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을 사귄 남자가 있습니다.(지금은 헤어진 상태)
사귀고 1년이 안됐을때 그는 부사관으로 입대했고 지금껏 군대에 있으니 함께한 시간보다 떨어져있었던 시간이 더 많겠군요..
보고싶을때 보지못하는 그런 애틋함이 항상 존재해서 그런지 볼때마다 새로웠고, 그렇게 길게 느껴지는 연애기간이 아니였어요.
한달에 1번씩은 꼭 휴가나와서 항상 저와 같이 보내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제가 보러가기도 하고 그랬어요.. 열렬히 사랑했고, 사랑받았던 연인사이였답니다.
근데 1년전쯤 그 사람한테 여자가 있다는걸 알게됐습니다.
그 사람 말에 의함 여자쪽에서 일방적으로 좋아하는거였고, 그래서 몇번 만났을뿐인 가벼운 사이였답니다.
그 이유로 헤어지게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렇게 치떨리도록 화났던 감정도 무뎌지고 다시 연락하다 예전처럼 사귀게 되었죠.
근데 올 2월달에 사건이 또 터졌네요..
1년전 그 여자와 정리하겠다고 다신 내 마음 아프지 않겠다고 눈물로 다짐해서 믿었고 기회를 주었는데, 똑같은 이유로 저를 한번더 시험에 들게하네요..
1년전 그 여자와 정리하고 난 후, 스토커처럼 찾아오고 전화해서 수신차단까지 했었다며
그렇게 노력했다던 사람이 작년 11월쯤 그 여자와 다시 연락하고 있더군요..
7년간 그 사람에게 주었던 사랑이 너무 아깝기도하고, 정말 믿고 의지했던 남자가 한번도 아닌 똑같은 실수를 내게 두번 저지른건 용납이 안되더군요..
지금은 이렇게 담담하게 써내려가지만 그땐 혼자 밤마다 얼마나 울었던지.. 평생 아파볼 마음이 그때 다 아픈것 마냥 힘들더라구요ㅠㅠ
오랜연애기간 깨끗하게 정리하기로 마음 먹고 힘든거 독하게 참아내고 있는데,
제게 더 가혹한건 그런일이 있은지 한달 조금 넘은 3월초에 그 사람 결혼 소식을 들었습니다.
나랑 헤어진지 한달만에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울고불며 원망했고,
1년전에 정리했는말 거짓말 아니냐며 지금껏 날 속인게 아니냐는 물음에 그건 절대 아니랍니다.
그 여자 사랑해서 결혼하냐고 물으니 잘 맞지는 않지만 이게 가장 쉬운길이라서 결정했답니다.
솔직히 몇년전부터 그 사람이 결혼하자고 빨리 자리잡아서 살고 싶다고 저한테 애원한다시피 했지만
전 항상 조금더 뒤에란 말 밖에 해주지 못했고..
저희 부모님께도 인사드리고 싶다고 항상 요구해왔지만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자고 매번 미루기만했었죠.
저희 부모님이 너무 완강하게 반대하셨고, 특히 아버지가 큰 소리내시면 아직 전 눈물부터 나는 성격인지라 도저히 아버지한테 보여줄 자신도 없었고..
예전에 저희 아버지가 저 끌고 가셔서 같이 죽자고 강에 뛰어들었던 적이있었는데, 근데 물안에서 살겠다고 울며불며 발악하던중 근처 행인이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이 말려주셨죠..ㅠㅠ
그정도로 한번 아닌것 아닌것이라..
암튼 결혼문제가 남친을 그렇게 힘들고 지치게 했을줄은 몰랐습니다.
이번에 헤어지기 얼만전에도 남친이 "너 정말 나랑 결혼할 마음이 있기나 한거니?" 하는 물음에
"당연하지..곧 부모님께 말해볼께"하고 대답만 했습니다.
그런 애매한 저의 대답들에 지쳐가는 와중에 그 여자에게 청혼을 받았고,
저와 다시 헤어져 연락이 끊기게 되면서 그 청혼을 받아들였답니다.
저와 다르게 너무 쉽게 이뤄지는 결혼과정에 그냥 자신를 맡기고 싶답니다.
그 사람 부모님께서 이혼하셔서 안정되고 화목한 그런 가정에 대한 열망이 컸던것같네요..
얼마전 20분 정도 잠깐 차안에서 대화나누면서 서로 내내 울기만 했습니다.
여자문제로 제 믿음을 두번이나 깨트린 남자지만, 제가 너무 힘들게 해서 그런것 같아 외려 미얀하기도 하고 아직 서로 너무 사랑하는데.. 그 날 차안에서 마지막일지도 모를 뜨거운 키스도 했는데ㅜㅜ
머릿속은 지우자 지워버리자 하고 되새겨도, 마음까지 끊어버리긴 너무 힘듭니다.
저 그 사람 결혼식에 가보고 싶습니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 결혼식 보러가는거 그 사람이 싫어할까요?
제가 늙어죽어 눈감기 전까지도 생각날것 같은 사람이고, 정말 사랑했던남자인데 그냥 당당하게 가서 축하해주고 오고 싶기도하고..
막상 가게되면 멀리서 보고만 오게될것 같기도 하고...
헤어진 옛 애인의 결혼식에 가본사람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