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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게 죕니까? 무서워서 목욕탕 못가겠네...

이런젠장!!! |2007.04.30 10:39
조회 90,514 |추천 0

그래요. 저 말랐어요. 165cm에 44kg이였는데 어제 재보니 1kg이 더 빠졌더군요.

 

봄이라 입맛이 없어선지...

 

어제 일욜이고 간만에 저녁 약속도 없어서 묵은때나 좀 벗겨볼까 하는 맘에 목욕탕으로 향했습니다.

 

왠일로 한산 하더군요.

 

원래 마른몸과 A컵 가슴에 컴플렉스가 있어설람은 사람들이 없는 한쪽 구석으로 자리를 잡고

 

목욕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얼마후 제 옆으로 저보단 한두살 어려보이는 친구인지 자매인지 모를 두 사람이 와서 앉더군요.

 

그러더니 둘이서 저를 힐끔힐끔 쳐다봅니다.

 

"으~ 더럽게 골았네~" "그러게... 거식증 걸린거 아냐?"

 

전 확 째려봐줬죠. 그랬더니 "왜 봐요? 무슨 문제 있어요?"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죠. "다 들리는데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 아닙니다."

 

하고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둘이 눈빛주고받고 막 웃습니다.

 

그리곤 또 "쟤 되게 웃긴다. 뼈다구 같은게..."

 

"그래 삐쩍 골아서는... 가슴봐 껌딱지야~ 푸하하하"

 

그러는 겁니다. 저 완전 띵 받아서

 

"이보세요. 말씀이 좀 심하네요. 저는 신경 끄시고 그 쪽 두분 뱃살이나 신경쓰시죠."

 

그랬거든요.

 

그니까 그중 한명이 미친듯이 달려듭니다.

 

"야~ 너같이 삐쩍 골은 년보다는 우리같은 몸매가 더 낫거든~

 

남자들도 너같은 년은 비린내나서 싫어해~"

 

"야, 니가 참어. 저런 년들이 설쳐대니 44사이즈니 머니. 지랄들하지. 역겹다."

 

그래서 제가 "왜 반말하니? 나도 나 마른거 알거든.

 

내가 말랐는데 너네가 무슨 상관이야~ 밥이라도 한끼 사멕였냐?

 

근데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니들은 니네가 볼륨 있다고 생각하나본데 아니거든.

 

가슴보다 배가 더 나오고 엉덩이는 축 처진대다가 다리도 짧은 것들이..."

 

하고 응수했죠. 그랬더니 썅욕이 날아오고 난리...

 

소리가 커졌더니 아주머니들이 달려와서 말리시고...

 

전 목욕하다말고 그냥 집으로 와버렸네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마른것도 죄입니까? 저 잘먹고 잘자고 운동도 열심히하고 나름 건강하다고 자부합니다.

 

단지 살이 안쪄서 그렇지만...

 

근데 마른게 대중탕가서 아무에게나 욕얻어 먹을만큼 잘못한 일이냐구요...

 

집에와서 자꾸 그 말들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혼자 엉엉 통곡했습니다.

 

아직도 너무 속상하네요. 앞으로 정말 목욕탕 가지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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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_-|2007.04.30 11:00
님 힘내요.. 저도 말라서 목욕탕에 잘 안가는데 가끔 아줌마들이 쳐다보긴 하지만 그렇게 대놓고는 말 안하는데 참 그년들 개념상실했네.. 지들은 살이나 쳐 빼시지 .. 힘내요 .언젠간 살 붙을겁니다.. ^^
베플호빵맨|2007.05.02 09:31
근데 어찌........ 영 지어낸것같은게....
베플어째 지어낸|2007.05.02 09:46
듯한 냄새가.. 그러면서도 은근한 자기자랑과 위안을 받으려는 생각이 드는 건 뭐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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