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4살된 총각입니다.
매일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고 조언도 하곤 합니다만 .....
너무 힘이 들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선배들께 조언을 여쭙고자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23살 제대후 친구를 통해 동갑내기와 사랑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사귀길 5년...이별후 2년을 그녀가 나를 기다렸으니 거의 7년을
사겼드랬습니다.
결국 그녀의 어머니 반대로 인하여 전 그녀를 놓아주기로 작정하고
매정하게 돌아섰습니다.
그런후 2년을 홀로 가슴앓이로 울었지요....
그러다 32살 겨울.......
이런저런 고통이 사라져갈 무렵
우연히 맘에 드는 여성을 만났습니다.
그녀는 너무도 착했습니다.
귀여운 미소를 가졌고 (솔직히 남들은 못생겼다고 하더군요..전 상관없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졌던 그녀.....
저랑은 나이차이가 좀 났습니다.
26살.....무려7년 차이나 났지요....
전 아예 그녀와의 이런저런 교제는 상상도 안하였습니다.나이차이로....
힘들거라 생각했지요..
그렇게 그냥 가끔 한번씩 편한 형동생으로 만나
쇠주한잔씩 하며 지냈었지요....
어느날 생각지도 않는데 그녀가 심각히 고백을 해왔습니다.
고민했습니다.
그리곤 되물었지요.
"넌 아직 어려서 단순한 감정일수 있지만 난 아니야...난
결혼도 해야하고 그냥 애인을 만들어 사귈나이는 지나버렸어"
그것까지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하더군요.
여차여차.....
사귀기로 했습니다
아니 서로에 대해 좀더 가까이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사귄지 얼마되지 않은 후 그녀가 그녀의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네요
물론 반대하셨습니다.
인사는 커녕 볼필요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1년 가까이이 지나고
결혼이란 단어가 붉어질 무렵.....
물론 사귀는 1년동안
전 그녀에게 수도없이 요청을했습니다...
나중에 가면 힘들어지니까 미리미리 말씀드려서
절충점을 찾아가야 한다구요....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질거라구요....
이문제로 참 많이 다퉜습니다.
그녀의 생각은 저랑 틀렸습니다.....
그때 가서 하면 되는데 굳이 미리부터
부모님과 대치하면서 머리아플 필요는 없다는 것 이었지요....
물론 저는 그 부모님의 성향을 전혀 알수 없으니
어련히 알아서 판단했으리라 믿었습니다.
결국 전 그녀의 말대로 본인이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단
2007년 2월까지는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한다구요...
(사실 저희 집에서두 결혼을 서두르는걸 제가 1년을 미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여차여차 해서 07년이 다가왔네요...
그해 겨울에 그녀는 미리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여전히 부모님은 "안된다. 볼 필요도 없다"의 일관이셨죠...
궁합도 그리 좋은편은 아니라더라
니가 기가 눌려산다더라...등등....
암튼 2월이 다가오고 그녀는 집에 일방적인 통보를 하였습니다.
(참고로 그녀에게 들은 말로는 제가 찾아가고 사정하고 빌고 이런류의
방법은 사태를 악화만 시킨다는 얘기에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대충 부모님의 성향을 들은바 제 생각두 그랬구요)
그녀의 부모님께 일방적인 인사통보!!!
3월에 무조건 인사드리러 간다구요....
어쩔수 없으셨던지 3월중반에
식당에서 날을 잡았습니다.
인사를 드렸지요.....
이것저것 기본적인 것들을 물어보시더군요....
무리없이 대답했습니다.
그리 싫어하는 내색도 좋아하는 내색도 없으셨습니다.
(전 오히려 안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예 관심없다 의 표현일수도 있으니까요)
그후 그녀의 부모님(정확히 어머니) 은
매일 그녀에게 전화오셔서 운답니다.
그사람과 결혼 안하면 안되냐구.....
이렇게 엄마 아빠를 힘들게 해야겠냐구.....
물론 06년도에도 자주 그러셨답니다.
그때마다 그녀는 너무도 힘들어 하였습니다.
부모님이 너무 가슴아파하는것에 그녀가 힘든것이지요......
솔직히 제가 보기에 부모님과 저와의 사이에서
어느쪽이다라는 우세를 결정 짓지 못한듯 했습니다.
목숨보다도 소중하다는.....
모든걸 주어도 아깝지 않다는......
내가 먼저 죽으면 비오는날 꼭 자기 데리로 오라는......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적금통장을 깨
제 보약을 지어주던 그녀가......
