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우체통 기억하시죠??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시절 펜팔 친구에게 예쁘게 꾸민
편지지에 예쁜 내 마음 한가득 담아 빨간 우체통 속에 쏙~
방학 때면 보고싶은 친구에게 편지 한통 쏙~
학교에서 시켜서 마지못해 쓰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부모님께 고마운 마음 담아 효도편지 한통 쏙~
두다리 쭉 뻗고 자게 만들어 주시는 국군장병 아저씨께
고맙다고 편지 한통 쏙~
그러던 빨간 우체통이 언젠가부터 눈에 띄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볼 수 있는 곳이라곤 분위기 있는 카페 앞에 장식용으로,
혹은 전원주택가의 그림같은 집 앞에 하나...
인터넷 문화가 발달한 탓이 가장 클 걸로 생각되네요.
하루에 오는 편지 양도.. 인터넷에서 확인하는 편지가 10통이라면
오프라인으로 받아보는 우편은 한달에 오는 고지서나 가끔 오는 청접장이 전부랄까?
요즘 웬만한 메시지도 짧게 핸드폰 메일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다보니...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받아보기는 참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언젠가는.. 오랜만에 보고 싶은 친구에게 편지 한통을 써서 동네에 우체통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밖에 나왔다가 동네 한바퀴를 돌고... 추운 겨울날 감기에 옴팡지게 걸렸던 기억도 있습니다.
10여년 전만해도... 빨간 우체통은 참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물건이었는데...
왜 없어졌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인터넷 발달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고..
두번째는 무엇일까 또 생각해 보니 우체통을 우체통 본연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은 몰상식한 사람들
때문일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시절,, 다들 그런 장난 한번씩들 해보셨을 거예요~
재미삼아, 장난삼아, 우체통 안에.. 우편물 대신 온갖 잡동사니를 넣어보았던 경험...(저도 있습니다. --^)
수익성이 없고, 사용량이 줄어들면 당연히 없어지게 마련...
추억의 빨간 우체통은 점점 거리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더 좋은 수단이 발생했다면.. 옛것은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 하지만
좋은 것만 좇다가 옛것을 죄다 버리게 되는 날이 오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는군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손으로 쓰는 편지를 써보는 건 어떨까요?
빨간 우체통이 추억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니 슬프네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