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시어머니에 대해 쓴 적이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시아버지는 들락날락하시고, 시어머니는 개척교회 목사로 거의 아버님때문에 신앙으로 버티며 사시는 분이시죠. 저희는 작년 8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애초부터 없는 집에 절실한 기독교 집안이란 거 알고 결혼했습니다. 우리도 어렸을 때부터 같이 교회도 다녔으니깐, 그런데 저는 뭐 나일롱이라 교회는 거의 가지 않고 있습니다.
남편은 장교고 저는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수입은 많을 땐 많지만 일정치 않고요 남편도 월급이 많을 땐 많지만 적을 땐 어떡하나 싶을정도로 적게 들어올 때도 있습니다.
우리 남편 결혼하기 전에 일하면서 어머니께 다 바쳐서 정작 자기 손에 쥐고 있는 것 하나 없고, 어머니도 한푼 남겨두시지 않고 모두 쓰셨답니다. 물론 수입원이 없다보니 어쩔 수 없다지만 좀 섭섭은 하죠.
그런데 우리 시어머니 십일조에 대해 거의 강압적이십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래도 목사 집안 며느린데 순종하자 다짐하며 꼬박꼬박 부족해도 쪼개며 보내드렸는데, 생활이 참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십일조도 진정한 마음으로 내지 않게 되고 더 마음만 삐뚤어지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지지난달에 갑자기 나갈 돈이 생겨서 십일조를 못 낼 것 같다 말씀드렸습니다. 어쩔 수 없다시지만 내심 섭섭해 하시는 내색을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지금 신학대학도 다니시는데 학비 때문에도 도와드린 적이 있고, 졸업하신다고 졸업비도 부탁하시고 하다보니 저도 어머니와 통화만 하게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전화도 뜸해져서 아마 지금 1달 넘게 전화통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달도 남편 월급이 들어온 후 시간이 없어 다다음날에 조금만 넣어드렸습니다. 도저히 마이너스 돼가면서까지 드릴 수 없겠다싶어서요. 그리곤 또 적게 넣었단 말씀 드리면 섭섭해하시고 또 뭐라 하시는 것도 솔직히 듣기 싫어서 전화하지 않앗습니다. 신랑한테도 말했더니 자기 용돈에서 제하고 어머니께 드리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번달엔 술값으로 카드값이 제법 나와 신랑용돈에서 제해도 몇 만원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얘기를 했더니 다른 때와는 다르게 별 소리 하지않고 시무룩해있더라구요.
그러다가 오늘 신랑에게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가 많이 화나셨다고....전화하시면서 펑펑 우시더라고........내가 주는대로 주워먹는 개냐고 하셨다고.............설마 했습니다. 워낙 신랑이 어머니 편이라 제가 들어갈 자리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매사...
그래서 좀 부풀려 이야기하나 싶었습니다.
그리곤 저녁 늦게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섭섭하신 것을 다 털어놓으시더라고요.
"자존심이 상했다. 내가 그지도 아니고, 나도 있으면 있는대로 주고 싶단다. 사람 마음이 중요한거다. 돈이 많고 적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니가 마음이 있었다면 아무리 그래도 전화를 줘야하는거다......등등"
저도 이야기했죠. "저희도 여유가 있다면 넉넉하게 챙겨드리고 싶은데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다보니 적게 드리게 됐고, 또 죄송해서 전화 못 드리겟더라 그래서 신랑에게도 말했도 대신 전화해달라고도 말씀드렸다. 어머니가 그거에 자존심이 많이 상하셨다면 죄송하지만 제가 전화를 못 하는 마음도 이해해달라....등등" 계속 이야기를 했죠..
그랬더니 우리 엄니 말씀.."넌 자꾸 변명을 늘어놓는다....." 커헉.
지금까지 이러저러한 돈 문제도 많이 고민도 하고 남편과도 많이 싸웠습니다. 아직까진 자기 월급은 자기돈이라고 생각하는지 월급이 들어올 땐 자기 집으로 막 퍼주려듭니다. 그러한 문제때문에 많이 싸웠죠.
지금 생각해보니 아이가 없는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_-
제가 중순이 배란일인데, 그 때가 딱 신랑 월급 들어올 때고 그러다 보면 싸우고 합방도 안하게되고..
물론 억지스러운 생각일 수도 있지만..가끔은 그런 나쁜 생각도 든답니다.
어머니가 "가족이니깐 너에게 오라는 거다. 와서 얘기하거라"하시더이다.
그래서 원랜 내일 신랑과 같이 가려고했는데, 저보고 혼자 가랍니다.-_-
그래서 낼 혼자 가서 담판 지속 오려구요. 지금까지 맘에 쌓은 분을 다 풀고 와야하나 일단은 어머니 맘을 풀어드리려고 노력해야하나 싶더라고요.
계속 나쁜 며느리와 착한 며느리 사이에서 갈등 중입니다. 제 속은 절대 착하지 않은데 말이죠.;;;;
제가 어떤 행동을 취하는 편이 나을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