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거....글이 짧았다고 다들 난리네여...지성...ㅡㅡ;
일과 시간 틈틈이 메모장 띄어 놓고 오늘 분량을 채웠습니다...ㅡㅡ;
이제 그만 고정들 하시고......읽어보세요...*^^*
참...저두 제목 옆에 훈장 달고 싶어여...^^; 즐겁게들 읽으시고...추천 꾹~~ 아셨져? ^^*
그럼 추어탕집에서부터 얘기 해 드릴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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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속도 든든하고.....날씨도 좋고....그토록 그리던 다래도 만났으니...이 얼마나 좋겠습니까...?
잠시 식당 앞 개울에 모여 앉아 이제 어디를 갈까하고 의견들을 모았져....
아무래도 토박이보다는 손님인 제가 제안하는게 잘 먹히잖아여....? 그래서 은근히 둘이 있을만한데를 찍었져..
순천 터미널에서 남쪽(?).. 암튼 그쪽에 탑 같은게 보인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은광이형한테 거기가 어떠냐고 했더니...산책(^^*)하고 순천을 한눈에 보기가 딱 좋다며 맞장구를 치는게 아니겠어여..
그리고는 모두들 그곳으로 이동을 했져....팔마공원......
이름의 의미는 전설속의 여덟마리 말 얘기 같았는데...자세히는 기억나지 않네여..
궁금하신 분은 한번 가보시길....
팔마공원은 언덕위에 타워같은 건물을 올려둔 곳인데여.....그야말로 연인들끼리 손잡고.(^^*) 다니기 딱 좋더라고여..
워낙 계단이 많아서...가녀린 여인네의 손을 잡아주면서 오르기 넘 좋져..
여자는 은근히 힘들다고 투정부리며 손잡아주길 기대해도 좋고...남자는 멋진 매너(?)로 손잡을 수도 있고...^^
그래서 손잡았냐구여?......음... 만난지 몇시간이나 됐다고 그런 질문을..^^;.........
저는 할 일없는 두 손을 흔들흔들하고 걷고...다래는 이것저것 가리키며 이야기하고....한동안은 그렇게 어색한 채 걸었답니다..^^*
공원을 한바퀴 돌고....이제 주차장으로 걸어가야는데..웬지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살며시 다래의 왼손을 잡았져..*^^*
다래...조금은 널랬는지 순간 말은 않더니...
슬며시 제 손을 꼬~옥 잡으며 다래의 '무기'...살짝 웃으며 저와 시선을 맞추더군여...^^*
내심 뿌리칠까....조마조마 했는데...심장이 쿵쾅쿵쾅...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아나는 듯한 짜릿한 그 느낌...
너무 좋았져..*^^* 다들 경험해보셨져..?!!!
그렇게 다정한 연인의 모습으로 주차장으로 갔는데...이게 왠일입니까....
몇 번와서 볼 것도 없다던 은광이형 커플이 보이질 않는 겁니다....
차는 잠겨있고...은광이형 핸펀은 차 안에서 삑삑 울고.... --;
우린 다시 은광이형 커플을 찾아 공원을 한바퀴 더 돌았져.... 다정히 잡은 손 앞뒤로 신나게 흔들며....
꼭 숨박꼭질하는 것처럼 은광이형 커플은 가는 곳마다 없는 겁니다.....^.*
다래의 다리도 걱정되고...서로가 엇갈리고 있는 것 같아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왔더니....
역시나......맞은편에서 유유히 걸어오고 있는 은광이형 커플.......
차안에서 그러더군요.......
둘이 주차장으로 오면서 우리를 봤데여...두손 꼭 잡고 있는 모습이 좋아보여서 일부로 우리를 피하고
시간을 만들어 줬다는겁니다...
하하...말은 안했지만..어찌나 고맙던지.....지금도 가끔 만나면 술값은 제가 다 계산한답니다..^^;
이 일 말고도 은광이형에게 고마웠던 적이 한번 더 있었는데...그건 다음에 얘기해드릴께요..
그리고 끝이 아닙니다....