그녀가 그렇게 흔들리는 것입니다.
매일같은 부모님의 눈물전화에 ........
힘들었습니다.
제가 더 힘들었습니다.
그녀는 매일 울며 날을 지샜고.....
주변 지인으로부터 그소식을 전해들은 전 가슴이 터질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힘들어 하고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항상 나를 주말에 만날땐 너무도 밝게
"우리 귀염둥이 여보왔어?" 하고 미소지으며 뽀뽀를 해주던 그녀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너무도 당당히
큰소리를 쳤기에......그렇게 까지 힘든줄 몰랐습니다.
가슴이 터질것 같았습니다.
일도 손에 안잡히고 아무것도 보이질 않습니다.
그녀를 놓아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없다!" 는 말은 저에게는 상관없는 말인가 봅니다.
부모님은 그녀가 힘든것엔 아랑곳 하지 않으십니다.
저까지 아랑곳 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너무 힘들어서
죽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제가슴이
쓰라려 견딜수가 없습니다.
나의 욕심때문에.....
아니 나만 그녀를 포기하면 그녀가 저렇게까지
힘들어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사랑하니까 떠난다"
우습다고 생각했습니다
드라마에서난 볼수 있는 현실성 없는 문장이라 여기고 살았습니다.
이제야 알겠습니다.
제가 그녀를 그토록 사랑하지 않는다면 굳이
그녀의 아픔이 내아픔일 필요도 없으며
떠날 이유도 없다는것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곤 그녀에게 이별을 얘기했습니다.
회사 화장실에 쳐박혀 혼자 엉엉 울었습니다.
그녀......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가슴이 갈기갈기 찢겨집니다.
그런 그녀가.......
이제 그녀가 흔들리나봅니다.
솔직히 전 그녀에 대한 배신감까지 듭니다..
부모님???
소중합니다.
저희 부모님이나 그녀의 부모님 역시.....
부모님과 담쌓고 살생각은 저또한 추호도 없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바라는건 부모님의 허락이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에 대한
그녀의 "정신적 독립" 이었습니다.
그녀는 나이때문인지 잘 이해하지 못한듯 했지만 수긍은 했습니다.
우리 문제의 핵심은 부모님의 결혼 반대가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독립심......자립심......
내인생은 내가 판단 선택 하며
그에따른 책임 역시 내가 지며 산다....
왜.....
내 인생이니까
부모님이 무덤속에서 나와서 평생토록 보살펴 주시진 못할테니....
결국 난 혼자니까.....
부모님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순 없으니까......
이젠 그녀가 흔들리나봅니다.
나없이는 죽을것 같이 행동하던 그녀......
물론 지금도 그녀는 무지 괴로워 하고 있다는 지인의
메신져도 받았습니다만.....
제 3자로서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그 여자 지인의 말이었습니다.
단지 너무 보고싶고 아프고 눈물이 날뿐
그것이 다인것 처럼 보인다는 지인의 말.....
부모님의 반대보다......
제가 평생토록
처가의 미움을 받으며 살아갈수도 있다는 불안감보다
더 충격이었습니다.
살포시 설마하며 느꼈던 제 느낌이 사실이었던가 봅니다.
(다른이도 그렇게 보인다고 하니......)
눈물이 납니다.
정녕코 그저 어려서
아직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일까요.....
전 이제 어떻게해야 하나요....
현재 전 이별을 통보하였고
부모님 말씀에 따라 결혼하라고 하였습니다.
저와의 이별이 감당이 안되어
그녀가 집에가서 드러눕기라도 하고
눈이 뒤집힐줄 알았던 건 저만의 착각이었을까요....
우리의 행복을 너무나 빌어주는
그 룸메이트 지인에 따르면
너무 보고싶어하고 울기도 많이 울지만
그뿐인거 같다고......
맘정리를 위한것인지, 아님 진정코 자기가 원하는게
부모인지 나인지를 알기위한 것인지는 모를 친구와의 여행계획도.....
너무도 담담하다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지인의 말....
정녕코 난
그녀의 그저 피상적인 사랑일까요.....
머리가 터질것 같네요.....
이렇게 할거라면
애초에 고백도 하지말고 그냥
나를 내버려두지.......
겨우 그정도의 크기로 사랑할거면
내마음이라도 뺏지말지........
죽고싶네요.....
사랑에는 면역이 있어도
이별에는 면역이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