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삼남매중 막내며느리여요....큰형님께서는 딸둘을 낳으셨고, 둘째형님만 아들하나 낳으셨죠...
저 첫딸 낳고 둘째 임신중이랍니다....
저희부부야 아들딸 구별말고 둘만 놓자는 심사고요.....조금 더 있다가 여유가 되면 마흔되기전에 하나 더 놓자고 했죠....지금은 임신 육개월 입니다...
시엄니 오늘 아침 전화해서 병원가서 검사 해봤냐고 하시데요...저야 그럼요..요즘 기형아 검사는 기본으로 해야되요...어머니!
울시엄니 그검사 말고 아들인지 딸인지 검사 해봤냐고 하시는 거예요...
딸같으면 애초에 낳지 말라고....황당해서리...지금 뱃속에서 꼬물 거리면 놀고 있는 아이를 낳지 말라고 하시다니.....그렇다고 손주 태어나서도 내복 한벌 안사주시면서....아들아들 바라시는 시엄니땜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랍니다....속상해 하고 있는데, 퇴근한 울 신랑 제얼굴 보면서 왜 무슨일 있어?
그러길래 나 내일 병원가야 될꺼 갔다....애안낳으러....울신랑 멍해서 제얼굴 쳐다보더라구요...
당신어머니가 딸같으면 애초에 낳지 말라고 하시네...
울신랑 눈꼬리 올라가더니 시댁으로 전화 하더라구요....
엄마! 엄마가 애지우라고 했는가?(경상도 사람입니다...울신랑) 왜 아들나면 엄마가 길러 줄낀가 ?
엄마딸은 남에집에 시집가서 딸래미 하나놓고 안놓고 있으면서,지금 누구한테 전화해서 아 지우라고 하는데.....요즘 아둘도 안낳는 세상이야!시집와서 새끼 낳아주고 사는것도 고맙다고 할판에 뭐 아들 딸 바라고 있나?어이 그러면서 막뭐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울딸놓고 속상한 일이 너무많아 둘째가 안생겼어요....큰딸놓고 아예 생리를 2년 넘게 안해서 병원가서 생리 나오게 하는 주사도 맞고 해서 둘째가 생겼지요....그렇게 힘들게 가졌는데 지우라고 하시니 너무 섭섭하고 속상합니다....울신랑 시댁 전화 끊고 밖에 나갔다 오더니 꽃다발을 사가지고 왔네요....
착하고 선량한 울 신랑 땜에 저 딸낳아도 구박 안받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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