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6의 처자입니다.
30명 정도 되는 작은 회사(회사라기 보다는 공기업 비스무리한 재단예요)에서 6개월째 일하고 있어요.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는 건, 정말 미쳐버리기 일보직전이기 때문입니다.
제 바로 뒷자리에 앉아 일하는 팀장 때문에 하루에도 열댓번씩 울컥울컥 합니다. -_-
아..글로 쓰려니까 또 혈압이...
아무튼, 그 자식 얘기를 좀 하자면요
30대 중후반에, 멀끔하게 생겼고 학벌 좀 좋고 그래요. 재미도 있고요.
저도 첨엔 유일하게 면접 볼 때 분위기 편하게 해 준 사람이어서 굉장히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죠.
입사 후 한 달 지났나?
그 때부터 본성이 나오는 거예요.
이 사람. 술 무지하게 좋아라합니다. 일주일에 다섯 번은 마셔야 직성이 풀려요. -_-
거기에 마지못해 다들 끌려가죠. 전 바로 뒷자리에 앉는다는 이유로 끌려갑니다.
상사만 아니었어도 글케는 안할텐데.
그렇게 곱게 술만 마시면 좋을 걸, 2차는 꼭 이상한 데 가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가는 거 가타요. 안마시술소나, 예쁜 아가씨들 있는 술집 뭐 그런 곳들.
노래방 도우미는 안예쁘다고 노래방안가더군요. 예쁜 여자 무지 좋아라하죠.
정말 밝혀요. 얼굴이든 몸매든.
여자친구 버젓이 있으면서 정말 이해안가요.
그 다음날 늦게 출근하는 것도 예사구요.
뭐, 여기까진 저한테 직접적으로 피해주는 거 없으니 크게 상관없는데요.
그런 가치관을 갖고 있다보니, 여파가 저한테 튀는 거예요.-_-
제가 좀 평범하게 생겼거든요. 얼굴도 무난. 키도 무난. 뭐 그래요.
그치만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신체, 불만없이 살아왔습니다.
근데 저희 회사에 저보다 한 살 많은 언니가 있는데(여직원 딸랑 둘-_-) 정말 예뻐요.
보면 와- 소리 나올 정도로. 여자가 봐도 정말. ㅠㅠ
근데 왜 저랑 비교하냐구요. 왜!
그 언니 일 알아서 막 도와주면서,
제 앞에서 '여자는 예쁜 것도 능력이야'라면서 '이쁘니까 도와주지. 내가 언제 너 도와주디?' 이지랄..
(신발 너때메 성형수술하랴? 하고 싶었지만 ㅠㅠ)
그 언니 지나갈 때마다 감탄하면서 그 언니 보는 맛에 회사 나온다는 둥
그 언니 치마입고 오면 감상하게 해 줘서 고맙다는 둥
저보고 옷입는 것좀 배우라는 둥, 애가 왜케 센스가 없냐는 둥...
(오죽하면 그 언니가 저한테 미안해하겠습니까. 자기도 정말 짜증날텐데)
자랑아니구요 제가 그 팀장새끼보다 학벌이 좋아요. 그거에 대해선 별 말 안하는데, 대신
신은 공평한가부다. 너한텐 머리주고 쟤한텐 얼굴주고.
막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일부러 와서' 해요. 하루에도 몇 번씩을요.
머리좋다고 칭찬해주는 것도 아니예요.
일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그 대학 나와갖고 이정도 속도밖에 못하냐는 둥 이딴 소리나 해싸고.
첨엔 막 웃는 얼굴로 헤헤 거리고 말았는데
이짓거리도 5개월째에 접어들고 보니 진짜 가끔은 (험한 말 해서 죄송합니다)
아가리 찢어버리고 싶어요.
제 외모에 대해서 불만 없었는데 요새 그 새끼 땜에 아주 미치겠습니다.
그 새끼 빼고는 다 괜찮은데, 정말 싫어요.
오늘도 어김없이 뭐라 지랄하길래, 그만 저도 모르게 얼굴이 굳어져서 '아 그렇다 해요'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왜 그깟거 가지고 성질내냐고 또 뭐라 하더라구요.
심정같아서는 저주인형 사다가 못박고 싶을 정도입니다.
여러분. 제가 어찌하면 좋을까요.
직장선배들의 조언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