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모든 엄마들이 그러하듯이 저 또한 우리 아이가 바르고 건강하게만 자라길 바랄 뿐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내 귀를 의심할 정도의 심한 욕을 하더군요.
깜짝 놀란 건 사실이지만.. 이유 설명 없이 크게 야단만 치면, 왜 욕은 하면 안되는 지에 대해
인지하지 못할 것 같아.. 우선은.. 놀란 제 가슴부터 쓸어내렸습니다.
어린시절 호기심으로 욕을 입에 담았던 경험이 제게도 있기 때문이죠.
왜 인간은 나쁜 것부터 먼저 배우게 되는지..
아무튼... 아이가 간식을 먹으려 식탁에 앉았을 때 요목조목 이유를 들어가며...
그리고 또 그 욕은 어디서 배웠는지에 대해서 조심스레 묻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참 놀랍더군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그냥 호기심에.. 동네 어른들이 하는 걸 주워듣고 따라하는게 전부였는데..
그게 나쁜 건 줄도 모르고 말예요.
그런데 요즘 초등학생들은 욕이 나쁜 건줄 충분히 알면서도 습관처럼... 혹은
다른 아이들은 다 하는데 나만 안하는게 좀 뭣해서... 이런식의 이유더라구요.
그 욕설의 정도도 매우 심했습니다.
주로 배우게 되는 상대는 동네 형들이나 누나들이라고 하더군요.
요즘 아이들이 가장 많이 쓰는 욕(욕이라고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좋지 않은 의미에서는 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은 '즐!' 같은 것이 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이나 심지어난 TV에서도 여과없이 방송되는 경우가 있으니
아이들이 따라하기엔 더욱 쉽겠죠~
'미친X'이나 '씨X' 같은 것은 욕 축에도 못 끼는 것 같았습니다.
'조낸','지대','조카'같은 것도 아주 흔하게 쓰구요.
그리고 말로 하는 것 외에도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고 하는 행동...
나쁜 줄 알면서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물으니
친구들이 모두 쓰는 말이니.. 안 쓰면 혼자 왕따가 될까봐 그렇다더군요.
게다가 바른 말을 쓰는데도 그것을 '잘난척'한다고 놀려댄다고 합니다.
아이에게는.. 말이나 행동은 그 사람의 사람됨을 나타내는 그릇이니
그런 언행은 좋지 않다. 그리고 바르고 고운, 예쁜 말도 많은데
왜 그런 안 좋은 말을 쓰느냐... 라고 타일렀습니다.
아이가 얼마나 이해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으나...
고쳐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일단은 이렇게 타이르고.. 그리 심한 편은 아니라 당분간은
지켜보려고 하는데...
이런 요즘 아이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무리 언어습관도 그맘때의 유행이 있는거라지만...
요즘은 '유행'이라고 하기엔 도가 지나친 것 같습니다.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 아이의 언어습관 어떻게 바로잡아주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