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 다시 들어가면서...
난 준석의 얘기에 크디큰 충격을 받았다
그 사실을 난 인정 할 수도 받아들일 자신도 없었다
어쩜 좋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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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생각하자....
아닐지도 몰라...
현유미... 오버하지 말자..
병구와 만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변근 부장님을 찾으러 가자..
마침 퇴근하려던 참이신가 보다
"부장님..."
"으응 유미씨.. 무슨일.....이야?"
"저.. 오늘 시간 괜찮으시죠?"
" ? "
"차한잔 하자구요... 그냥... 드리고 싶은 말도 있구요...."
나는 부장님과 함께 병구가 기다리고 있을 산타페로 향하고 있었다
#산타페
역시나 병구는 와있었다
테이블에 두 팔을 얹고 누워서 창밖을 바라보고있는 병구
이윽고 나를 발견한다
"마누라~ 왔어?"
손을 흔들며 생글생글 웃는 병구..
그리고.......곧 내 옆에 서있는 부장님이 얼굴을 보며 의아해 한다
"인사해 병구야... 우리회사 총무부 부장님이셔..."
"어.. 아 네 ... 안녕하세요....이 병굽니다"
"아..네...."
당황하신 부장님...그리고 여전히 의아해 하는 표정으로 나를 쿡쿡 찌르는 병구...
"앉으세요 부장님....."
부장님은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한참을 당황해 하셨다
너무나도 초라한 모습이다
"병구야... 내가 하는말..... 놀라지마..... ....
...........................................여기 계신 부장님... 너희 아버님이셔..."
"..................................."
".................................."
잠시동안 우리 테이블에선 침묵이 지속되었다
주문을 받으러온 알바생이 올때까지....
"커피 주세요....부장님은요?"
"같은걸루........"
억지로 웃음을 지어보이는 부장님..
그리고 아무 표정없이 뭐 마시겠냐는 나의 질문도 처참히 밟아버리는 병구...
"그냥... 커피 3잔 주세요..........."
그와중에도 계속 병구의 얼굴을 바라보시는 부장님..
병구는 줄곳 창밖으로 시선이 가있었다
어떤 표정도 읽을 수 없는 무표정으로........
미안해.. 어이없겠지.. 당황스럽겠지....
하지만.. 이게 내가 해야할 일일것 같았어....
미안 병구야.......
커피가 나오고...
알바생이 커피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려 하자 병구가 벌떡 일어났다
나와 부장님도 놀랐지만 뜨거운 커피를 내려놓을 참이던 알바생도 심히 놀란듯 하다
"벼..병구야.."
다행이도.........병구는 나가려고 했던것이 아니었다
갑자기 부장님 옆으로 성큼성큼 가던 병구
그리고는..
부장님을... 아니 아버지를 안았다
끝내 참지못하고 눈물을 흘리시는 병구 아버님....
훌쩍이는 아버님을 안은 병구는.... 이렇게 말했다
"엄마가 ...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소원 하나를 내게 남기고 갔어요...
엄마가 하늘에서 분명히 아버지를 만나게 해줄테니까... 꼭 .. 꼭 한번만 이렇게 안아주라고.....
그래서 .. 나.. 언젠간 아버지 만나게 될거라 생각하고 있었어요....."
결국 병구 아버님은 쏟아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어린애 마냥 펑펑 울어댔다
수십년 동안 참아왔던 눈물들을 지금 이순간 다 쏟아 부은것이리라...
결국...
병구의 눈에도 눈물이 고이고 한방울 한방울 아버지 어깨위로 떨구고 있었다
"병구야... 미안하다.. 내가 너무 미안해... 그동안 죄책감때문에... 가슴이 ... 내 가슴이 너무 아파서..."
아버님은 말을 끝까지 이으시지도 못하셨다
그렇게 부둥켜 안고 큰소리로 울어대는 이 두 부자덕에 까페 곳곳에 자리잡고 앉아있던 사람들의 시선도
처음엔 의아해 하더니 이내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난.............
나역시.....
안울려고 했는데....
그동안 아파했을... 부장님의 가슴과 26년동안 얼굴도 모르고 지내다가 갑자기 나타나 아버지라고 고백하는 사람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혼란스러웠을 병구의 생각지도 못한 태도에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병구야...
이 바보...
이젠 내가 옆에 있을게...
아버지도 계시잖아.....
더이상 아파하지마 병구야........
둘 만의 오붓한 시간을 위해.. 난 조용히 그 자리를 비켜주었다
창밖에는 한 두방울씩 비가 내리고 있었다
병구 어머님의 기쁨의 눈물이다..........
어머니~ 저 잘했죠?
나중에 저 만나면 볼에다 뽀뽀해주세요^^
드디어 봄날이 왔나보다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지금................
난 그냥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