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청취했다.
이 프로는 출근 바로 전시간에 거의 매일 듣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날도 어김없이 이 프로를 청취하고 있는데,
인터뷰 게스트로 이태식 주미대사 가 초청되었다.
내가 이 프로를 자주 듣는 이유중 하나는 손석희의 날카로운 지적과
게스트를 압도하는 그의 카리스마 때문이었다.
헌데, 이날은 너무 과하지 않았나 싶다.
간략하게 그때 당시를 말하자면,
버지니아 공대 사건의 조승희의 부모를
만나는 과정에 대한 문제.
그리고 이태식 주미대사가 말했다는 'We Feel Very Sorry' 이라는 이 문장의
해석을 두고 많은 논쟁이 붉어져 나왔는데,
이것이 처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조승희 부모의 안전 여부에 대한 이태식 대사의 이야기가 끝나자
손석희씨가 바로 반박을 하면서 이번 사건이 시작된다.
한번 뒤틀려 버리니 인터뷰 내내 걷잡을수 없을 만큼의 뒤틀림으로
마무리 되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시선집중이라는 프로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손석희라고 하면 정치계에서도 영입 0순위로 거론되는 토론계의 거목이다.
헌데, 금요일의 그의 인터뷰 행동은 전혀 그런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완벽한 내막까지는 알기 힘들지만
마치 죄인을 심문하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그리고,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인터뷰를 쭉 들어오면서,
좋은 점도 있었지만 지난 금욜처럼 나쁜 점도 있었다.
주미대사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이나 대기업 회장들의 인터뷰의 경우에는
거의 어김없이 취조식 질문이 행해진다.
토론이라는 것은 의견을 나누면서 서로의 의견을 필역하면서
입장을 이해하는 데 그 초점이 모아지는데,
금욜의 인터뷰는 흡집내기 식의 취조식 질문이였단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나는 손석희씨의 토론을 좋아한다.
100분 토론도 보면, 상대방을 압박하는 것 같으면서도 살짝 여유를 주는 관록의 진행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간간히 보여주는 이런 행동들은 손석희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써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아침을 여는 시사 프로그램' 이라는 슬로건에 걸맞는 좋은 방송을 해주길 바란다.
금요일과 같은 방송이 누차 계속된다면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아니라, 손석희의 독설의 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