시간은 점점 서산너머로 달려가고......이 쯤되면 분위기 좋은 까페를 찾아들어가 평소엔 먹지
않는 차를 홀짝이는 것도 분위기있잖아요.....
왜 안그랬겠습니까? 순전엔 그런 까페촌이 있다는걸 다 알고 갔는데......
은광이형은 익숙한 까페로 인도했고....(황토로 지은 상당히 커다란 초가집 모양의 까페..분위
기 정말 좋아여...)
리필에 리필을 해가면서 밤이 깊도록 얘기하며 널았져....
(내용도 적고 싶은데...그냥 서로 지낸 이야기...자기 하는일 뭐 그런 얘길들을 했던 거라 굳
이 옮기지 않았습니다..)
순천에서 광주가는 차가 10시쯤이 막차였을거예여....
당연히...다래를 보내야 했기에....아쉬운 맘 부여잡고...터미널로 갔져.....
"머루야.........."
"응?.....""(손까지 잡은 사이인데...^^; 은광이형네 커플들 이상하게 생각할까봐...말 놓기로 했었어여...^^*)
"나.....하루 더 있다갈까?"
" *.*......그래두 돼?"
"응....내일 성당 못 간다고 말하면 돼..."
(다래는 나를 알기 시작할 즈음에 성당을 다니기 시작했었다...세례명을 정할 때 몇가지 추천해 준 적도
있었는데......그 중에서 선택하지 않고....나를 따랐다...???? 저두 성당을 다녔는데..제 세례 축일이랑 같은 날의 세례명을 골랐더라구요.... 넘 이쁘져?)
"어...그럼 나야 좋지....
낼두 은광이형네 커플이랑 여수로 놀러갈려고 했는데....다래없음 내가 무슨 재미겠어..^^*"
터미널에서 둘이 나란히 걸어오는 우리를 본 은광이형 커플이 예사롭지 않은 시선으로 짖궂게 물어 보네여......
"어....안갔어여?"
"내일 저빼고 놀러간다는데..심술이나서 따라갈려구여...*^^*"
재치있는 다래의 대답을 들은 그 커플 나를 째려본다....
"커...억.......난 암짓도 안했어....--;"
지은씨의 통금 시간은 다가오고.....두사람을 보내줘야했기에......우리만의 공간을 찾아 나서야했다..
"어차피 낼 여수로 놀러가기로 했는데....우리가 먼저 갈까?"
"근데 여수 어떻게 가야하지..?"
"버스도 있고...기차도 있어여..."
"여수에도 기차 가여?...머루야...나 기차타고 싶어...^^*"
"그래...기차타고 가도 잼겠다....*^^*"
"나 기차 첨타봐....."
우리의 결정에 모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기차역에 도착하니 아저씨가 빨리 오라고 난리다....
잽싸게 표를 끊고 손을 꼭 잡고 허겁지겁 뛰어들어갔는데....기차는 이미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다..--;
헐....놓쳤다.....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데...엄청 난감했다......
기차 출발한다고.....은광이형 커플한테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왔는데...--; 다시 불러야하나...쩝..
우린 정말 행운아였나보다....
출발하려고 움직이던 기차가 돌연 저만치에서 멈추는 것이다.......고마운 철도원 아저씨...
우리를 위해 그 육중한 기차를 세워주신 것이다.
"빨리들 타요"
"네...감사합니다.......!!!!"
우린 그렇게 여수로 떠날 수가 있었다...
기차를 첨 타본다는 다래...연신 아이처럼 신기해하며 여기저기 기웃대며 하는 말이....
차안에서 볼일도 볼 수 있다며 끝끝내 화장실을 들어갔다온다.....
내 눈엔 신기한(?) 기차보다 다래가 더 신기하게만 보인다....
우리의 좌석을 찾아 앉은 우리는 기차로 인한 추억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하며
파도가 손짓하며 기다리고 있을 우리만의 여수를 향해 갔다.....
** Tip..당시엔 통일호가 운행중이었고...연인끼리 다니기엔...통일호가 더 좋은거 아시져?
모르신다구여? 에혀...통일호엔 좌석 가운데 팔걸이가 없잖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