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성상납 설'이 사실로 드러나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김영현 검사)은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혐의(청소년 강간 등)로 1일 모 방송국 TV 제작국의 PD 김모씨(32)와 연예기획사 P엔터테인먼트 직원 고모씨(32)를 전격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달아난 매니저 김모씨(29)를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PD는 매니저 김씨로부터 미성년자인 연예인 지망생 김모양(16세경남 통영시)을 소개받아 "방송국 리포터로 소개시켜 주겠다"며 지난해 10월 13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여관에서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와 김씨도 지난해 4월 이후 김양을 여관으로 유인해 "가수로 데뷔 시켜주겠다"며 각각 2차례씩 성관계를 가진 혐의다.
그동안 연예계에서는 일부 관계자들이 연예인 지망생 또는 활동중인 여자 연예인들을 방송 또는 영화에 출연시켜주는 조건으로 성폭행하고, 일부 PD에게는 성상납까지 시킨다는 소문이 암암리에 나돌았다.
이번에 적발된 김PD는 지난달 중순 신설된 예능프로의 조연출로 이전에도 인기 예능프로의 조연출을 맡았었다. P엔터테인먼트는 재연프로에 단역배우들을 공급해온 회사로 고씨와 김씨도 연예계에서는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도덕성이 생명인 현역 PD가 매니저로부터 10대 소녀를 소개받아 성폭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관계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검찰조사 결과 고씨는 처음에는 "3인조 가수로 데뷔시켜주겠다"고 말했다가 나중에는 "솔로가 좋겠다"는 등 상황에 따라 말을 바꿔가며 김양을 속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선수였던 김양은 지난해 2월 상경해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있는 K연예기획사에서 연기수업을 받다 매니저 김씨와 고씨를 알게됐다.
그러나 이들의 장담과는 달리 연예활동이 지연되자 지난 2월 이같은 사실을 검찰에 신고했다.
김양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커피숍, 고깃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K연예기획사 홈페이지 연기자 지망생란에 사진과 프로필을 올린 뒤 매니저 김씨 등을 알게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