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림그렸습니다
집안형편 엄청 어려운데도 너무 하고싶어서 그림그렸고 그림그리는 대학교 갔습니다.
가고싶은데 있어도 돈때문에 지방국립대 하나 집어서 거기만 들이파고 전형료 많이 나간다고
다른학교는 지원도 못해보고 그학교 하나만 가슴떨리게 넣고 열심히 공부하고 그림그리고 해서 들어갔죠.
그리고 졸업했습니다.
인생은 여기부터더군요
돈 있는자는 유학가고 대학원가고(전 대학원이란데가 공부 열심히 하면 갈수 있다고 믿었는데 제가 바보였습니다. 대학원이란데는 학교에서 돈벌기위해 차린상점이지 공부를 시키는 곳이 아니더군요 욕나와서참)
그래서 전 그사람들과 다른행로로 바로 직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림그리고 싶고 공부하고 싶고 미치겠습니다. 정말 공부하고 싶어 죽겠는데
이놈의 예체능은 몇배는 더 힘들군요 누구는 폼잡으러 대학원가고 학위를 따고 21세기에 돈때문에
공부 못한다는게 우습지만
더 웃긴건
허허
어쩔수 없이 먹은밥 때문에 디자이너쪽 일을 합니다.
첨엔 일용직 공무원으로 행사가 많은 지방 소도시의 모모과에 다녔습니다.
엄청 부려먹더군요.
가난한집 첫째들이 그렇듯이 저희 언니 죽어라 공부만해서 지금 교사입니다. 하물며 교사되고나서도 너무 성실하게 일만해서 젊은나이에 병에 걸려서 곧 수술도 해야됩니다.
그래서 공무원 욕하기 싫습니다. 노는 공무원도 있지만 우리언니처럼 괜히 노는인간들 일까지 다 도맡아 하다가 저렇게 병까지 나는 공무원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일한곳 공무원들은 욕밖에 안나옵니다.
저 일용직이라 보너스도 없이 일당제로 한달 50 에서 60받고 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4대보험은 다 떼더군요 간혹 재수없으면 공공근로보다도 더 적게 나오데요
근데 행사쪽인지라 밤낮없고 주말없고 중소도시라도 지역 큰 행사인데 거기 디자인 일 초청작가 수발, 일하던곳에 있던 수많은 행사 관리 신청업무 그리고 전시장 디스플레이 죄다 다했습니다.
도와주시던 동료 일용직 언니 그언니도 죽도록 고생했지만 자식이 있는 사람이라 꾹 참고 일했습니다.
원어민수업도 있어서 통역이 필요했지만 그 잘나신분들 나 그렇게 예체능이라고 일용직이라고 무시하면서도 자기들 영어한마디 못하더군요
제가 통역 다했습니다.
그런데 연봉으로 만약에 따지자면 여섯배까지도 차이가 나더군요 장난하나요.
결국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가는 회사마다 쫒아냅니다.
저 그림만 그렸습니다.
회계일 못합니다.
전 회계하는 사람들이 제일 신기합니다.
저는 제돈도 못셉니다. 숫자만보면 맨틀의 대류가 멈춥니다.
그런데 회사들은 디자이너랑 회계를 똑같은 사람이라고 봅니다.
'잡일 시켜먹을 애들' 이라고 싸잡아 보죠.
실컷 부려먹고 짜릅니다.
3개월씩 부려먹고 짜릅니다.
한번은 제 몸에 병이 났습니다. 딱 한달 쉬고 다시 복귀했습니다.
근데 사장 마누라란 사람이 무지하게 부려먹더군요 웃기더군요 몸도 안좋은데 관뒀습니다.
근데 돈이 없으니 쉴수가 없습니다.
제일 부러운사람이 취업준비생입니다. 취업준비생으로 있을 돈이 있으니까요.
우리가족 단 한사람이라도 일안하고 쉬면 기우뚱합니다.
누가 저주를 했는지 가족들 다 아픕니다. 근데 아무도 못드러눕습니다.
