보다 더 많이
기다리고 있겠다고 그랬습니다. 적어도 5년이상은 걸린다고 하던데.. 어찌해야하죠?
전 기다릴수 있는데, 너무 못해준게 많고, 해줄것도 많고, 사랑도 못해줬는데.
이렇게 훌쩍 떠나버리면............ 너무 힘이 듭니다.
하지만 염치없이 잡기에는 그렇기에 가라고 했습니다.
다른 방법은 없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