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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살을 꿈꾼다...

힘들다 |2007.03.26 17:23
조회 3,659 |추천 0

내 나이 27.
죽고 싶단 생각뿐이다...

우리 아빤 정신병자다...
자기 맘대로 안되면 열받아서 그 자리에서 한번에 소주 2~3병을 원샷해버린다.
그럼 정신이 없고 이성을 잃어버리니 그때부터 집안을 뒤집는다.
가전제품 부수는건 물론이고 우리가 보는 앞에서 엄말 폭행하기 시작한다.
목을 조르고 눈에 보이는것마다 잡고 엄말 팬다.
어제도 미안하다 하셨다가 또 벽걸이 큰시계와 거울로 엄말 내리치려 하셨따.
어릴때부터 이런 모습을 봐왔다.
그럴때마다 나와 내 동생은 방에 틀어박혀 울기만 할뿐이다...
아빠가 너무 싫고 무섭지만, 그래도 아빠란 이유로 잘하려 했고 나중에 돈 많이 벌어 효도하려 했는데, 그럴수록 이렇게 실망만 준다.
어릴땐 엄마가 아빠 없는 자식 만들기 싫어서 그냥 참고 사셨는데 지금은 오히려 엄마두 이혼을 원한다.
이제 우리도 다 컸고 우리도 정말 아빠가 이혼을 해주면 좋겠다.
근데 아빤 절대 이혼 안해준단다.
아무리 가정이 불행하고 모두가 힘들어도 절대 이혼은 안하려 하신다.
난 차라리 이혼해주는 남편들이 고맙다.
도망갈까란 생각도 했다. 그치만 아빤 지구끝까지라도 쫓아올 사람이다.

지금 대학생인 내 동생 꿈은 돈 많이 벌어 외국으로 이민가는거다. 아빠가 찾지못하게...
의부증까지 있어서 엄마가 밖을 못나갔다.
친구들도 못만나게 했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그래서 엄마도 우울증에 걸려 매일 술을 드시고 죽고 싶다 하셨따...
그러다 작년부터 00마트에 파트타임으로 일하러 가게 해주시고 친구들도 만나게 해주셨는데 그걸 아빤 자기가 엄청 큰 인심이라도 쓰는줄 안다.
지금도 여전히 엄마 몰래 친구찾기 등록을 해 수시로 엄마 위치를 확인하신다.

 

요즘 세상에 엄마 같이 사는 사람이 어딨다고... 아빤 그걸 모른다. 무조건 아빠 말에 맞춰주길 바란다.
어제두 엄마께 오늘 00마트 일하러 가면 가서 엎어버릴꺼라 하셨다.
어젠 내가 왜그랬는지 그 말 듣는 순간 눈이 뒤집어져서 아빠 대체 왜그러냐고 고함을 꽥 질렀다.
요즘 엄마같이 사는 사람이 어딨냐고...
아빠가 화난 이유는 토욜날 엄마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모와 맥주 한잔 하며 얘기한다고 12시에 들어왔다는 이유다.
엄마가 다른 사람이랑 그런것두 아니고 이모랑 집앞에서 맥주한잔 한건데 ...
얘기하다보면 길어질수도 있는거지만 그걸 이해못한다.
다른 이유 다 필요없고 무조건 12시에왔다는 이유다.
글구 엄마가 자주 그런것도 아닌데 그걸로 엄마 속을 뒤비고 엄마두 화가나서 뭐라한걸루 저러신다.
어젠 아빠한테 대들었다며 날 죽인다며 창고에서 쇠파이프를 가져오셨다.
아빠한테 맞아죽을바에야 차라리 내 스스로 목숨 끊는게 낫겠따 싶어 베란다로 나가 뛰어내리려고도 했다.
근데 그럴때마다 엄마랑 내동생들이 눈에 밟힌다.
맞아죽을까봐 그 뒤로 한마디도 안했지만 쇠파이프 들고오시는거 보구 정말 무서웠다. 

 

20살때 아빠 계속 이러실꺼면 차라리 엄마랑 이혼하셔라 했다가 낚시대로 잘못 맞아 몸에 마비가 와 119에 실려간적두 있다.
아마 어제두 내가 한마디만 더했음 죽었거나 병신이 됐을꺼다.
아빤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다.
도움이 필요해 근처에 사는 이모를 불렀다.
이모역시 전혀 대화가 되질 않는 아빠 모습에 엄마가 불쌍해 눈물만 흘리셨다.

아빤 맨날 가정을 지키려 노력했다한다.
그래 도박을 하시거나 돈을 흥청망청 쓰지도 않으신다. 그리고 일 마치면 항상 집에 일찍 들어오신다. 평소엔 좋은 분이시다.
하지만 종종 별거아닌걸로 화를 잘 내고 가족모두가 아빠말에 따라주질 않으면 또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한다.
가정이란 울타리가 편안하지가 않다.
날 미치게 만드는 곳이다.

5학년인 내 막내 동생만은 내가 어릴때부터 보고 자란 아빠 모습을 안보구 컸음 했는데  막내도 아빠때문에 받은 충격이 적지 않다.
그래서 항상 부모님과 있음 언제 집에 들어오냐며 전화해대기 바쁘다.
주말에도 밖에 나가질 않고 집에있음 좋아한다.
어제두 공포에 떨며 우는 막내를 보며 정말 가슴이 찢어졌다.

