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배가 붙임성 있거나 사교적인 성격두 아니고
앞에 앉아 공부만 하는 스타일 있죠?
근데 저희 둘은 안 친한데 먼저 말 걸고 인사한 건 선배 쪽이거든요?
그것두 되게 어색하게...
그리고 전에 단둘이 집에 가게 되었는데, 전 그냥 인사만 하고 핸드폰 문자 보고 있는데,
그 선배는 제 옆에서 계속 헛기침 하고, 괜히 친구한테 전화하고...
그러다가 버스를 탔는데, 버스에서 먼저 말 걸어주고, 자기 어려워하지 말라고...내 이미지가 딱딱해서 그렇다고...전혀 그런 사람 아니다. 이러면서, 저희 둘이 오프라인에서는 말 잘 안하거든요.
그리고 같은 수업 듣는 게 있어서, 어느날 옆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평소 같으면 수업 집중 잘하고 교수님 말씀 잘 듣는데, 그날은 계속 안절부절 못하고 괜히 옆에 있는 가방 만지작 거리고 턱 괴었다가 안 괴었다가 제 쪽 쳐다보고, 핸드폰 계속 만지고 전자사전 만지고, 이게 눈에 다 보여서 저는 속으로 왜 이렇게 산만한거야? 라고 생각하며 쫌 웃었는데...
그리고 옆 자리에 앉을 때 제 행동을 따라하는데, 제가 턱 괴면 턱 괴고 팬 들고 칠판 보면 그것도 똑같이 하고...제가 다른 곳 보고 있다거나 잠깐 엎드려 있다가 고개 들고 그럼 곁눈질 하고 있다가 황급이 앞으로 눈을 돌려요.
그리고 숙제를 물어보는데 옆에 있는 저한테 안 물어보고 제 옆에 있는 후배한테 물어보고 제가 같이 물어보니까 그 때 대답해주고,
어제는 네이트온에 새벽까지 선배가 접속해있길래 먼저 말을 걸었죠?
그래서 이런저런 말 하다가...근데 선배 온라인에서는 말 무지 잘하거든요? 뭐 저도 그렇고...서로 오프라인에서는 어색하면서 말도 못하다가...
네이트온 친구 된지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첨에 동시접속 하니까 바로 오프라인 하시고, 제가 들어갈 때는 쪽지 안 보내시고 그냥 오프라인 하시던 선배이거든요.
암튼,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연애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선배님은 연애 안하세요? 라고 물어보니까, 연애는 나 혼자 하나 사람이 있어야 하지 이러길래, 그럼 좋아하는 사람 만들면 되죠 이러니까 좋아하는 사람...그런 감정 느낀 지 꽤 오래되었어 막 두근거리는 거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자긴 그런 능력이 없다네요?
그래서 제가 선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무지 다른 것 같다고 하니까 온라인에서 성격이 자기 성격이라면서 제가 오프라인에서처럼 말 없고 그런 게 더 낫다니까 놀라면서 그럼 말없이 지내자고 장난치더라구요.
그리고 선배 입장에서는 후배들이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선배 보면 아는 척 하고 맛있는 것두 사달라고 하라고 하더라구요. 선후배간으로 좀더 친해지자는데 싫어하는 사람 없다면서 너한테 자긴 밥 사준 적 없다면서.
네이트온으로 한시간 정도 쪽지 하다가 다음날 같은 수업 있어서 봤는데, 전 또 어색해서 선배 보고도 인사 안드리고 그냥 있었는데, 선배가 제 옆에서 어물쩡 거리면서 절 보더라구요? 뭔가 아는척 하려는듯이, 같은 문을 나가는데 옆에 있더라구요. 근데 제가 인사 안하고 아는 척 안하니까 그냥 홀연히 걸어가버리더라구요.
이 선배 마음을 도통 모르겠어요.
남자분들 어떤가요?
이 선배는 연애경험도 없고, 여자에게 관심없어뵈는 스타일이고 자기 공부 열심히 하는 그런 사람, 그렇다고 후배들한테 살갑게 붙임성 있게 다가가는 스타일도 전혀 아니고, 이 선배의 마음은 어떤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