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난 단지 네가 단지 멋진 청년이라는! 멋진 청년이라는 이미지를 알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거야.”
“ 그래서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 지금 장난하자는 것이 아니야. 분노의 질주, 굿바이 미스터 칠드런을 잇는 후속타가 제이슨에게 필요해. 자네도 알겠지만 후속타를 결정하기도 전에 사건이 터졌고, 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긍정적 홍보가 필요하지. 앤지고 칼이고 모조리 사람들 머릿속에서 싹 지워버리게! 수입에 할당되는 내 프로티지에도 물론 도움이 되지. 제3세계의 여자건, 미녀인지 추녀인지, 또 그녀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이번 크리스마스를 경품에 당첨된 그녀와....... ”
“ 물론, 아저씨를 위해서 노력할게 요!”
모니터 화면이 물결과 같이 파랗게 출렁이며 메니져는 제이슨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스캔들과 비즈니스를 말하였고 제이슨은 자리에서 퍼뜩 일어났다.
“ 하지만, 경품에 당첨된 것은 그녀만이 아니에요. 나 역시 경품에 당첨된 거에 요. 나를 감동시킨 건 세상에 그녀 하나뿐이니까?”
제이슨은 출력된 ‘이유리’의 프로필을 메니져를 향해 들어올렸다. 출력된 프로필은 제이슨의 긍정적 이미지 향상을 위한 크리스마스 데이트 서비스의 경품당첨자였다.
“ 얼굴이 제이슨을 감동시켰다고?”
메니져는 두툼하며 다소 거친 느낌의 손을 얼굴에 가까이 댄 채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제이슨이야 같은 한인계 출신으로 동양인에 대한 미의식이 달라 그렇다 쳐도 메니져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인종이 달랐다. 헐리웃 연예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지난 수년간 종사하며 이렇다한 미인들과 섹시한 여자들을 봐 온 그였다. 그러한 점에 있어서는 제이슨도 마찬가지였다. 제이슨도 톱스타로 등극하며 수많은 미녀들과 함께하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 데이트이벤트를 주최한 것은 칼과의 스캔들 해결을 위해서였다. 또 제이슨이 들어올린 프로필 사진은 어떤 남자라도 녹아내릴 뇌쇄적인 반라의 여체 사진도 아니었다. 찰랑한 세미롱 헤어가 얼굴을 감싼 산뜻한 사진 한 장에 불과했다.
“ 네!”
제이슨은 보란 듯이 찡긋 웃어넘겼다. 그런 제이슨에 메니져는 맥이 빠졌고 제이슨은 웃어넘기고 나선 머쓱한 듯 눈을 비비며 말했다.
“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 그 너머 1억달러 짜리 블록버스터! 후속타를 위한 블록버스터 배역을 따기 위해 아저씨는 관계자들을 구워삶아야하고 난 눈부신 PR을 해야 하죠. 그 역을 따귀 위해 레오, 지미 모두가 눈이 빨갈테니까? 그들 보다 앞서기 위해 난 경품에 당첨된 그녀와 함께 내 PR을 하게 되겠죠. 그녀는 행운의 데이트 경품, 난 나를 PR하는 경품. 하지만, 그것이 내가 원하는 그녀의 전부는 아니에요.”
프포필을 메니져에게 넘긴 제이슨은 말리부의 해변 보다 파랗게 흔들리는 모니터 화면을 보았다.
“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한 번 쯤은 만나고 싶었어요.”
꼭 그녀도 말리부의 별장 멀리 어딘가에서 제이슨을 향해 손짓하고 있을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