아빠 때문에 죽고 싶단 생각 정말 많이 했따.
글구 차라리 아빠가 죽었음 좋겠딴 생각도 많이 했따.
울 가족을 놔주질 않으니 평생 아빠말에 끽소리도 못하고 아빠가 하자는대로 사는 수밖엔 없다.
울 고모들도 두손두발 다들었따.
오죽하면 고모들도 저 인간 빨리 죽지도 않는다 하셨따.
왜냐면 울 고모들도 할아버지 때문에 맘 고생하며 컸으니 우리 맘을 잘 아는거다.
아빤 돌아가신 할아버지 성격을 고대로 닮았다.

울 외가 식구들도 다들 포기했따.
아빤 지구 끝까지 쫓아올 사람이고 보복이 두려워서 다들 참고 살아란다.
그리고 나중에 나이들고 힘없음 그때 도망나와란다.

 

이래서 결혼이란게 난 두렵다.

엄마처럼 살까 두렵고 맞고 살까 두렵다.

결혼을 하더라도 집 근처에 살고 싶다.
언제 갑자기 또 아빠가 집을 뒤집으실지 몰라서 가족 옆에 있고 싶다.
아무 도움이 안되긴 하지만, 그래두 엄마랑 동생들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큰힘이 되니까...
 
어릴때부터 엄만 친구들 엄마완 달랐다.
맨날 집에만 계시고 어딜 나가지도 못하니까...
나중에 커서 돈 많이 벌어 엄마 모시고 좋은옷두 사드리고 싶고 같이 쇼핑도 하고 여행도 가고 그러고 싶었따.
엄마가 전생에 무슨 죄가 그리 많아 아빠 같은 사람을 만났나 싶고...
초등학교때부터 죽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다.

난 아빠가 죽길 바라는 불효자식이다.
아빠가 돌아가시면 마음은 아프겠지.
그치만 나와 우리 가족이 너무 힘들다.
아빤 모두가 YES라하고 아빤 NO라 하면 YES라 한 그 모두가 미친놈들이라 하신다.
무조건 아빠가 옳은거다.

 

어젠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수 있었다.
아빠가 우릴 죽일까봐 불안해서 새벽에 몇번이나 깼다.
이렇게 안살아본 사람은 모른다.
아빤 화나면 술 마시고 술 취하면 이성잃고 충분히 일 저지를 분이다.
엄말 죽인다며 목을 조른적도 있었다.
술 마시면 가족모두가 무서워서 그 뒤로 암말 못한다는걸 아니까 무조건 그러신다.
내가 이렇게 하면 가족모두가 겁을 먹는다 싶겠지...
10년전에 저세상으로 간 내 동생도 엄마가 임신했을때 아빠의 폭행때문에 장애를 안고 태어나 9년을 살다 갔따...

 

오늘 퇴근이 너무 두렵다.
이러다 내가 정말 미치지 않을까 싶다
아빠가 우릴 죽일것만 같다.
법은 우리가족들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예전에 경찰서에 신고를 한적도있지만, 단순한 부부싸움이라 생각하시고 다시 가셨다.
아빠께 정신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자 권하기도 했지만, 싫으시단다.
강제로라도 집어넣고 싶은데 나중에 보복이 두렵다.
이대로 아빠말이 법인양, 참고 살아야 하나?
27년을 이렇게 살았는데 이젠 정말 미칠것 같다.
경찰이 24시간 우릴 보호해주지도 못할테고 정말 어찌할 방법이 없다.

내게 있어 아빠란 존재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어릴때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동안 수없이 많이 대화를 시도했지만, 돌아오는건 후회뿐이었다.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따.
그리고 그렇게 적은 내 일기를 아빠가 보셨따.
아빠가 받은 충격도 크실테지. 하지만 한번만이라도 내가 왜 그렇게까지 생각을 했는지 생각해주셨음 좋겠다만 그런 생각은 전혀 않으시고 날 아주 괘씸해 하신다.
부모 돌아가시길 바라는 자식이 어딨으랴.
그렇게까지 생각을 하게 만드신 아빤 본인의 죄는 모르신다.

가끔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못해 남편을 살해한 사건을 보면 난 이해가 간다.
오죽 힘들었음 그랬겠나 싶다.
경찰? 경찰이 그리 한가한 사람들도 아니고 나와 울가족들만 보호하고 지켜줄순 없다.
그렇다고 아빨 죽일순 없다.
평생 후회하며 살테니...
아빠가 변하면 좋겠따.
우리 얘기라도 들어줄줄 아는 분이면 좋겠따.
나이가 들면 변하시겠지 생각한건 내 착각이다.

27년이 된 지금도 아빤 옛날과 똑같다...

 

오늘도 난 자살을 꿈꾼다...
이젠 아빠와 함께 살기도 두렵고...
집을 나오자니 허락도 안해주실뿐더라 남겨질 엄마와 동생들이 걱정된다.
유서라도 써놓고 죽어버림 그땐 아빠가 자신이 얼마나 그동안 가족 모두를 힘들게 했는지 아시려나...

그 누가 우릴 24시간 보호해주지 않는 이상 우린 절대 아빠손에서 벗어날수 없을것이다...
정말 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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