아버지 수술하고 엄마도 병원다니고 저도 아팠지만 다시 일하고있고
그러다 대들보나 마찬가지인 우리언니 병나서 수술해야합니다.
돈은 모일새도 없이 새나가기만 합니다.
지난번직장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재수가 얼마나 없는지
우리 팀만 해체됬습니다.
다른팀 거래처는 삼성, 농협 뭐 이래서 끄떡없습니다.
근데 우리팀 제일 힘들고 제일 야근 많이하고 잠못자고 하필 제일 힘든팀들어갔는데
거기가 매각당해서 우리팀만 해체당했습니다.
팀장은 오래 일해서 남았습니다.
저와 제일 늦게온 신입중 하날 잘라야하는데
일이라곤 손톱만큼도 못하는 그애와 가장 다급할때 들어와서 다 일해주고 구해줬던 나 중에서
나만 잘렸습니다.
왠줄 아세요?
아무것도 못하는 그애는 고용촉진장려금으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뭐 수당받으려면 3개월동안 실업자로 손가락 빨아야되더군요.
웃기더군요.
세상 모든일이 실력으로 정해지는건 아니더군요.
그뒤로 면접본데는
이상하게 무슨 장기구직자장려금 이런거 무지 따지더군요
그렇게 돈쓰기가 더럽고 아깝습니까?
그럼 회사를 차리지 말던가요.
지금 들어간회사
지역신문사.
그래도 중소기업이상이라 오래붙어있자고.
돈벌어서 꼭 공부 계속하고싶다고. 절대로 현실과 타협하지않겠다고
이 악물고 들어왔습니다.
근데 웃기데요
급하게 출근하라 그래서 출근했는데 하고나니 실체가 하하
디자이너 한명을 두고 일하고 편집국에서 필요로 하는 그래픽도 봐주고
거기다가
회계보조도 같이 봅니다.
왠줄아세요?
총무국도 사람이 모자라서 다 일을 할수 없어서요
말이 되나요?
회사가 큰만큼 회계도 비교도 안됩니다.
저 한달동안 사고 엄청 쳤습니다.
차라리 이젠 날 짤라줬으면 좋겠습니다.
행사라면 50만원 받을때 지긋지긋하게 당했는데
여기서도 입사하자마자 뭔 행사를 해서 나보고 주말에도 나오랍니다.
하루 13시간 일하고 앉아있는것도 화나는데 주말에도 나오라니요
웃기고 있네요.
게다가 첫급여도 받았습니다.
3개월동아는 수습입니다.
그래서 100씩 받았습니다.
돈떼인경험도 있고 해서 그냥 내비뒀습니다.
근데 웃긴건
다른사람의 급여명세서를 봤다는겁니다.
팩스 이면지로 끼워져있더군요
그게왜 팩스로 들어갔는지
2년대 졸업한사람입니다.
5년차인데
보험제하고 100만원이 안되더군요
뒤통수 맞은 기분이더군요
이제 웃음도 안나오고
돈벌려면
공부하고싶어서 돈벌려면
병원비 댈려면
다 관두고 생산직으로 열심히 일해서 정직한 돈을 버는게 낫겠다 싶습니다.
아니
이건 정직한 노동아닌가요.
굿을 하고싶을 정도입니다. 요즘같아선 굿을 하고싶네요
3년 내내 웃어본적이단 한번도 없습니다.
사람들 만나는것도 싫은데다가 회사라는곳에는 정도 안들고
회사사람은 아무리 좋아도 절대로 회사밖에서는 만나서 놀고싶지 않습니다.
회사와 연관된것은 다 치가 떨리고 생각도하기 싫습니다.
제가 뭘 그렇게 잘못을 했는지.
농땡이부린적도 없고
일 숙련도가 딸려서 회사에 손해끼친적도 없고 (오히려 힘들때 구세주처럼 도와줬건만)
돌아오는게 겨우 이런것입니까.
지금 일하고있는 이곳도
거참..
일이 하기가 싫으네요 말도하기 싫고요.
누가
무료봉사로 굿이나 한번 해주세요
요즘엔 누가 말만 붙여도 폭행치사를 저지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